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3~1944 프랑스 의 정치가· 재정 전문가. 사르트현의 르망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두 번에 걸쳐 장관을 지낸 사람이다. 1886년 법학 학위를 받은 후 재무부에서 부 조사관으로 일하였다. 의원 선거가 있어서 처음으로 출마하였으나 떨어졌다. 그 뒤 1898년 다시 의원 선거에 나가서 사르트주(州)에서 하원 의원으로 당선되었다. 그는 경제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일찍부터 경제 전문가로 이름을 얻었으며, 다음 해에는 재무 장관이 되었다. 그는 재무 장관으로 있으면서 프랑스의 경제를 근대화·민주화하기 위해서 애썼다. 그 때까지 프랑스의 세금 제도는 간접세제였는데, 이를 고쳐서 소득이 커짐에 따라 세금도 많이 내는 누진세제를 실현하려고 하였다. 이러한 경제 정책은 사회주의적 경향에 가까웠기 때문에 그의 세금 제도 법안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였다. 1906년 그는 클레망소 내각에서 다시 재무 장관이 되었다. 그는 다시 누진세제를 실현하고자 하였으나, 역시 상원에서 통과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다른 중요한 재정 정책은 성공적으로 실시하였다. 1911년 카요는 총리에 임명되었다. 그는 총리로 있으면서 외교 정책으로는 중립적인 입장을 내세웠고, 독일과 가깝게 지내려고 하였다. 같은 해 아가디르 사건과 카사블랑카 사건이 터졌다. 아가디르 사건은 독일이 프랑스 세력을 누르려고 모로코의 아가디르항에 군함을 파견한 사건이고, 카사블랑카 사건은 모로코에 있던 프랑스 부대에서 탈영한 병사가 독일 영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카사블랑카 로 도망친 사건이다. 이와 같은 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카요는 독일과 교섭하여, 프랑스령 콩고의 일부를 독일 에게 주고, 모로코에서 프랑스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 그러나 카요는 친독(親獨) 행위로 국민들로부터 애국심을 의심받았다. 상원의 조사 위원회는 그를 신랄하게 공격하였으며, 1912년 결국 총리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피가로》지의 편집장 G. 칼메트는 카요에 대한 비난 운동 을 이끌었다. 칼메트가 카요의 사생활까지 들추어 내어 그와 그의 정부가 주고 받은 연애 편지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자 그녀는 칼메트에게 치명적인 총상을 입혔으나,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이 재판은 프랑스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좌익과 우익의 충돌을 낳기도 하였다.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카요 는 공산주의 경향으로 기울었다. 그는 전쟁에 대해 공공연하게 반대하며, 평화주의를 주장하였다. 그러다가 독일과 내통하였다는 혐의로 고발당하였고, 1918년 감옥에 갇혔다. 1920년 재판 에서 그는 반역죄에 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국가 안보 손상죄로 3년형을 선고받았다. 1925~1926년에 걸친 대사면 기간에 사면을 받아 다시 정치계로 돌아가 다음 해 재무 장관에 임명되었다. 1927년 상원 의원으로 선출되어 상원 재무 위원회의 위원장이 되어 곧 국회 상원의 실력자로 떠올랐다. 1935년 6월 다시 재무 장관이 되었으며, 세계적으로 대공황이 일어나자 정치계의 제일선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독일의 히틀러와 협상하려는 달라디에의 정책을 지지하였다. 그러나 1940년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하자, 정계에서 은퇴하여 자신의 농장에서만 머물렀다. 저서로는 《회상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