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소재로 하는 문학, 또는 문학 작품.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진정한 인간상과 진실을 부각하는 것이 전쟁 문학의 일반적 성격이다.
서양의 전쟁 문학에는 근대 이전의 작품으로 트로이 전쟁을 다룬
호메로스의 《
일리아드》 《
오디세이아》등이 있다.
그러나 전쟁 문학 이라고 하면 범위를 좁혀 근대와 현대의 것만을 지칭하는 것이 통례이다. 또 반전적(反戰的)인 입장에서 쓴 작품을 반전 문학이라고 하는데, 전쟁 문학이라고 할 경우 그것까지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본래 문학이란 그 본질이 전쟁에 대해서는 대립적 입장에 서게 되므로, 역사적으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저항 전쟁· 해방 전쟁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전쟁 문학은 내용에 있어 모두 반전 문학이기 때문이다.
서양의 대표적인 전쟁 문학으로는 나폴레옹 전쟁을 배경으로 한 아른트의 시나, 클라이스트의 희곡 등을 비롯하여 스탕달의 《파름의 수도원》,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등이 있다.
또 제1차 세계 대전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는 레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없다》, 카로사의 《루마니아 일기》,
헤밍웨이의 《
무기여 잘 있거라》, 도스 패소스의 《3인의 병사》 등이 있다.
제2차 세계 대전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는 메일러의 《나자(裸者)와 사자(死者)》, 허시 의 《히로시마》, I. 쇼의 《젊은 사자들》, 존즈의 《지상에서 영원으로》, 보브와르의 《타인의 피》, 말로의 《희망》, 플로비어의 《스탈린그라드》, 키르스트의 《08/15》, 게오르규의 《25시》 등 많은 작품이 등장하였다.
우리 나라의 전쟁 문학에는 고전 작품으로는 고려 시대 이규보의 한문 서사시 《동명왕편》을 비롯하여 조선 시대에 접어들면서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작자 미상의 고대 소설 《임진록》과 병자호란을 사실(史實)에 입각하여 다룬 전기적 소설 《임경업전》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나라의 근대 문학 도입 이후 온 겨례가 뼈저린 전쟁 체험을 직접 겪어야만 하였던 한국 전쟁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분단 문학으로서의 성격이 강하게 나타났다.
현재까지 나타난 문제 작품들로서 황순원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를 비롯하여 최인훈의 《광장》, 박경리의 《시장과 전장》, 이병주의 《관부 연락선》 등은 전쟁의 비극을 고발한 주요 작품이다.
그리고 이전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빨치산 문학이 등장하는 배경이 되었는데, 박영준의 《빨치산》 이후의 대하 소설류로 이병주의 《지리산》, 조정래의 《태백 산맥》, 이태의 《남부군》 등이 그것이다.
그 밖에 월남전을 다룬 박영환의 《머나먼 쏭바강》, 안정효의 《하얀 전쟁》 등이 있다.
한편, 1969년 한국 문인 협회에서 《한국 전쟁 문학 전집》을 1973년 한국 전쟁 시선 간행 위원회가 《한국 전쟁 시선》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