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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전 서울 신촌의 태고종(결혼 OK) 본산인 봉원사(奉元寺)에 다녀왔다. 봉원사 대웅전 앞에 피어있을 연꽃 보러 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못하다. 불교를 상징하며 더러운 곳에서 피는 연꽃은 임시 설치한 검은 고무 케이스에 담겨 방문객을 반갑게 맞아준다. 더운 날씨에도 내, 외국인들이 연꽃을 구경하며 사진 담기에 바쁘다. 사찰에는 연꽃만 핀 게 아니라 대웅전 좌우에 100일 동안 피고 지는 배롱나무(목 백일홍)도 눈을 잡는다. \na-;▼약 400년 된 느티나무(보호수로 지정)
\na-;▼운강 석봉의 글씨(대방 현판)
\na-;▼대웅전(좌측)
연꽃은 진흙 속에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때문에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나타내는 식물로 여겨진다. 불교뿐만 아니라 유교에서도 연꽃은 사랑받았는데, 더러운 연못에서 깨끗한 꽃을 피우는 모습이 절개를 중시하는 선비들의 기풍과 잘 맞았기 때문이며, 북송시대 유학자 주돈이는 연꽃의 모습을 군자의 덕에 빗대는 '애련설(愛蓮說)'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렇다면 연꽃(蓮花)을 4군자(매화, 난, 국화, 대나무)에 포함시켜 5군자라 해도 되겠다. \na-;▼꿀벌과 연꽃
\na-;▼대방(大房, 승려들이 거쳐하며 식사하는 방)은 염불당이 있던 곳으로 6.25 때 소실되었으나 1966년 마포 공덕동(현 서울 디자인 고교)에 있던 흥선 대원군의 별장인 아소정(我笑亭) 건물을 옮김.
\na-;▼연꽃 봉우리에 앉은 잠자리
\na-;▼삼천불전(1,100평)
\na-;▼ 큰 스님과 불탑
\na-;▼배롱나무(꽃이 100일 동안 피고 짐)
\na-;▼백일홍(꽃말은 인연)
▶봉원사(태고종 본산) 정보
일주문과 사천왕상은 없는 봉원사는 입구의 약 400년 된 느티나무가 오래된 사찰임을 알려주고,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인 영산재(靈山齋, 본래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설법하던 영산회상을 상징하는 의식)가 유명하며, 한글학회의 창립 장소이다. 봉원사는 조선 개국 공신인 정도전의 글씨(명부전 현판), 이광사의 글씨(대웅전 현판), 추사 김정희와 옹방강의 글씨(대방 건물 내), 신덕선의 삼천불전 현판 글씨 등을 볼 수 있다. 범종은 흥선 대원군이 예산 가야사를 불태워 없애고 부친 남연군 묘를 이장한 곳에 있던 사연 있는 종이란다. 또한 대방 건물은 마포 공덕동에 있던 흥선 대원군의 별장인 아소정을 옮겨지었다. 그래서인지 흥선대원군(1820~1898)과 가까운 추사 김정희(1786~1856)와 그의 스승 옹방강(1733~1818)의 글씨가 있는 것이 아닐는지?
☞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산1, ☎ 02-392-3007, http://www.bongwonsa.or.kr ☞ 7024번 버스 타고 사찰 입구에 내려 5분 거리 ★ 봉원사 탐방 https://jawkoh.blog.me/220069735573 ★ 봉원사 과거 사진 https://jawkoh.blog.me/220067445541 ☞ 봉원사에서 안산 정상 쪽으로 올라가면 무장애 안산 자락길을 만나고 그 길을 따라 걸으면 독립문(독립관, 3.1선언기념탑,순국선열추념탑 등 서대문 독립공원),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만날 수 있음 https://jawkoh.blog.me/221048558055 https://jawkoh.blog.me/220450919293 https://jawkoh.blog.me/220447864227 https://jawkoh.blog.me/220450767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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