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 ~ ?] 일제강점기때 시인 및 시조 작가. 본명은 주현(柱鉉). 전라남도 영광(靈光) 출신. 소설가
최학송(崔鶴松)은 그의 매부이다. (월북작가)
1921년 《동아일보》에 첫 작품 「불살너주오」를 발표하였다, 그뒤 1924년부터 《조선문단》에 「초승달이 재 넘을 때」를 위시하여 많은 시조작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문단에 등단하였다.
1923년 영광중학교 교사로 부임하여 미술과 작문과목을 가르쳤으며, 8·15광복이 되자
조선문학가동맹 시분과에 소속되어 활동하다가 6·25를 전후해서 월북하였다.
작품집으로는 1947년 5월 조선사(朝鮮社)에서 간행된 《
조운시조집(曺雲時調集)》이 있다. 그는 1920년대 중반부터 국민문학파를 중심으로 일어난 시조부흥운동에 참여하였던 시조작가로,
최남선(崔南善) 이후
이병기(李秉岐)와 함께 시조부흥운동의 후반기에 활약하였다.
그는 월북하기 전까지 줄곧 향리 영광에 살면서 중앙문단과 폭넓은 교분을 가지고 작품활동을 하였다. 그의 시작세계의 일관된 주제가 민족주의적인 이상과 연결되어 있음은 그가 시조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조에는 ‘조선혼(朝鮮魂)’이 깃들여 있다는 그의 주장과 초기작품에 빈번히 등장하는 ‘님’의 함의성(含意性), 곧 우리 언어가 가지는 민족적 감정이 수렴되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