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인인 성소(惺所)
허균이 편찬한 시문집이다. 총 26권 8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허균이 칩거 생활, 유배 생활을 하던 동안에 저술했던 시와 산문들을 모은 책으로서 시부(詩部), 부부(賦部), 문부(文部), 설부(說部) 4부로 나누어 정리했다.
부부고(覆瓿藁)는 "장독 뚜껑을 덮을 만한 보잘것없는 원고"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이는 허균이 자신의 시문을 겸손하게 표현한 용어이다.
권수에 중국 명나라의 문인인 이정기(李廷機)가 만력제 계축년(癸丑年)에 쓴 시문(詩文)이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613년(명나라 만력(萬曆) 41년)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된다. 권미에는 이항복이 지은 〈성소잡고서〉(惺所雜稿序)가 수록되어 있다.
국립도서관본, 규장각본, 홍문관본, 연세대학본, 박종화본 등의 필사본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