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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놀이터 :: 김만덕(金萬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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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 (金萬德)
[1739 ~ 1812] 제주출신 여성. 조선후기 거상(巨商)으로 제주도에 큰 기근(飢饉)이 발생하자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아 육지에서 사온 진휼미로 빈사상태의 제주도 백성들을 구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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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전에 “일곱번째 금강 상징” 언급해 불교도 행렬 계속되며 대덕 수행처로 활용
만덕의 금강산 사찰 순례 1
금강산의 장안사, 표훈사, 정양사, 유점사, 신계사 등 전통 사찰은 천년이란 긴 세월 동안 부처님의 법등(法燈)을 온전하게 지켜왔다. 금강산에는 크고 작은 사찰이 108개 있다. 불교의 영향으로 산봉우리 이름이 지장봉(1,381m), 석가봉(946m), 세존봉(1,122m), 관음봉(453m), 천불산(654m), 대자봉(362m), 미륵봉, 칠보대 등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금강산(金剛山) 김만덕(金萬德) # 발연사 # 사찰음식 # 용공사
만덕의 금강산 사찰 순례 1
 
금강산의 장안사, 표훈사, 정양사, 유점사, 신계사 등 전통 사찰은 천년이란 긴 세월 동안 부처님의 법등(法燈)을 온전하게 지켜왔다. 금강산에는 크고 작은 사찰이 108개 있다. 불교의 영향으로 산봉우리 이름이 지장봉(1,381m), 석가봉(946m), 세존봉(1,122m), 관음봉(453m), 천불산(654m), 대자봉(362m), 미륵봉, 칠보대 등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 대동여지도에서 본 금강산(사진:진선출판사)
 
 
금강산에 도착한 김만덕은 사찰에 머물며 큰 스님이 설명하는 불교 이야기를 가슴속에 하나씩 담았다. “불교 경전에는 법기보살이 1만 2천 권속을 거느리고 금강산에 머문다고 적혀있다. 또 금강산에는 팔만 구암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백제 무왕 시기(600년)에 관륵(觀勒) 스님이 왕사였던 융운(隆運) 스님 등과 함께 금강산 도솔봉 중턱에 수행 정진을 위해 창건했다는 암자 ‘팔방 구암(八房九庵)’에서 따온 것이다.”
 
관륵은 일본에 천문학을 전해준 백제의 고승으로 602년 무왕 때 일본에 건너가 천문, 책력, 지리, 둔갑방술(遁甲方術) 등에 관한 책을 전하고 백제의 불교를 전파하였다. 일본 천황의 환대로 원흥사(元興寺)에 머물면서 대중(大衆)을 교화(敎化)하고, 삼론(三論)에 관한 연구와 더불어 쇼토쿠 태자에게 불경(佛經)의 글을 가르쳤다.
 
불교 경전에는 “세상에 여덟 가지 금강이 있는데 일곱 개의 금강은 모두 바다에 들어가 있고, 단 하나가 해동에 출현했다”라고 전해온다. 《화엄경》에서 말한 금강산이 정형화되고 체계화되어 세간이 일반화된 것은 고려말 14세기부터였다.
 
이때부터 금강산을 향한 불교도들의 행렬이 끊어지지 않았고 불교의 고승 대덕의 수행처로 활용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해금강은 바로 일곱 번째 금강을 상징하는 것이다. 《화엄경》은 고타마 붓다가 29세에 출가하여 35세에 인도 비하르주 보드가야의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완전한 깨달음을 얻고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설법한 경이라는 설이 있다.
 
일부 불교학자들은 《화엄경》은 대승불교의 경전이라 부처님이 직접 법을 설하지 않고 보살들이 삼매에 들어 있다가 부처님의 지혜 광명을 받아서 대신 문수보살, 보현보살 등 보살들이 법을 설하는 구조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신라의 의상이 당나라에 유학하여 중국 화엄종을 배워 와서 화엄종을 창시하였다.
 
 
▲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사진:국립중앙박물관)
 
 
《화엄경》의 본래 이름은 《大方廣佛華嚴經》으로 크고 바르고 넓은 진리와 연꽃처럼 높은 공덕을 뜻한다. 이 화엄경에 따르면 금강산에 머무는 보살이 법기보살인데 금강산에 머물면서 설법한다고 한다.
 
금강산이 법기보살의 주처(住處)였다는 믿음이 언제 이 땅에 이식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불교의 최고 경전인 80권 본 《화엄경》에는 금강산이 법기보살의 주처로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80 화엄의 제보살주처품(諸菩薩住處品)에서는 방위 유형별로 산의 이름을 열거하고 예로부터 보살들이 머물러 살았음을 상기하고 있으며, 현재 어느 보살이 권속 얼마를 거느리고 어느 산에서 설법하고 있다는 것이 그 주요 내용이다.
 
 
▲ 문수보살 성지 중국 오대산(사진:나무위키)
 
 
불교 신자들은 중국 오대산에 문수보살이 계시고, 인도의 보타낙가에 관세음보살이 머물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려왕조 후기 신종 2년(1199)에 건립된 강원도 고산군 외금강면 발연사(鉢淵寺) 진표율사(眞表律師) 장골탑비에는 화엄경의 내용을 적어 법기보살이라고 적었다.
 
비에는 고승이 발연사에 7년간 머물러 점찰법회를 열며, 하루는 절 동쪽에 올라 입적하였다고 기록하였다. “제자들이 진골을 옮기지 못하고 공양하니 해골이 흩어지매 여기에 흙을 덮어 유궁(幽宮)을 삼았다” 고 적힌 비의 높이는 0.72m, 너비 0.3m, 두께 0.24m이다.
 
비에 의하면 찬(撰)한 이는 비구 형잠(螢蠶)이며, 해서체로 쓴 사람은 이자림(李子琳)이다. 이자림은 개경의 나성(羅城) 축조를 총괄하여 마무리한 공로(功勞)로 나라에서 국성(國姓)을 하사 받아 왕가도(王可道, ?~1034)가 되었다. 그는 현종 때의 대활약으로 배향공신이 된 인물이다.
 
 
▲ 속리산 법주사(사진:대한불교조계종)
 
 
금강산 발연사(鉢淵寺)는 김제 금산사(金山寺), 속리산 법주사(法住寺)와 더불어 국내 3대 미륵성지이지만 일찍 폐허가 되었다. 충렬왕 33년(1307)에 제작된 불화에는 고려 태조가 금강산에서 법기보살에게 예경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원나라 황실에서는 금강산에 있는 108개 절에 시주하고 향로를 만들어 올리고 예배를 하였다.
 
원나라에 귀화한 인도의 고승 지공(指空) 화상이 고려(高麗) 금강산 법기보살(法起菩薩) 도량(道場)에 참가하여, 고려 충숙왕이 지공화상에게 설법을 요청하자 지공이 《화엄경》을 내놓고 설법하였다.
 
《화엄경》은 나무에 새겨서 닥종이에 찍은 것으로, 3권이 하나의 책으로 묶였다. 크기는 세로 26.1㎝, 가로 19.2㎝이다. 고려 우왕 12년(1386)에 쓴 문신 이색(李穡, 1328~1396)의 간행기록을 통해 1353년에 고려 출신으로 원나라 고관이었던 강금강(姜金剛)이 간행한 것을 고려에서 다시 간행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때 예안군 우공(禹公)이 옮겨 새기려다가 완성하지 못한 것을 성암사(聖庵寺)의 시주로 1386년 5월에 완성하여 간행한 것이다. 강금강과 신후예(申後裔)는 고려 충목왕 2년(1346)에 원나라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원나라 장인들을 대거 이끌고 금강산에 도착하여 금강산 종을 주조했다. 이때 고려왕조에서도 황실의 안녕을 축원한다는 명분으로 원 장인이 돌아갈 때 충목왕과 공주가 발원하여 개성 연복사(演福寺)의 옛 종을 다시 주조했다.
 
 
▲ 개성 남대문 연복사(演福寺)의 종(사진:남북공동발굴디지털기록관)
 
 
연복사 종의 명문은 가정 이곡(李穀, 1298~1351)이 작성하고 성사달(成士達, ?~1380)이 썼다.
 
종의 높이는 3.24m, 지름 1.88m, 두께 23cm, 중량 14t으로 연복사가 불에 타자 명종 18년(1563) 개성 남문루(南門樓)로 이전하여 1900년대까지 종을 쳐 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려주었다.
 
2013년 6월에 ‘개성역사유적지구’ 12개 유적군 만월대, 선죽교와 표충비, 왕건릉, 개성 첨성대, 7릉, 개성 성곽, 명릉, 숭양서원, 표충비, 고려 성균관, 숭양서원, 공민왕릉, 개성 남대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천안 성거산 천흥사명 고려 동종(사진:국립중앙박물관)
 
 
개성 연복사 종은 조선 후기 1726년에 주조한 평양종과 신라 혜공왕이 771년에 주조한 경주 성덕대왕신종, 725년 주조한 오대산 상원사(上院寺) 동종, 고려 1100년에 주조한 천안 성거산 천흥사명 고려 동종과 함께 우리나라 5대 명종의 하나이다.
 
원나라 장인들은 금강산에서 대종을 주조하며 향완도 함께 만들었다. 향완(香垸)은 마음의 때를 씻어준다는 향을 피우는 데 사용하는 큰 향로를 말한다.
 
 
▲ 금강산 용공사 청동은입사 향완(보물 제288호)(사진:문화재청)
 
 
금강산 용공사(龍貢寺) 향완은 높이 28.8cm, 입지름 29.1cm로 몸체에 은실을 이용해 은입사를 장식하고 받침대 윗부분에 연꽃잎을 들르고, 용과 덩굴무늬를 새겼다.
 
향로는 한국전쟁 때 절에 있던 사람이 남쪽으로 가져와 의왕시 사찰에서 발견되었다. 용공사는 유점사의 말사로 신라 흥덕왕 10년(835)에 와룡조사가 창건하여 발풍사(勃楓寺)로 하였고, 921년 태조의 명으로 용공사로 하였다가 1876년에 은적사가 되었다.
 
조선왕조 성종 때 왜의 승려가 조선에 사절로 왔다가 금강산을 참배하고 싶다고 간청했다. 이때 조정에서는 의견이 찬반으로 나뉘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선조 연간까지 일본과 유구(琉球)에서 온 왜승 기사(記事) 36건이 기록되어 있다.
 
금강산에는 산나물과 약초가 많이 나 절에 사는 사람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산에서 나물을 뜯었다. 머루, 다래 등 산에서 나는 과일, 고비, 도라지, 족두리풀, 송이버섯, 검정버섯, 붓나무혹버섯(차가버섯, 검은 자작나무버섯), 두릅, 더덕, 오미자, 삼자구엽초, 솔꽃가루, 광명곰취 등을 채취했다. 금강산에서 나는 곰취만 ‘광명곰취’라고 불렀다. 승려들은 봄부터 가을까지 꿀을 채취하여 솔가루와 혼합하여 환으로 만들고, 오미자로 장을 만들었다.
 
 
▲ 금강산(사진:2019 남북사진전, 금강산가는길)
 
 
만덕은 꿀로 만든 환을 먹고, 스님이 준 차가버섯 차를 마신 이후에는 힘든 산을 오래 걸어 발걸음이 가벼웠다. 승려들은 미리 환약을 만들고 평소에 조금씩 복용하여 혹독한 겨울 추위 속에 수도(修道)할 때 전혀 장애가 없었다. 금강산 승려들의 생활 지혜가 아주 높아 만덕은 환을 받아 입에 넣을 때마다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차가버섯(Inonotus obliquus (persoon) pilat)은 위도가 높은 지역의 자작나무에 기생하는 버섯으로 소나무 비늘버섯과(Hymenochaetaceae) 시루뻔버섯(Inonotus) 속에 속하는 약용(藥用) 버섯이다. 금강산에 거주하는 승려들은 오래전부터 차가버섯의 효능과 약리작용을 알고 결핵치료제, 난치병, 근력 감소, 노화에 주로 사용하였다. 산중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귀한 버섯이라 비밀리에 사용했다.
 
 
▲ 붓나무혹버섯(사진:위키피디아)
 
 
만덕은 산에 오를 때면 승려들이 주는 환을 모아 호주머니에 넣고는 필요할 때마다 입에 넣고 천천히 음미하며 향과 맛을 감상했다. 환을 먹은 날은 몸이 상당히 가벼워 단숨에 비로봉까지 달려갈 정도로 발끝에 기운이 넘쳤다. 오래 걸어도 피곤을 느끼지 않았다.
 
사찰의 공양주는 참선하는 스님들을 위해 면역력이 높고 피로를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버섯요리를 개발하여 매일 공양하였다. 금강산에서 생산되는 버섯은 허리 아픔과 노화 방지에 좋아 나이가 많은 고령의 승려들에게 매일 제공되었다.
 
 
▲ 사찰 음식(사진:발우공양-사찰음식전문점)
 
 
사찰음식을 현대에서는 발우공양, 산사 음식이라고 보통 말하지만, 사찰에서는 이를 높여서 향적(香積)이라고 하였다. 향적은 《유마경(維摩經)》의 〈향적불품(香積佛品)〉에 나오는 말로 진리를 깨닫는 법열(法悅)을 음식에 비유한 것이다.
 
“사리불이 점심시간이 되어 여기 모인 보살들에게 무엇을 드릴까 하고 속으로 고민하자, 유마힐이 나서서 이제까지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음식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하고는 신통력으로 향적 여래가 계시는 중향성(衆香城)의 전경을 보여주며, 향적 여래가 베푼 향반(香飯)의 묘용을 보여주었다.” 유마힐이 보여준 장면은 쌀로 밥을 지어 먹는 사바세계(娑婆世界)와 달리 오직 향기로 소통하고, 향기로 밥을 먹는 것이다.
 
만덕은 절밥이 맛이 좋고, 제주에서 왔다고 각별하게 신경을 써주는 공양간 보살들이 고마워 후원을 자주 찾았다.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생활문화아카데미 대표 궁인창
금강산(金剛山) 김만덕(金萬德) # 발연사 # 사찰음식 # 용공사
【문화】경전에 “일곱번째 금강 상징” 언급해 불교도 행렬 계속되며 대덕 수행처로 활용
(게재일: 2024.05.06. (최종: 2024.05.08. 10:19))  궁인창의 독서여행
【작성】 궁 인창 (생활문화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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