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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인창의 독서여행궁인창의 지식창고 2025.07.12. 21:53 (2025.07.10. 18:40)

【열하일기 20】청 태종, 선양~고가자 200리 진흙탕 지대 흙 쌓아 길 만들고 돌다리 완성

 
영안교
《열하일기》 답사단은 연암이 지나간 선양의 영안교(永安橋)를 방문하지 않았다. 연암은 1780년 7월 12일 무자일에 선양(瀋陽)에서 출발하여 영안촌 포항에 있는 길이 37m, 폭 8.9m의 영안교(永安橋)를 거쳐 흥륭점을 지나 85리를 가서 고가자(孤家子)에서 머물고,
【열하일기 20】청 태종, 선양~고가자 200리 진흙탕 지대 흙 쌓아 길 만들고 돌다리 완성
영안교
 
 
《열하일기》 답사단은 연암이 지나간 선양의 영안교(永安橋)를 방문하지 않았다. 연암은 1780년 7월 12일 무자일에 선양(瀋陽)에서 출발하여 영안촌 포항에 있는 길이 37m, 폭 8.9m의 영안교(永安橋)를 거쳐 흥륭점을 지나 85리를 가서 고가자(孤家子)에서 머물고, 다음 날 새벽에 쥐류허(巨流河, 遼河)를 건너 신민(新民)에 도착했다.
 
 
▲ 영안교(사진:큰누리)
 
 
청 태종은 순전히 군사적인 목적에서 영안교를 건설하였다. 청 태종은 군대의 출발지인 선양에서 고가자(孤家子)에 이르기까지의 200여 리 진흙탕 지대에 흙을 쌓아 길을 만들고 숭덕(崇德) 6년(1641)에 다리를 완성하였다. 이 돌다리는 대석교(大石橋)로도 불리는데, 다리 이름을 영안교로 한 것은 ‘영원히 편안하게 환란이 없으라’라는 청 태종의 간절한 염원을 담았다.
 
청 태종은 선양에 있는 조선 왕자들과 사대부에게 영안교를 유람하도록 명하기도 했다. 사신들이 영안(永安)이라는 글자를 두고 많이 토론했지만, 그들은 선양에서 베이징까지 편하게 수레를 활용해 이동했다. 강희제와 건륭제가 선양에 있는 선대 황제릉에 순행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도로가 정비되었다. 강희제는 보정대신과의 긴 싸움에서 승리한 후, 강희 10년(1671). 21년(1682), 37년(1698)에 동순(東巡)했다. 처음에 대신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황제의 동순을 반대했다. 강희제의 동순 목적은 러시아를 견제하고, 조상의 무덤에 제사를 지내기 위한 목적이었다. 후대 황제들도 11차례 동순했다.
 
황제가 선양으로 동순하면 조선은 문안사(問安使)를 파견하여 어가(御駕)를 접대했다. 이에 관해서는 동국대 BK21플러스 연구교수인 김일환이 2015년 3월 ‘연행의 길, 학술의 길’에서 발표한 〈大淸使行의 永安橋 인식〉 논문이 있다. 강희제는 북쪽 열하 방면으로 48번 여행했다.
 
 
▲ 알바진 위치(사진:위키피디아)
 
 
러시아차르국(1547~1721) 사람들은 유럽에서 유행하는 모피를 얻기 위해 17세기 초부터 동진하여 숭덕 8년(1643)에는 알바진과 흑룡강 하류까지 진출했다. 순치 9년(1652)에 청나라는 흑룡강에 진출한 사람들을 물리치려고 군대를 파견하고 그 지역의 부족들과 연합해 공격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후 7년 동안 청은 5차례 군대를 파견했다. 순치 11년에 조선에서 군사와 선박을 지원받아 침략자를 공격했고, 순치 15년(1658)에는 조선에서 262명의 병사를 지원받아 흑룡강으로 진군하여 알바진 성을 장악했다.
 
우리가 이제까지 학교에서 배운 것은 러시아제국이 영토를 확장하면서 두만강 가에 진출한 때부터이다. 연구자는 그 역사를 더 거슬러 올라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관련 문헌을 조사했다.
 
아무르강(黑龍江, Sahaliyan Ula)의 지류인 실카강과 아르군강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200km쯤 하류로 내려가면 알바지노(Albazino)란 곳이 나온다. 이 지역은 몽골 원주민인 다우리 족이 살던 지역이지만 러시아인들이 많이 정착하여 러시아 아무르주에 속한다. 이 땅의 근대사는 1640년대 후반 아무르강을 처음 탐사한 예로페이 하바로프(Yerofey Khabarov, Ерофе́й Хаба́ров, 1603~1671) 휘하의 코사크팀(Russian Cossacks)이 1650년 겨울을 보내기 위해 만든 동계숙영지로 시작되었다. 하바로프가 오기 전에 몽골족 일파인 다우르족이 세운 솔론칸국(索倫汗國)이 있었고, 그 부족장(칸)의 이름이 알바자(Albaza, 阿爾巴西)였다.
 
 
▲ 러시아 탐험가 예로페이 하바로프(사진:위키피디아)
 
 
하바로프는 다우르 부족장의 이름을 따와 알바진(Albazin, 阿勒巴沁)으로 불렀다. 이후 폴란드 귀족으로 예니세이강 상류 일림스크에 유배와 있던 니키포르 체르니고프스키(Nikifor Chernigovsky)가 1665년 지방관을 죽이고 84명의 코사크 무리를 이끌고 이곳으로 도망쳐 독립국 작사(Jaxa)를 세웠다. 당시 인구는 약 500명이었다.
 
다우르의 부족장 간티무르(Ghantimur)는 1655년 러시아 코사크 팀과 싸울 때는 청나라 군대의 선봉에 섰고 쿠마르스크 요새 공격에도 앞장섰다. 그러다 작사 왕국이 탄생하여 주변 종족을 우호적으로 대하자 간티무르는 300명의 부락민을 데리고 1667년 네르친스크로 넘어갔다. 1670년 네르친스크 관리자 이그나티 밀로바노프(Ignatiy Milovanov)가 러시아 차르의 특사로 베이징에 도착해 강희제를 알현했다.
 
작사 왕국은 프랑스와 네덜란드에도 알려져 네덜란드 사절단이 방문해 국제 공인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체르니고프스키가 1675년에 사망하면서 국가는 곧 사라졌다. 청나라 황제는 러시아 측에 알바진에서의 철수와 간티무르의 송환을 요구했지만, 러시아차르국은 제안을 거부하고 알바진에 주둔군을 강화했다.
 
강희제는 1682년에 선양(瀋陽)까지 직접 행차해 주변 상황을 확인하고 보급기지가 있는 영고탑(寧古塔)에서 알바진까지는 너무 멀다고 생각해 흑룡강 일대 영토를 지키려고 헤이룽장성(黑龍江省)을 창설하고 다우르족 병사 3,000명을 주둔시켰다. 이 지역은 고대 예맥족이 살던 부여의 영토였다.
 
 
▲ 헤이룽장성(黑龍江省)(사진:위키백과)
 
 
요동평원을 풍요롭게 적셔주는 쥐류허(巨流河)를 건넌 버스가 신민역 앞에 도착했다.
 
신민역 광장은 날씨가 더워 걸어 다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철도 역사가 새로 지어져 산뜻했다, 신민은 새로 이주한 민인(民人)이 모여 사는 곳으로, 청초(後金)의 신민둔에서 유래했다. 신민역은 중요한 교통 거점으로 중국 철로 선양국 유한공사에서 관리하며 일반 철도 노선이 지나가는 역이다. 연암은 신민에서 전당포 주인에게 ‘기상새설(欺霜賽雪, 서리를 속이고 눈과 다툴 만큼 희다)’ 넉 자를 써주고 호기를 부렸다.
 
강명자 대원이 전용버스에서 내려 신민역을 보더니 싱글벙글했다. 연구자가 그 이유를 몰라 “워메 더운데 그리 신나요?”하고 물었더니 강 선생은 2014년부터 임실의 군정을 책임진 사람이 심민(沈敏) 군수라고 웃으며 말해 나도 덩달아 크게 웃었다.
 
 
▲ 강명자 임실군 문화해설사(사진:궁인창)
 
 
랴오닝성 현급 시 선양시에 속한 신민 시는 랴오허 평원에 위치하며 4개의 거리(路), 20개의 읍, 4개의 향을 보유하며 2024년 말 인구는 53만 1천 명이다 기후는 온난대 반습윤 대륙성 몬순 기후에 속하며 8개 현과 구와 인접해 있다. 신민 시는 2022년 8월 '2022년 농업 현대화 시범구 창설 명단'에 선정되었다.
 
 
▲ 신민역광장(사진:궁인창)
 
 
중국 랴오닝성 신민 시 호태진에는 유기농 쌀 재배로 유명한 ‘홍기보조선족마을(红旗堡村)’이 있다. 조선족 마을은 1910년 길용만(吉用万) 어르신이 일제 탄압을 피해 이주하면서 시작되어 1919년에 지하수를 개발하여 벼농사를 시작했다. 이후 점차 마을 모습을 갖추어 현재 446호 인구는 1,300명에 달한다. 2019년 11월에 아스팔트 도로가 생기고 12월에 마을 탄생 110주년 기념행사를 하였다. 주민들은 마을 어귀에 3m의 장승과 4m의 솟대 1개를 설치하고 장승문화 축제 등을 개최하여 마을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했다.
 
 
▲ 홍기보 조선족마을(红旗堡村)(사진:선양한국인회)
 
 
홍기보 조선족 마을 인근에는 선양 시시후 습지공원(沈阳溪溪湖湿地公园)이 위치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습지공원은 아름다운 습지와 뛰어난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있다. 공원 내에 넓은 초원, 수역 및 많은 새를 포함한 풍부한 생태 자원이 있어 레저 여행, 야외 활동 및 자연 친화적인 활동에 매우 적합하다. 현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피크닉, 캠핑, 낚시 등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고 교통편이 아주 좋다.
 
 
▲ 신민 풍력발전(사진:궁인창)
 
 
중국 다렌국제공항에 내려 단둥으로 오면서 수심 30m 바다에 세운 해상풍력 발전기를 보았는데 이는 1994년에 설립한 중국화능국제전력(Huaneng Power International, Inc., HPI)이 세운 해상풍력 발전기로 다렌 좡허(庄河)에 25대가 있다. 신민시 마을에서도 대형 풍력발전기를 보았다.
 
 
▲ 신재생에너지 태양광(사진:궁인창)
 
 
주 중국 선양 총영사관은 2018년 5월 동북 3성 정무 경제 동향보고를 통해 신민시(新民市), 중허후이넝(中核匯能)에 120억 위안 투자 규모 풍력발전 프로젝트 유치를 알렸다. 신민 시는 신재생에너지, 첨단 기술 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를 통해 경제 구조를 더 고도화할 것으로 보였다.
 
 
▲ 중국석유 주유소(사진:궁인창)
 
 
《열하일기》 답사단 버스는 국도를 따라가며 백기보참(白旗堡站) 이정표를 찾아 열심히 달렸다. 도중에 빨간 지붕이 있는 중국석유(中国石油天然气集团公司, 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 CNPC) 주유소를 발견하고 방문하여 연료를 넣어 대원들은 화장실을 다녀오고, 운전기사는 종업원에게 白旗堡站으로 가는 길을 확인했다.
 
 
(다음 회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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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궁 인창 (생활문화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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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7년 10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