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전이야기 <환생전기>
- 백극재란 인물이 울진 현령으로 임명되어 임지로 내려가던 중 급서했는데 그의 아내가 불영사에서 관을 놓고 지극히 기도하자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기
옛날 광산 백극재 선생이 울진 현령으로 임명되었다. 하지만 임지로 내려가는 도중 갑자기 전염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그때가 3월, 부인 이씨가 너무나 안타깝고 슬퍼 기도를 드리고자 울진 지방에 기도를 올릴 만한 절이 어디 있는가 알아보았다.
고을의 관리는,
“서쪽에 적당한 절이 있으니 불영사라 합니다. 전각은 오래되었고 그 안에 모셔진 불상도 영험하지요“
라고 했다.
부인이 이 말을 듣고 상여를 불영사 탑 앞에 옮기도록 하고는, 부처님 앞에 분향하고 울면서 축원했다.
“제 지아비가 길을 떠나다 죽었으니 횡사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부디 극락왕생하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법당에 꿇어앉아 3일 낮밤을 기도드렸다. 그날 부인이 설핏 잠들었는데 머리를 풀어헤친 귀신이 나타나 “10생에 맺힌 원한을 풀라”하고 외치고는 사라졌다.
부인이 깜짝 놀라 남편이 누운 관을 열어보니 죽었던 남편이 문득 환생해 있었다. 기쁨을 이기지 못해 탑 앞에 있는 요사를 환희료, 금당을 환생전이라 부르고 중수했다.
【인용】불영사 홈페이지 (설화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