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의 세상이 다하면 내 소원도 다할 날 있으련가 중생을 일깨움이 끝없는 내 소원인가 이다지 큰 원 세우고 이렇게 나아가니 향하는 대로가 착한 길이로다. 보현보살 행원이 또한 부처님 일이어라. 아, 보현의 마음을 알게 되니 이로부터 딴 일은 버리고 싶네.
• 주제 : 두어서 끝없는 사연을 마무리하는 노래
생계(生界) 다한다면 내 원(願) 다할 날도 있으리마는, 중생(衆生) 갱생(更生)시키고 있노라니 갓 모르는 원해(願海)이고, 이처럼 여겨 저리 행(行)해 가니 향(向)한 곳마다 선업(善業)의 길이요, 저바 보현행원(普賢行願) 또 부처 일이도다. 아아, 보현(普賢) 마음에 괴어 저 밖의 다른 일 버릴진저. (김완진현대역)
"생계가 다하며는 내 소원도 다 할 날이 있을는지? 중생을 일깨움이 끝모를 나의 원해인가? 이같이 원을 세워 나아가 이렇게 나아가니 향하는 대로가 선한 길이로다. 어허, 보현이 행한 원이 또한 부처의 일이더라. 아아 보현의 마음을 알으와 이로써 딴 일을 버리고자."라는뜻으로 고려 광종 연간에 승려 균여가 지은 십구체 향가로 보현보살(普賢菩薩)의 십종원왕(十種願往)에서 뜻을 받아 지은 《보현십원가(普賢十願歌)》 11수의 하나로서, 《화엄경(華嚴經)》 권40 게(偈)의 내용을 주제로 한 결론적인 내용이다. 이두로 표기되었으며, 합천(陜川) 해인사(海印寺)의 장판(藏版)으로 전하는 《균여전(均如傳)》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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