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5 ~ 1616] 조선 중기의 문신·학자.
본관은 무안(務安). 자는 여인(汝仁), 호는 수서(水西). 아버지는 북평사(北評事) 박전(朴全)이며, 어머니는 웅천주씨(熊川 朱氏)이다.
4세 때 아버지가 서울에서 돌아가시자, 10세 때 어머니를 따라 경상도 영천(榮川:지금의 榮州)에 있는 외가에 내려가 그의 사부이자 장인이기도 한
남몽오(南夢鰲)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605년(선조 38) 51세의 늦은 나이에 증광별시(增廣別試)에 급제하여 성균관전적(成均館典籍)이 되었고 성리학에 힘썼다. 1608년 예안현감(禮安縣監), 1614년(광해군 6) 경상도사(慶尙都事) 등을 역임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한문시 「박박전가(薄薄田歌)」와 시조 「
오륜가(五倫歌)」가 있으며, 저서로는 이들 작품이 수록된 문집 《수서집(水西集)》이 있다.
수서문집의 연보에 의하면 14세인 이때부터 50세가 되기까지 약 35년간은 도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한다. 서애
유성룡, 월천
조목, 민제
이덕홍, 락보
정축 등 당대의 이름난 석유(碩儒:대학자)들을 방문하고 각처의 선현들 서원을 왕래하면서 도의교의하던 시기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