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을 줄인 말이다. 대방광(大方廣)이란 크고 광대하고 평등하다는 뜻이다. 『대방광불화엄경』을 풀이해서 이어 보면 '부처님이 꽃으로 장엄하고 크고, 넓고, 평등한 것을 깨우치는 경' 또는 "크고 광대하게 부처님이 꽃으로 장엄하는 경"이된다.
화엄경의 범어 이름은 붓다바탐사카 나마 마하바이풀랴 수트라(Buddh vatamsaka-n m - mah vaipulya-s tra)이다.
화엄경은 처음부터 한 경으로 엮어진 것이 아니고 각 품에 따라서 먼저 이루어지기도 하고 또 후에 이루어져서 각기 별도로 전해지다가 뒤에 한 경으로 묶어졌으리라고 짐작된다.
화엄경은 세 번 번역되었는데 불타발타라가 번역한 60권본, 실차난타가 번역한 80권본 그리고 반야가 번역한 40권본이다.
60권본과 80권본은 화엄경 전체를 줄이거나 늘려서 번역한 것이지만, 40권본은 화엄경 가운데서 ‘입법계품(入法界品)’만을 뽑아서 번역한 것이다.
60권 『화엄경』을 구역(舊譯)이라고 하고 80권 『화엄경』을 신역(新譯)이라고 부른다. 화엄경의 전체 산스크리트본은 전하지 않고, ‘십지품’과 ‘입법계품’만 남아 있다.
80권 『화엄경』과 유사한 티벳번역본이 전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화엄경』에는 상본과 중본, 하본이 있었다고 한다.
상본 『화엄경』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구설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본 『화엄경』은 사십구만 팔천사백의 게송문과 일천이백 품으로 되어 있고 하본 『화엄경』은 십만 게송문과 39품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서 상본과 중본은 용궁에서 지상으로 전해지지 않았고 하본만 전해진 것이 지금 우리가 가진 것이라고 한다.
상본 『화엄경』은 『대부사의해탈경(大不思議解脫經)』이라고도 불리운다. 부사의(不思議)란 인간의 머리로는 도저히 헤아리기나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다. 때문에 인간이 받아들이도록 가장 도수를 낮춘 하본 『화엄경』만 인간세계에 전해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