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북도
무주군 적상면 중앙에 있는 산. 산의 높이는 l,038m이다. 상산·상성산이라고도 한다.
산의 전체적 모습은 남북 방향의 긴 타원형이고, 산의 동쪽과 서쪽에 금강의 상류인 남대천의 지류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른다. 산을 형성하는 암석은 중생대 백악기 신라층군에 속하는 자색의 퇴적암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퇴적암은 높이가 400m의 절벽으로 산의 중턱을 감싸듯이 노출되어 있어서 마치 치마를 두른 것 같다 하여 적상산이라 불린다고 전해진다.
정상부는 해발 고도 850~1,000m의 평정봉을 이루나, 산지 가 험준하여 방어상 유리한 조건을 갖춘 자연의 요새로
적상산성이 축성되었다. 이 같은 산세의 유리함 때문에
1374년 최영의 요청으로 적상산성이 축조되었고, 거란과 왜구의 침략 때에는 이 곳에서 항전하였다.
광해군 6년인
1614년에는
적상산 사고를 건립하여 조선 왕조 실록을 보관하기도 하였으며, 이를 지키기 위해 인조 21년인 1643년에
호국사가 건립되었다. 또한, 산중에는
안국사라는 절이 있는데, 이것은 고려 시대 건립된 것으로 극락전과 괘불 등의 문화재를 가지고 있다.
안국사에서 서남쪽으로 1km 지점에 안렴대라는 큰 암반이 있다. 이 암반은 절벽 위에 있고 암반 밑으로는 큰 석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