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의 수도. 오스트리아명은 아그람이다. 북서부 사바 강변의 자그레바치카 구릉의 경사변에 있다. 자(Za)는 '후방', 그레브(greb)는 '구릉'이라는 뜻이다. 크로아티아의 문화 중심지로서 과학· 예술 아카데미와 자그레브 대학교가 있고, 탁 트인 광장과 고원이 많다.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제2의 도시로서, 중유럽·남동 유럽과 아드리아 해안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도로와 철도망의 주요 연계지이며, 플세소 공항의 항공편으로 유럽 각지로 갈 수 있다.
전국 공업 생산의 약 10%를 차지하는 공업 중심지로서 중장비· 철도 차량· 트럭· 전기· 금속 소비재· 시멘트· 직물·신발류·화학품·약품·종이· 신문 용지· 식품 등이 생산된다. 석유와 천연 가스가 나와 대규모 화학 공업이 발달하였으며, 매년 정기적으로 국제 무역 박람회가 개최된다.
오랫동안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게르만적인 문화를 지니고 있다. 언덕 위에 있는 구시가에는 고딕 양식 및 바로크 양식의 성당· 수도원· 궁전 등 중세 시대의 건물이 많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