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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역사·전 【 고재완의 지식창고 】	2025.01.19. 15:55 (2025.01.19. 15:26)
뱀 관련 풍습(風習), 금기(禁忌), 해몽(解夢)		■
오늘은 뱀과 관련한 풍습(속설)과 해몽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오늘은 뱀과 관련한 풍습(속설)과 해몽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 상사일(上巳日)

• 상사일은 음력 정월에 처음 드는 뱀 날(2025년은 2월 5일)을 일컫는다. 이날은 뱀을 퇴치하기 위한 행위와 뱀의 출몰과 관련된 금기 및 속신이 많다. 상사일에는 뱀을 쫓는 행위로 뱀뱅이, 뱀입춘 , 뱀초심기 ,뱀불 피우기 등을 행한다. 뱀입춘은 글자가 거꾸로 되게 붙이거나 마름모꼴로 거꾸로 붙인다.경남 의성에서는 좋지 않은 냄새를 풍기는 뱀초를 집안 곳곳에 심어둔다. 전남 장흥에서는 뱀불을 피워 뱀뱅이를 한다.뱀불은 쑥과 고추 혹은 일 년 동안 버리지 않고 모아둔 머리카락과 피마자대 ·갯대 등을 한꺼번에 태우는 것을 말한다.

• 상사일에 남녀 모두 머리를 빗거나 깎지 않는다. 만일에 머리를 빗거나 깎으면 그 해 뱀이 집안에 들어와 화를 입게 된다고 한다. -동국세시기-

• 또, 이날은 빨래를 하지 않고 바느질도 하지 않으며, 땔나무를 옮기거나 집안에 들여놓지 않는데, 이는 징그럽고 독이 있는 뱀이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두려워서 예방하는 것이다.

▼ 뱀부적(뱀입춘,동지)

민간에서는 음력 정월 첫 상사일이나동짓날 부적으로 악귀를 쫓고 뱀 사(巳)자를 써서 벽이나 기둥에 거꾸로 붙여 뱀이 둘어오지 못하게 하는 풍습이 있었다.

▼ 제주 토산당 사신신앙(蛇神信仰)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일대에서는 뱀을 신으로 모셨다. 아마 제주도에서 곡식을 축내는 쥐의 천적인 뱀을 곡물의 신이나 재복의 신으로 여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칠성(七星)은 곡물을 수호하고 풍요를 가져다주는 뱀신으로, 고팡(제주 전통가옥에서 곡식의 보관 창고)에 모시는 칠성을 "안칠성(內七星)", 마당 뒷곁에 모시는 칠성을 "밖칠성(外七星, 밧칠성이라고도 함)이라고 부른다.

제주 풍토록(濟州風土錄) : 김정 金淨, 1486~1521

뱀을 신으로 숭배하여 죽이지 않으며, 뱀이 보이면 술을 뿌려 물러가게 하고 죽이지 않는다.

제주 풍토기(濟州風土記) : 이건 李建, 1614~1662

섬사람들은 뱀을 보면 "부군신령(府君神靈)"이라 하여 쌀과 정수와 술을 뿌리면서 빌고 죽이지를 않았으며, 만일 뱀을 죽이면 재앙이 내려 발꿈치도 움직이지 못하고 죽는다.

탐라지(耽羅誌) : 이원조, 1792~1871

회색뱀을 보면 차귀(遮歸)의 신(神)이라 여겨 죽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