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인
하멜이 지은 조선 기행문. 《난선 제주도 난파기》라고도 한다.
네덜란드인인 하멜 과 그 일행이 조선
효종 4년(1653년) 8월에 제주도에 표착한 이후 14년간에 걸쳐 겪은 일들을 적은 기록이다.
1653년 1월에 하멜이 스페르베르호를 타고 본국을 떠나 일본으로 가던 중 그 해 8월에 제주도 부근에서 폭풍우를 만나 표류하다가 일행 38명과 함께 제주도에 와 닿았다.
1654년 5월에 서울로 압송되어 조사를 받고 2년 후 전라도로 보내어져 여러 병영에 나뉘어 있었는데, 1666년 9월에 하멜을 비롯한 8명이 배를 타고 일본으로 달아나 1668년 7월에 본국으로 돌아갔다.
그 뒤 하멜은 그들 일행이 제주도에서 관원에게 붙잡힌 이래 곳곳으로 끌려 다닌 생활과 당시 조선의 제도, 문물, 풍속들을 적어 책으로 펴내었는데, 그것이 곧 《하멜 표류기》이다.
이 책은 당시 유럽에 우리 나라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구실을 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조선 사회를 알아보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