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 가면 바람에 흔들리는 "댕그랑 댕그랑~"하는 풍경 소리를 듣고 사찰다움을 느낀다.
"풍경을 달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시인 정호승
1. 부분 명칭 • 풍경(風磬 : 바람 風 경쇠磬)은 바람에 의하여 부딪혀 소리를 내는 서양 스타일의 작은 종이라 할 수 있다. • 탑(塔)의 옥개석(屋蓋石)이나 사찰 전각(殿閣) 처마 끝에 다는 작은 종(鐘) 모양의 장엄구이다. 소리를 내는 음향 기구이지만 사용자가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소리를 내는 범음구(범종, 쇠북)와 달리 사용자가 아니라 바람에 의해 소리가 난다. • 대부분 범종 형태인 원형이지만 방형(方形)과 같은 형태도 만들어졌다. 물론 범종처럼 거푸집에 쇳물을 부어 넣는 주조(鑄造)로 풍경을 만든다. • 풍경을 과거에는 풍탁(風鐸)이라고 하였다
| 몸체 부분으로 대부분 종 모양임 탁신의 윗부분은 범종과 같이 천판이라 하고 탁신의 하단은 주로 곡선의 호형(孤形)임
| | 탁신 안의 봉(奉) 형태로 탁신과 풍판을 연결하고 있어 연결쇠라고 하며 봉형의 치게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음 작은 움직임에도 보다 효과적으로 소리를 내기 위해 연결쇠 하단에 별도의 치게를 두기도 하며 이러한 치게는 주로 十 자 형이 많다. 탁신, 연결쇠,풍판은 고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연결쇠 자체가 사슬 형태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도 있음
| | 바람판 또는 꼬리 장식이라고도 하며 탁신 아래에 달린 부분으로, 추의 역할을 하는 연결쇠가 바람에 잘 흔들릴 수 있도록 넓은 판을 매단 것임 풍판의 형태는 대체로 부채형을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고, 현재 물고기 모양의 풍판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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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풍탁(풍경) • 한국에서 풍탁은 7세기 전후로 추정하고 익산 미륵사지 출토의 금동 풍탁, 부여 능산리 사지의 공방터에서 출토된 바람판이 가장 오래되었다. • 풍탁은 건축물을 장엄하기 위한 것으로 건축물의 성격이나 규모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 처음에는 주로 석탑을 장엄하기 위해 사용되었으나, 점차 목탑과 전각 등 큰 건축물에 사용되면서 점점 크기가 커지고 있다.
▣ 익산 미륵사지 출토 금동 풍탁
• 높이 14.1cm, 구경 8.7cm, 앞뒤 폭 4.5cm • 백제 때 만들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통일신라 상원사 동종보다 앞섬 • 위가 좁고 아래가 넓은 사다리꼴 형태를 하고 있으며 아랫부분 가운데와 양 끝이 뾰족하게 돌출 • 배 부분에 연꽃 모양의 당좌(撞座), 어깨 부분에 한쪽 면에 두 개씩 연곽(蓮廓)이 있고 연곽 안에는 5개의 작고 낮은 연뢰(蓮蕾)를 표현 • 안쪽에는 천판(天板)에 풍판을 연결하는 중간 고리의 흔적 남아 있음
▣ 부여 능산리 절터 출토 바람판(風板)
• 너비 12cm, 길이 11cm • 백제 시대
▣ 미국 박물관 소장 풍탁
▣ 경기 파주 출토 금동 풍탁
• 높이 8.3cm, 바닥 지름 4.5cm • 고려 시대 • 불상이 있는 방형(方形) 형태
▣ 양주 회암사 터 출토 청동 풍탁(금탁 琴鐸)
• 직경 30cm • 조선 왕실의 원찰이었던 양주 회암사 터에서 출토된 것으로 "조선국왕朝鮮國王 왕현비王顯妃 세자世子"라는 명칭과 "홍무洪武 27년(1394)"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태조와 무학대사가 있던 회암사의 인연을 알 수 있다. • 풍탁의 하단부 내용은 "천보산에 있는 회암사 보광전 네 모퉁이는 금벽으로 화려하게 꾸미어 천궁보다 훌륭해 금탁(琴鐸, 풍탁)을 달아 놓고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기 바라네. 또한 작은 티끌 같은 중생들이 그 소리를 듣고 부처님의 본심을 깨닫게 하소서. 우리가 이 신묘하고 아름다운 연기를 받들어 조선의 국호가 만세에 전해지도록 하소서. 전쟁이 영원히 그쳐서 나라와 백성이 편안하고 마침내 같은 인연의 깨달음으로 돌아가게 하소서."이다.
▣ 조선 시대 풍탁
▣ 공주 마곡사 5층 석탑 옥개석에 매달린 풍경(바람판이 안 보임)
▣ 서울 강남 봉은사 미륵대불의 풍경
▣ 의정부 회룡사 풍경(나무로 만든 바람판)
▣ 서울 강남 봉은사 풍경
출처: 국립 중앙박물관, 국가유산청,국립 문화재연구소, 네이버, 구글, 회암사지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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