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판소리의 대표적 단가 중의 하나. 작자나 지어진 연대는 알려지지 않는 곡이다. 중모리 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이며, 평조로 되어 있다.

이 노래의 첫머리를 보면 ' 죽장 망혜 단표자로 천리 강산 들어가니 폭포도 장히 좋다마는 여산이 여기로다…….' 등의 가사로 이어진다. 즉 노래의 첫머리에 ' 죽장 망혜 '라는 단어가 나오기 때문에 이 노래의 이름을 《죽장망혜》라고 부르게 되었다.

노래의 가사 내용은 산천을 유람하면서 자연 경치를 노래한 중국 성현과 시객들의 고사를 노래한 것이다.

처음에는 주로 남도 지방의 명창들이 많이 불렀지만 조선 말기에 들어와서는 전국의 명창들이 즐겨 불렀다. 요즈음에는 명창들이 본격적인 판소리에 들어가기 앞서서 목을 풀기 위해서 『죽장망혜』를 부른다.

이 노래는 소리 가 꿋꿋하고 밀도 있게 짜여져 있는 대표적인 판소리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