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북서부, 대동강 유역에 자리잡고 있는 도. 북부는 평안 북도, 동부는 함경 남도, 남부는 황해도, 서부는 황해에 닿아 있다.
고조선과 고구려에 속했던 땅으로 그 문화 유적이 많다. 고려 때에는 패서도, 북계, 서북면 등으로 불리다가 고려 말에 한때 원나라의 직할지가 되어 서경(지금의 평양)을 동녕부라 고쳐 불렀으나 공민왕 때 원나라로부터 되찾았다. 그 뒤에도 대륙 세력의 변동에 따라 그 관할 구역과 명칭이 자주 바뀌다가 조선 초기에 평안도로 불리었으며, 1896년에 13 도제 실시에 따라 청천강 이남이 평안 남도로 분리되었다.
자연
동쪽 경계를 따라 낭림 산맥이 남북으로 뻗어내리며, 북쪽 경계에는 묘향 산맥과 청천강이 있다. 도 중앙부를 남서쪽으로 흐르는 대동강이 하류에서 황해도와의 경계를 이룬다. 지형은 대체로 동부의 산악 지대, 중부의 구릉 지대, 서부의 평야 지대로 나뉘며, 평야는 다시 북부의 청천강 하류 유역의 안주 평야와 남부의 대동강 중·하류 유역의 평양 평야 로 나뉜다.
기후
기후는 내륙으로 갈수록 추위와 더위의 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를 나타내며, 대동강의 어귀 일대는 비가 적은 지역 으로 연강수량이 900mm 정도이다.
산업
농업은 대체로 동부 산지에서는 밭농사, 서부 평야에서는 논농사가 주가 되고 있었다. 농산물은 쌀, 조, 콩, 수수, 보리, 밀, 옥수수, 팥 등의 곡식류와 사과, 밤, 잎담배, 목화, 삼 등이 났었고, 목축과 양잠도 성했다. 간석지가 넓게 발달하여 좋은 항구가 없어 연근해 어업은 활발하지 못했으나 강수량이 적고 갠 날이 많아 광량만, 귀성, 덕동 은 천일 제염으로 유명했으며, 조개·굴 등의 양식업도 성했다. 지하 자원으로는 평남 남부, 북부 탄전의 무연탄 을 비롯하여 금, 철광, 고령토, 흑연, 중석, 석회석 등이 풍부하다.
교통· 관광
철도는 평양을 중심으로 경의선, 평남선(남포선), 평원선, 평덕선(평남 중앙선) 등이 사방으로 뻗어 있고, 만포선, 개천선, 평안선(용강 온천선) 등의 산업 지선 철도가 있다. 낭림 산맥이 가로막고 있어 남북에 비해 동서의 교통이 불편하다.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평양을 비롯하여 강동, 강서, 용강, 성천, 안주 등 각 군에는 명승 고적 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