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3 ~ 1531] 안디잔(지금의 우즈베키스탄의 한 지방) 출신의 모험가로, 여러 차례 실패를 경험했으나, 1504년, 결국 아프가니스탄의 카불에서 왕국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그곳에서 그는 군대를 모아 1526년까지 인근 지역을 정복하고, 이후
로디 왕조를 공격하고 약탈해
무굴 제국의 기초를 쌓았다. 그의 자서전이 남아 있다.
바부르는 아버지를 통해 티무르의 피를 이어받았고, 그의 어머니를 통해 칭기즈 칸의 피를 이어받았다. 바부르의 혈통은 티무르와 차가타이-투르크계에 속했으나, 주변의 환경, 문화, 교육 등은 페르시아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그는 그 문화를 존중했고, 이는 페르시아 문화가 인도아대륙에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 페르시아 문화는 그로 하여금 휼룡한 문학적, 예술적 기질과 사료 편찬 기술을 갖추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