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을 맞이하여 뱀 이름이 들어간 지명에 대해 알아봅니다.
뱀과 관련된 지명은 208개이며 전남이 41개로 제일 많고 2위는 경북과 충남으로 나타나 있다.
1. 뱀을 닮아서 뱀골, 뱀이 많아서 뱀골
뱀과 관련된 지명들 중 ‘뱀골’이라는 이름들이 많다. 순우리말 "뱀"에 마을을 뜻하는 순우리말 "골’"이 결합한 이 이름은 마을의 모양이 마치 뱀처럼 길기 때문에 붙게 된 이름들인 경우가 많다.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뱀골"은 뱀처럼 길게 생긴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라 붙은 이름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옥계리 "뱀골"은 예전에 뱀이 많이 나오는 마을이라 붙은 이름 경북 영주시 풍기읍 백리 "뱀골"은 마찬가지로 뱀이 많이 나온다 마을이라 붙은 이름 경남 함안군 군북면 사도리 "장사골"은, 마을 앞 지형이 긴 뱀과 같다 하여 붙은 이름 충남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 "장사동"은 마을이 큰 구렁이의 모습을 닮았는데, 허물을 벗으며 성장하는 뱀의 영생불사(永生不死)의 속성을 반영하여 그 지역 주민은 장수한다 함 강원도 춘천군 서면 안보리 "뱀길이" 마을은, 마을에 있는 골짜기가 뱀 모양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은 이름
2. 뱀을 닮은 산과 섬
충남 천안시 직산(稷山)의 옛 이름은 사산(蛇山)이었음 충북 음성군 음성읍 초천리 "뱀거리" 마을은 뒷산 모양이 뱀처럼 생겼다 하여 붙은 이름 충북 단양군 대강면 장림리 "배미재(뱀재)"는 산과 고개의 이름이 뱀처럼 생겼다 하여 붙은 이름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청곡리 "뱀째산"은 산세가 뱀을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 전남 고흥군 포두면 오취리 비사도는 옛날 "비사(飛巳, 하늘을 나는 뱀)"가 날아와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와 비사도라고 불린다 함 통영 사량도(蛇梁島) : 섬의 모양이 뱀처럼 길쭉하다고 해서 붙임 경남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사두섬(蛇頭島)"은 섬 모양이 뱀의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붙은 이름
3. 풍수지리와 뱀 지명
풍수지리에서는 뱀이 개구리를 쫓아가는 지형인 "장사추와형(長蛇追蛙形)"이 먹을 것이 풍부한 좋은 터라고 생각함 전남 고흥군 영남면 금사리 "사도 마을"은, 옛날 어느 풍수가가 이곳을 지나다가 이곳 지형이 뱀 모양이며 마을 앞에 와도(蛙島)라는 섬이 있는데, 이는 뱀이 개구리를 잡기 위하여 건너가는 모습이라는 뜻이라고 하여 와도와 대비되는 사도(蛇島)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으로 전해짐
충남 홍성군 홍성읍 신성리 "사성 마을"은 장사추와형의 지형을 가진 곳 전남 광양시 골약동 "금곡 마을"은, 지형이 금뱀이 엎드려 숨어 있는 금사복지혈(金巳伏池穴)이라 하여 붙게 됨 전남 해남군 현산면 "덕흥리"는 옛날 어느 풍수가가 마을의 뒷산의 혈이 뱀이 숲속에서 나와 개구리를 쫓는 혈이기 때문에, 마을 앞에 정자나무를 많이 심으면 마을이 덕을 보고 흥하리라 일렀다는 전설이 있다. 이후 사람들은 풍수가의 말대로 나무를 많이 심었고, 이를 계기로 하여 마을 이름을 덕흥리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짐
4. 뱀이 출현하는 이야기와 지명
경주시 남면 구암리 "구뱀이"는 이 마을에 귀가 달린 뱀이 나왔다 하여 유래 전도 함평군 해보면 금계리 "구수재"는 아홉 마리 구렁이가 재를 못 넘어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해서 붙은 이름 전남 고흥군 동강면 한천리 "뱀골고개(뱀골재)"는 고개를 넘을 때 악한 죄를 지은 사람은 반드시 큰 뱀을 만난다고 하여 뱀을 경각심을 주는 존재로 생각했음 강원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 "사전(巳田)"은 원래 뱀밭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조선시대 초에 이곳에 큰 뱀이 나타나 사람들이 곤란을 많이 겪게 되었는데 갑자기 어떤 스님이 나타나 불경을 읽자 뱀이 사라졌다는 전설
5. 사람을 해치는 뱀과 연관된 지명
맹수가 없는 제주도의 뱀은 숭배의 대상인 동시에 인간을 해치려는 사악한 존재로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의 "김녕사굴"은 용암동굴로 만장굴과 함께 1962년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 7월 2일에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보전되고 있다. 김녕사굴은 총 길이가 705m이고, 동굴의 모양이 마치 뱀이 기어가는 모습과 유사하여 마을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사굴(蛇窟)이라 부름
김녕사굴에는 슬프고도 무서운 전설이 서려 있다. 동굴 속에 커다란 구렁이가 살고 있었는데, 매년 처녀를 제물로 올려 큰굿을 했답니다. 만약 제물과 굿을 올리지 않으면 농사를 망쳐 흉년이 들게 하는 등 온갖 변괴를 부렸는데 이 큰 뱀을 퇴치했다는 설화의 주인공은 실존 인물로 1513년에 제주 지역의 판관을 지낸 서련(徐憐)이란 인물로 현재 김녕사굴 입구에는 서련의 덕행을 기념하는 "서련 판관 기념비(徐燐判官記念碑)"가 자리하고 있음.
김녕관굴(金寧觀窟,김녕굴을 둘러봄)
1702년(숙종 28) 10월 30일, 제주 목사 이형상이 김녕굴에 가마타고 들어가는 그림(탐라순력도, 김남길 그림, 476 x 729 mm)으로 이곳에서 말을 갈아타기 위해 잠시 머물며 김녕굴 안을 둘러보았던 모양이다. 굴의 높이 30척, 너비 20척, 길이 5리에 해당하는 굴이라고 표기.
지리산 뱀사골(이무기가 죽은 골짜기)
오래전 이곳 계곡 입구에 절이 있었다. 절에서는 매년 칠월 백중날 스님 한 명이 신선바위에서 기도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이면 기도를 한 스님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사람들은 그 스님이 신선이 돼 하늘로 올라갔다고 믿었다. 그러던 어느 해 한 스님이 이를 이상히 여겨 기도를 하게 된 스님의 장삼에 독약을 발라 놓았다. 이튿날 날이 밝아 사람들이 신선바위로 올라가 보자 그곳에 큰 이무기 한 마리가 죽어 있었다. 그 이후 이 계곡은 이무기(뱀)가 죽은(死) 골짜기라는 뜻에서 "뱀사골"로 불리게 됐다. 마을 사람들은 이무기의 밥이 된 스님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죽은 스님들이 절반쯤 신선이 됐다는 의미로 계곡 앞마을을 반선마을(半仙)이라고 부르게 됨
6. 용이 되기 위해 수행하는 뱀, 이무기
제주 서귀포시 송산동 "섶섬"은 커다란 귀가 달린 뱀이 용이 되고자 섶섬과 지귀도 사이에 숨겨놓은 야광주를 찾으려고 했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끝내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 후로 비가 오면 섶섬의 꼭대기에는 항상 안개가 끼기 시작했는데, 그것을 본 사람들은 이것이 용이 되지 못하고 죽은 뱀의 영향 때문이라 함.
경기도 동두천시 불현동 "쇠목"마을은, 어느 날부터인가 마을 입구에 있는 폭포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후 갑자기 소의 목이 잘려나가기 시작하는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폭포수에서 살고 있던 이무기가 나와 소의 목을 잘라 갔던 것이라 하여 쇠목이라 불렀다고 전해짐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억산"은 용이 승천하지 못하고 이무기가 되자 억울하여 꼬리로 산을 쳤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짐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신흥리에는 "용등봉" 마을이 있는데 원래 이 마을 뒷산에 큰 연못이 있었는데 그곳에 천년 묵은 뱀이 용이 되어 승천하려다 임신한 여인을 보아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고 산위에 떨어졌다 하여 이 봉우리를 용등봉(龍登峰)이라 하고 이 마을의 이름도 이와 같이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짐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의 접경 지역에는 형산(兄山)과 제산(弟山)이라는 두 개의 산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원래 이곳에는 큰 산이 하나 있을 뿐이며, 그 곁에 커다란 호수가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이 호수 주변에서 자주 물난리가 났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용이 승천하면서 호수를 가두고 있는 산을 갈라야만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라의 마지막 왕이었던 경순왕이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고 승천을 시작했는데, 모든 사람들이 그 형상을 "뱀"이라고 칭했지만 유금이라는 한 소년이 왕을 "용"이라고 불러준 덕분에 승천에 성공하게 되고 산을 가르는 데 성공하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렇게 갈라진 두 산은 마치 형제와 같다 하여 사람들은 형산과 제산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고, 왕을 용이라고 불러준 소년의 이름을 따서 새롭게 생긴 들판에는 "유금리"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는데, 그것이 지금의 경북 경주시 유금리라고 함 출처 : 민족문화 대백과, 네이버, 향토 문화전자 대사전, 구글, 서울 경제, 동강사진전, 국토정보 지리원,제주도청
★ https://blog.naver.com/jawkoh/223697396197 ★https://blog.naver.com/jawkoh/223687195826 ★https://blog.naver.com/jawkoh/223674348170 ★https://blog.naver.com/jawkoh/223674326637 ★https://blog.naver.com/jawkoh/223694701996
※ 원문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