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메인화면 (다빈치!지식놀이터)  
지식놀이터
지식자료
지식자료 구독
구독 내역
게시판
게시판
작업요청
최근 작업 현황
지식창고
지식창고 개설 현황
자료실
사용자메뉴얼
about 지식놀이터

궁인창의 독서여행궁인창의 지식창고 2025.06.14. 15:21 (2025.06.14. 15:16)

인도양의 보석 세이셀 공화국을 만나다

 
세이셀 공화국의 세계유산 코코 드 메르
지난 6월 5일부터 8일까지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 제40회 서울국제관광전(SITF 2025)에서 인도양에 있는 세이셀(Seychelles) 공화국 부스를 방문했다. 테이블에 놓여있는 '코코 드 메르(Coco de Mer)'가 너무 신기해 사진을 찍으며 만졌다.
인도양의 보석 세이셀 공화국을 만나다
세이셀 공화국의 세계유산 코코 드 메르
 
 
지난 6월 5일부터 8일까지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 제40회 서울국제관광전(SITF 2025)에서 인도양에 있는 세이셀(Seychelles) 공화국 부스를 방문했다. 테이블에 놓여있는 '코코 드 메르(Coco de Mer)'가 너무 신기해 사진을 찍으며 만졌다. 컴퓨터로 작업하던 빨간 옷을 입은 아미아 조바노빅 대시(Mrs. Amia Jovanovic-Desir) 마케팅 매니저가 필자의 행동을 봤는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말을 걸아왔다. 그녀는 필자에게 ‘2019 제12회 이사부 독도·울릉도 항로탐사대’ 모자를 벗으라고 말하였다.
 
 
 
 
나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서 모자에 무엇이 묻은 것으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여성 매니저는 테이블 밑에 쪼그려 앉더니 쑥색 모자를 한 개를 꺼내 필자의 머리에 씌워주었다. 모자가 하도 좋아 마크를 설명해 달라고 말하고 “세이셀(Seychelles) 공화국이 어디에 있지요”라고 지도를 보며 물었다. 여성 매니저는 인도양의 풍요로운 세이셀 공화국을 자세히 소개했다.
 
 
▲ 세이셀 공화국(사진:위키백과)
 
 
관광청 매니저에게 세이셸 공화국 수도 빅토리아를 출발해 서울에 도착하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궁금해 물었다. 18시간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했다. 상상이 가지 않았다. 현재 우리나라와는 직항기가 없고 아부다비(에티하드 항공)나 두바이(에미레이트 항공)를 경유, 마헤(Mahé)로 간다. 세이셸 내 여러 섬들은 Air Seychelles와 같은 항공사를 통해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다.
 
마헤 섬은 제주도 1/4 크기의 섬으로 프랄린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15분이다. 세이셸 공화국은 아프리카 동부에서 약 1,600km 떨어져 있는 인도양에 위치한 섬나라다. 수도는 빅토리아이며, 인도식 화폐인 루피를 사용한다. 남쪽에 모리셔스, 레위니옹(프랑스령), 남서쪽에 코모로, 마요트(프랑스령), 북동쪽에 몰디브 등이 있다.
 
 
▲ 제40회 서울국제관광전(SITF 2025) 세이셀(사진:궁인창)
 
 
15억 년 전 곤드와나 대륙 시기부터 있었던 세이셸 섬이 처음 발견된 것은 오스트로네시아인 항해자 혹은 아랍인 상인들로 추정된다. 문헌 기록은 1502년 포르투갈인 탐험가 바스쿠 다 가마에 의한 것이며, 섬에 최초로 상륙한 것은 1609년 영국 동인도 회사 함선이었던 Ascension의 선원들이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간 무역의 통과점으로 해적들이 주로 이용하였다.
 
이 섬은 프랑스가 1756년에 프랑스 재정 장관이었던 장 모로 드 세셸(Jean Moreau de Sechelles)의 이름을 빌려 군도를 명명하고 통치를 시작했다. 1794년부터 1811년까지 영국과 프랑스는 통치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패망으로 영토를 1814년에 영국에게 넘겨주었다. 1903년에는 모리셔스에서 분리된 직할 식민지가 되었으며, 1976년 6월에 독립하여 영연방 소속 공화국이 되었다.
 
 
▲ 세이셀 화폐(사진:궁인창)
 
 
코코 드 메르 열매는 세이셀 제도 프랄린 섬의 발레드 메(Vallée de Mai, 5월의 계곡) 국립공원에 자생하는 6,000여 그루의 희귀한 야자나무 열매로 크기가 매우 크고 인간의 몸을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곡선을 자아낸다. 이 열매는 너무 무거워 일반 코코넛과 다르게 물에 잘 뜨지 않고 가라앉는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속이 썩어 일부가 바다 위로 떠오른다. 사람들은 이 나무 열매를 프랑스어로 ‘바다의 코코넛’이라고 한다.
 
설화에는 이 열매가 바닷속 신화 속 큰 나무에서 떠오른다고 믿고 이 열매를 만지면 행운이 뒤따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방문객은 암컷 열매를 즐겁게 어루만진다. 열매는 사랑, 풍요, 생명의 상징으로 해석되며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독특하고 아름다운 창조물로 국가에서 엄격하게 보호하고 있다.
 
 
▲ 금단의 열먀 코코 드 메르(사진:궁인창)
 
 
독특한 열매를 생산하는 세이셀 야자나무는 보통 25~34m로 성장한다. 기록이 남아있는 가장 큰 나무는 높이가 56.7m였다. 잎은 부채꼴 모양으로 7~10m, 4.5m 너비이다. 다 자란 과실은 지름 40~50cm, 무게는 15~30kg이며 식물계에서 가장 큰 씨를 가지고 있다.
 
다 익기까지는 6~7년이 걸리는 이 과실은 바다 야자(sea coconut), 러브 넛(love nut), 더블 코코넛(double coconut), 세이셸 넛으로 부른다. 야자수 수컷 나무의 꽃가루를 곤충이나 도마뱀이 옮겨 수정한다. 이 나무는 주변 토양의 질을 개선하고 주변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1948년 설립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2007년 세이셀 야자나무 군락을 멸종 위기 위험종으로 분류했다. IUCN은 지금까지 5가지 평가 기준을 정해 140,000여 종의 생물을 적색목록(Red List)으로 등록했다. 열매는 아름다워 유럽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가격이 높고 고급 수집품에 속해 거래를 정부가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 코코 드 메르 열매(사진:궁인창)
 
 
세이셀 제도는 적도 남위 4-10도에 115개의 섬으로 구성되고 33개는 무인도이다. 세이셀 사람들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독특한 크레올 문화를 가졌다. 크레올 어는 조금 프랑스어에 가까운 언어이다.
 
2002년 기준 약 12만 명의 주민들은 수도인 빅토리아가 있는 마헤섬에 80%가 거주하고 있다. 세이셸은 42개의 화강암 섬과 73개의 산호제도가 있고 아름다운 해변과 생태계로 유명해 매년 약 3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2024년 12월에는 31075명이 방문했다. 한국인은 작년에 554명이 방문했다.
 
세이셀은 좋아하는 국가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인도 순이다. 세일셀은 신혼여행, 가족여행, 은퇴여행객이 많다. 이 섬의 연중 날씨는 섭씨가 22~32도의 열대 기후이고 몬순의 영향으로 5월 말부터 9월까지는 기온이 낮아지고,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더 따뜻해 관광객이 선호한다. 세이셸은 열대성 저기압대에서 벗어나 있어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세이셀의 뛰어난 경관과 명소, 국립공원은 많지만, 관광객은 1903년 영국 왕실로부터 받은 빅토리아 시계탑을 으뜸으로 치고 사진을 찍는다.
 
 
▲ 알다브라코끼리거북(사진:위키피디아)
 
 
서울국제관광전을 보고 집에 돌아와 예전에 읽었던 독일의 북디자이너 유디트 샬란스키가 저술한 《머나먼 섬들의 지도》 인도양 편을 보았다. 그런데 책에는 생폴섬, 사우스킬링제도, 포세시옹섬, 디에고가르시아, 암스테르담섬, 크리스마스섬, 트로믈랭, 노스센티널, 아갈레가 섬만 소개되고 세이셀 제도는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간 적 없고 앞으로도 가지 않을 50개의 외딴섬을 소개하여 많은 사람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저자가 소개한 그 섬들은 너무 작아 세계지도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저자는 난파당한 노예들, 외로운 자연학자, 길 잃은 탐험가, 잔혹한 등대지기, 사라진 난파선, 폭동을 일으킨 뱃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었다.
 
 
▲ 2016년 Seychelles Eco-Friendly Marathon 대회(사진:세이셀관광청)
 
 
마라톤 전문 여행사 여행춘추 대표이사를 하던 정동창 대표는 2004년 초에 세이셀 정부로부터 이메일로 명예총영사를 제안받고 고민했다. 그는 세이셸을 가본 적이 없었다. 이석조 주 케냐 대사가 그를 추천하였다. 정동창은 세이셀공화국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250여 개 리조트가 자리한 휴양 시설을 돌아보고 2006년 9월에 세이셀 공화국 주한 명예영사가 되었다. 그는 양국의 교류 사업을 위해 헌신하며, 전 국민의 단합과 외국 관광객 유치 목적으로 에코마라톤 대회를 제안하여 2008년에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회를 육성했다. 첫해 2월 일요일에 열렸던 대회에 외국인 100명, 내국인 250명이 뛰었던 대회는 매년 성장하여 2016년에는 내국인 2,000명과 51개국에서 온 외국인 1,200명이 참가하는 대회로 발전했다.
 
세이셀 에코 마라톤 대회는 이후 더 성장하여 국제육상경기연명(AIMS)에 국제대회의 공인을 신청해 승낙을 받았다. 현재 5km, 10km, 하프, 풀코스 마라톤 등 4개 종목에 50개국에서 선수 4,000명이 참가하는 큰 대회는 2026년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 대진대학교 참무용단
 
 
아울러, 대진대학교 참무용단(단장 신명숙) 단원 15명은 제3회 세이셸 빅토리아 카니발 축제(2013)에 참가하여 브라질 쌈바 카니발, 영국 노팅힐 카니발, 독일, 프랑스, 남아공, 짐바브웨, 레위니옹, 인도네시아, 중국 등 35개 나라 90개 팀과 경연하며 우의를 다졌다.
 
세이셸 내 섬 간 마헤섬, 프레슬린섬, 라 디게섬 페리 서비스는 주로 Cat Cocos와 Cat Rose라는 두 개의 주요 운영업체에 의해 제공되며 자주 운행한다. 섬은 휴양지가 잘 발달하여 다이빙, 낚시, 보트 즐기기, 해변 걷기가 좋다.
 
 
▲ 몬 세이셸루아(Morne Seychellois)산(사진:위키피디아)
 
 
알다브라 섬의 4개의 거대한 환초는 심해에서 솟아오른 환초로 1982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 환초 섬에 코끼리거북(giant tortoises) 152,000마리가 서식한다. 이 거북은 선사 시대 모습의 파충류로 현재 이 섬을 제외한 인도양의 대형 거북이가 인간에 의한 사냥으로 멸종되었다. 거대 거북이는 알다브라의 혹독한 지형과 기후에서 생존하기에 완벽하게 적응되어 먹이와 물 없이 몇 주 동안 살 수 있다. 거북은 물이 확보되면 다량의 물을 마시고 방광에 오랫동안 보관하며 200년 이상을 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동물 중 하나이다.
 
 
▲ 알다브라코끼리거북(사진:세이셀관광청)
 
 
영국의 왕세자 웨일스 공 월리엄(1981~ )과 캐서린 왕자비는 2011년 4월 29일 신혼여행을 와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카약, 플라이낚시, 윈드서핑을 마음껏 즐겼다. 영국 축구선수 베컴이 결혼 10주년을 기념하여 섬을 찾았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대선 전에 가족과 함께 섬에서 시간을 보냈다.
 
한국의 걸그룹 맴버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가 2016년 10월에 결혼식을 올렸다. 세이셀은 고급리조트가 많고 아름다운 65개의 아름다운 해변이 있어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세이셸에서 가장 높은 산은 마헤 섬에 위치한 몬 세이셸루아(Morne Seychellois) 산으로 해발 905m에 달하며 산책로가 잘 되어 있다.
 
제40회 서울국제관광전을 보고 온 날은 7,000보를 걸어 밤에 꿀잠을 잤다. 꿈에 비행기를 타고 인도양 세이셀 제도를 찾아가 알다브라코끼리거북을 만나고, 희귀한 블랙 앵무새의 소리를 듣고, 코코넛 열매를 따러 야자수 나무에 기어 올라가고 요트를 타고 항해하는 꿈을 꾸며 섬들이 매우 아름다워 인도양의 보석이라는 것을 느꼈다.
 
지구촌에는 수많은 국가와 다양한 사람들이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살고 있다. 매일 식탁에서 세계지도를 보며 식사를 했는데, 눈앞에 있는 인도양 섬나라 세이셀 공화국을 그동안 까맣게 잊고 살았다. 선물로 받은 모자를 쓰고 운동하러 집을 나섰다.
 
 
생활문화아카데미 대표 궁인창
【작성】 궁 인창 (생활문화아카데미)
▣ 참조 지식지도
▣ 다큐먼트
▣ 참조 정보 (쪽별)
◈ 소유
◈ 참조
©2004 General Libraries

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7년 10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