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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옛 모습으로 복원해 가보려던 덕수궁 석조전(石造殿) 관람을 운 좋게 도서관에서 단체 예약하여 다녀왔다. 아시다시피 석조전은 "대한 제국 역사관"으로 복원하여 관람객을 대상으로 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따라 움직이는데 대략 45분 정도 소요되네요. 덕수궁 입장권(1000원/대인)을 사면 석조전은 무료입장이지만 오직 사전 예약하신 분만 입장·관람할 수 있습니다.
▣ 석조전 개요(연혁) ⓐ 석조전은 대한 제국의 대표적인 서양식 건물로 영국 존 레지날드 하딩(John Reginald Harding)이 설계를 맡았고, 1900년 시작해 1910년에 준공되었다. ⓑ 석조전은 1897년 러시아 공사관에서 돌아온 고종이 국호를 조선에서 대한 제국으로 황제국을 선포 후 대한제국 황궁의 정전으로 계획하여 세운 건물이다. ⓒ석조전은 3개 층(지층, 1층, 2층)으로 엄격한 비례와 균형 및 좌우대칭이 돋보이는 신고전주의(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건축물을 모방) 양식으로 내부는 접견실과 대식당, 침실, 서재 등을 갖추었다. ⓓ 고종과 순헌황귀비(영친왕 모친)의 업무와 생활 공간으로 계획 · 준공되었으나 고종은 덕수궁 함녕전에서 생활하며 공식행사 때만 사용하였고, 순헌황귀비는 1911년 사망(청량리 영휘원에 묻힘) 하여 석조전을 사용하지 못했다. 영친왕(1897~1970)이 일본에서 귀국한 때(1911년, 1918년, 1919년, 1922년) 임시 거처로 사용하였다.
▼황실 가족사진 · 영친왕(1897~1970)은 고종과 순헌황귀비 엄씨(1854~1911), · 순종(1874~1926)은 고종과 명성황후(1851~1895) , 순정 황후(1894~1966)는 순종의 황후, · 덕혜옹주(1912~1989)는 고종과 복녕당 양씨(1882~1929) ☞ 공주와 옹주의 차이는 모친의 자격에 따라 다르는데 후궁이면 무조건 옹주이다. ⓔ1930년~1945년 기간에는" 덕수궁 미술관"과 "이왕가 미술관"으로 사용하였다. ⓕ1946년 ~1947년 기간은 미소(美蘇) 공동위원회 회담 장소, 1948년 ~1950년 기간에는 UN 한국 임시위원회 사무실 등으로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장소이었다.
ⓖ 1955년 ~1986년 기간에는 국립 박물관과 국립 현대 미술관의 전시실, 1992년 이후에는 문화재청 궁중 유물전시관으로 개관하여 조선 왕실의 문화재 및 궁중 유물을 전시・관리하였다.
ⓗ2009년 문화재청은 1930년대 이후 훼손된 석조전을 원형대로 복원하여 대한 제국의 역사적 의미를 되찾고자 복원공사를 진행하였고, 2014년 10월에 "석조전 대한 제국 역사관"으로 개관하였다.
석조전의 대한 제국 역사관은 대한 제국의 정치, 외교, 의례, 황실 생활사를 담은 전시 공간이다. 특히 준공 당시의 고증 사진 자료를 토대로 하여 국립 고궁박물관과 창덕궁에서 보관하고 있던 당시 가구들을 원래 자리에 배치하고 부족한 가구는 영국 메이플사 카탈로그를 참조하여 구매, 복제하여 재현 · 배치하였다. ▣ 석조전 외부
ⓐ정면 17칸(54.2m), 측면 10칸(31m)인 3층 석조 건축물이다. ⓑ석조전의 기둥과 벽면은 대부분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축 자재 석조전의 기단 부분은 창의문(彰義門) 부근의 화강석을 채굴하여 썼고, 1, 2층을 이루는 석재는 동대문 근처 활터인 영풍정(暎風亭) 부근의 화강석을 채취하였다고 1910년 매일신보에 보도하였다. 1910년 발행한 "건축잡지"에서는 석조전의 베란다와 옥상의 난간을 위하여 일본 이바라키현 쓰쿠바산 석재를 주문하였다고 전한다.
ⓒ높은 기단 위에 장중한 도리스(Doris)식 오더(order : 지붕과 기둥을 기본단위로 한 형식)로 기둥(열주랑,列柱廊)을 구성하고, 정면과 양 측면에 튀어나온 현관을 만들고 거기에 각각 삼각형 박공(牔栱: △모양으로 붙인 두꺼운 널)을 두었다. 이는 건물 앞의 정원과 더불어 18세기 유럽의 궁전 건축을 모방한 것으로, 신고전주의 양식 건축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에 지어진 서양식 건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이다. ⓓ외관과 내부가 모두 좌우 대칭이고 석조전 외부 중앙의 기둥은 이오니아식 기둥머리를 하였고, 내부의 의장 기둥은 이오니아식 기둥과 코린트식 기둥을 사용하였다. 대한 제국의 황실 가문을 상징하는 오얏꽃 문양은 외관의 박공과 내부의 의장에서 모두 볼 수 있다.
▣내부 ⓐ중앙홀(1층) 석조전의 중앙 계단을 올라 실내로 들어가면 만나는 공간으로 로비에 해당한다. 정면에 접견실, 좌·우측에 대식당과 귀빈 대기실이 연결돼있다.
▼1910년 준공 당시 탁자이다. 안내문에 붉은 글씨로 적힌 것은 준공 당시 물건이란다.
▼날개가 달린 인어 형상의 탁자 다리 장식 위에 대리석 판을 깔은 신고전주의 가구다. 창덕궁 희정당에서 보관하고 있던 것을 보수하여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귀빈 대기실(1층) 황제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공간으로 대기하는 동안에 간단한 대화를 나누거나 황실 제공의 비스킷 등의 서양식 다과를 즐겼답니다. 장식장과 긴 의자는 준공 시 물품이다.
ⓒ석조전 모형, 도면 전시실 (1층) ▼전시된 석조전 모형(원래 모형은 1/10 크기로 1898년~1900년에 목재로 제작함)
▼입면도와 평면도
ⓓ 접견실(1층) 황제를 폐현(陛見) 하는 곳으로 석조전에서 가장 화려하고 위엄 있는 공간이다. 황실 문장(紋章)인 오얏꽃 무늬(이화문, 李花紋)를 가구, 인테리어에 사용하였다. 오얏은 자두를 말하고 한자로 오얏나무 李로 표기한다.
▼소공동 조선호텔 옆 환구단 건물 지붕의 수막새에 보이는 오얏꽃, 사각형과 그 안의 태극 문양
ⓔ황제 침실(2층) 석조전 계획할 때 고종의 침실로 꾸몄으나 실제 고종은 덕수궁 함녕전에 머물러 실제 사용하지 않았다. 커튼 색은 황금색으로 재현하였고 옷장에 황제 방(EMPEROR'S BEDROOM)이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황제 서재
ⓖ욕조 및 화장실
ⓗ황후 침실(2층) 석조전 준공할 즈음 순헌황귀비의 침실로 1911년 별세하여 사용하지 못했다. 커튼 색은 자주색으로 재현하였고 1922년 영친왕비(이방자)가 영친왕과 함께 임시 귀국했을 때 잠시 사용하였다.
ⓘ 테라스(2층)와 석조전 정원
·1910년 석조전 준공 당시 외국 나무를 들여와 석조전 정원을 꾸몄으나 얼마 가지 못해 대부분의 나무들이 말라죽었다. 이때 정원 공사 감독은 데이비슨이며 공사 예산은 5만 원이었다. ·1920년대 사각형 연못을 조성하고 중앙에 거북 모양의 조각상을 배치하였다. ·1938년 물개 모양의 현재 분수대가 설치하였다.
▼실내 전등이 달린 것을 보니 설계부터 반영한 전기가 공급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계단
ⓙ 대식당(1층) 공식 행사 후 식사하는 공간으로 외국인이 참석하는 경우 서양식 코스요리를 제공하였다.
ⓚ건축 구조물 석조전의 외벽은 화강암을 쌓고, 내벽은 적벽돌을 쌓은 후 회벽으로 마감하였다. 천장은 Ⅰ자형 철골을 아치형 철판으로 연결하고 그 위에 철망을 올린 뒤 콘크리트를 채웠다. 다만 현재의 석조전 내부 벽면의 복원은 적벽돌 위에 회벽으로 마감한 후 50㎜를 띄워 소방과 전기 시설을 설치한 후 석고보드를 시공하고 페인트칠을 하였다.
마무리하며 덕수궁 내 옛 건물 궁궐과 서양식 석조전 건물 등이 부조화스럽다. 유달리 덕수궁에 중명전, 돈덕전, 정관헌 등 서양식 건물이 많은데 또 이렇게 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 1897년 10월 12일 독립, 자주 국가임을 선포하면서 궁궐에 서양식 건물을 계획하고 그 건물 속에서 나라를 다스리려 했던 것이 아쉽다. 겉모습과 옷을 바꾼다고 사람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듯 하드웨어인 서양식 건물을 짓고 서양식 옷과 음식을 갖추었다고 조직 등 소프트웨어까지 그냥 되는 게 아니다. 1900년에 석조전 공사를 시작해 5년이 지난 1905년 을사 늑약이 체결됨에도 1910년까지 계속 공사해 준공한 것이니 이해하기 어렵다. 왜냐면 석조전 건립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이 많았을 텐데. 더구나 고종은 석조전이 준공된 1910년 후에 석조전이 아닌 덕수궁 함녕전에 계셨다는데 당시 100만 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들여지어놓고 안 들어간 것은 결코 잘한 것은 아니다. 고종을 개혁의 군주라 말하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일제에게 나라를 침탈당할 위기인데도 오직 국가와 백성보다 왕조 및 왕가의 수호 ·보전에 힘쓴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백성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동학 농민 혁명 때 일본군으로 혁명군 진압) 백성들은 어떻게 되든 왕조만을 지킨다는 생각뿐이라 보인다. 열심히 개혁했는데도 일제의 간교함에 나라를 뺏어낀 것은,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개혁했음) 시험에 낙방한 것(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것)이나 무엇이 다르겠는가? 석조전을 관람하면서 현재와 마찬가지로 국가 통치자, 정치인, 관료 등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좌우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제대로 검증되고 선공후사(先公後私) 하는 대통령, 정치인과 관료를 뽑아야 부국강병의 나라가 되는 길이다. ▼돈덕전(惇德殿)
출처: 문화재청, 덕수궁 자료, 석조전 대한 제국 역사관 ★남양주 고종의 홍릉 (2022.9.11) https://blog.naver.com/jawkoh/222867792116 ★홍릉(고종)과 유릉(순종) 및 주변(고종의 여인들, 영친왕, 의친왕, 덕혜옹주) https://blog.naver.com/jawkoh/222871456029 ★광화문 고종 즉위 40주년 칭경 기념비(2016.1.25) https://blog.naver.com/jawkoh/220603342908 ★ 황제 선포식 장소인 환구단(원구단) https://blog.naver.com/jawkoh/22059324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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