선캄프리아대를 신ㆍ구로 나누었을 경우, 후기의 지질 시대. 선캄프리아대는 약 38억 년 전에 시작되어 5억 7,000만 년 전에 끝났는데, 보다 연령이 적은 시기인 약 25억 년 전으로부터 약 5억 7,500만 년 전까지의 기간에 해당된다.
선캄브리아대는 보통 시생대(始生代)와 원생대 (原生代)로 구분되었는데, 이것은 캐나다 순상지(楯狀地)에서 일군의 고변성암류가 큰 규모의 부정합 관계로 저변성 퇴적암류에 의하여 덮여 있는 관계를 참작하여 분류된 것이다. 후에 선캄브리아층 내에 여러 개의 부정합이 존재하는 것이 확인되어 이것의 분류를 인정하지 않았다.
방사성 동위 원소에 의하여 선캄브리아대의 암석을 현대적으로 배열해 본 결과, 조산 운동과 화성 활동의 주기성이 인정되어 이 근거로 선캄브리아대 를 새로운 방법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선캄브리아대의 암석은 넓게 분포되고, 고생대 이후 안정 지괴로 된 부분을 특히 순상지라고 하며, 각 대륙에 하나 또는 2개의 순상지 가 있다.
또 대부분 편마암· 편암 등의 변성암류가 우세하고 화강암류와 퇴적암류도 발달되었다. 원생대의 지층은 세계 의 순상지에 널리 분포하며, 두꺼운 철광층을 포함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가치가 있는 지역이다. 이 시대의 지층에서는 철· 니켈· 구리· 우라늄 등 유용한 광물이 매우 많이 산출된다.
한반도에는 이 시대의 지층 이 전체 국토의 약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다. 가장 오래 된 암석은 그린란드 남서부에 발달된 암석으로 38억 5,000만 년의 연령이 측정되었다. 선캄브리아대 의 지층에서는 화석이 극히 드물게 산출되고, 주로 박테리아 ·남조류 등의 하등 식물 화석이 산출되며, 조류(藻類)의 석회 분비에 의하여 형성된 스트로마톨리스라고 하는 대형 유기 구조가 산출된다.
이 시대의 후기에 이르면 비로소 동물 화석이 산출되며, 오스트레일리아 남부 애들레이드 의 에디아카라 지역의 선캄브리아대 최후기 지층에서는 절지동물· 강장동물· 환형동물 등의 화석이 산출되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화석은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박테리아 및 남조류 화석으로 약 34억 년 전의 지층에서 산출되었다. 선캄브리아대 후기에는 세계적으로 빙하 퇴적층(氷河堆積層)이 넓게 분포되며, 이것은 1회 또는 수 회의 세계적인 빙하 시대가 있었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