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김사엽·최상수·방종현 등이 전국의 민요·동요와 영남내방가사 등을 수록하여 간행한 민요집.
내용
A5판. 342면. 1948년 정음사(正音社)에서 간행되었다. 광복 후 처음 나온 민요집으로서 전국의 민요·동요와 영남내방가사(嶺南內房歌辭)를 실었다.
이 책은 당초부터 편자들이 민요집을 낸다는 계획을 앞세우고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1930년대부터 제각기 수집하였던 자료들을 모아 한 책으로 체계를 세워 편찬한 것이다. 체재는 제1편 구전민요, 제2편 영남내방가사, 제3편 제주도민요로 분류하고, 구전민요는 부요(결혼요, 가정불화, 연정요, 노동요, 사친가, 영물·서사, 특수가)·남녀공요·남요·동요·기타요로 나누어 사설을 수록하였다.
김사엽·최상수가 영남인이므로 영남지방의 자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별도로 수록한 제주도민요편에는 1930년대에 방종현이 북제주군(현재의 제주시)에서 채록한 맷돌방아노래 약 300편이 수록되어 있다. 특수한 어휘는 가끔 주해하였으며, 제보자들의 발음에 충실한 표기법을 택하였다.
책머리에는 방종현·김사엽의 서(序)와 범례가 있고, 끝에 최상수의 발(跋)이 덧붙여짐으로써 그 편찬경위와 민요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편자들이 자료를 직접 채집한 민요집으로서는 국내에서 처음이라는 점, 한국민요를 처음으로 분류해보았다는 점, 전승동요 57종을 독립된 항목으로 묶었다는 점, 한 제보자가 구연하는 한 종류의 제주도민요를 약 300편이나 수록하였다는 점에서 민요 내지 한국문학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광복 후 처음 나온 본격적인 민요집이라는 점에서 그 선구적 가치도 인정된다.
【인용】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