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9 ~ 1672] 효종․현종 때의 학자이다. 《효종실록》과 《목재집(木齋集)》의 묘지명에 의하면, 자는 익문(翼文)이고 호는 존재(存齋)이며 본관은 재령으로 영해 사람이다.
13살부터 외할아버지 경당(敬堂)
장흥효(張興孝)에게서 맹자 수심양성(收心養性)의 뜻을 배우고 성리학에 몰두했다. 경(敬)이 마음을 바로잡는 존심지법(存心之法)이라고 하여 당호를 존재(存齋)라고 했으며, ‘홍범연의집설(洪範衍義集說)’, ‘일원소장도(一元消長圖)’ 등을 지었고, 주자가례의 상제(喪祭)에 대하여 자세히 연구했다.
35살(1653, 효종4)에 영해부사 최혜길(崔惠吉)이 학행으로 천거하여 참봉에 제수되었으나 나가지 않았다. 43살에 저곡(楮谷)에 명서(冥棲)라고 이름붙인 집을 지어 제자들을 가르쳤고, 50살에 모친상을 당했으며, 홀로 된 아버지를 극진히 모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