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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트로이 함락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은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오디세우스는 거대한 목마 속에 병사들을 숨기는 계략을 제안한다. 그리스군은 철수하는 척하며 목마만 남겨 두었고, 트로이인들은 이를 승리의 전리품이라 생각하여 성 안으로 들여놓는다. 밤이 되자 목마 속 병사들이 나와 성문을 열었고, 그리스군은 도시를 기습 공격한다.
결국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트로이는 불길에 휩싸여 멸망한다. 전쟁의 영웅이 된 오디세우스는 이제 사랑하는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가 있는 이타카로 돌아갈 생각에 부푼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승리의 귀환이 아니라, 또 다른 시련의 시작이었다.
귀향길에 오른 오디세우스
1.2. 키콘인과의 전투 귀향길에 오른 오디세우스 일행은 트라키아 해안의 키콘인 도시 이스마로스에 상륙한다. 그들은 도시를 점령하고 전리품을 챙기며 승리를 즐긴다. 하지만 오디세우스가 떠나자고 경고했음에도 일부 선원들은 약탈에 취해 해안을 떠나지 않는다.
그 사이 키콘인들은 인근 부족의 지원군을 불러 모아 반격에 나선다. 치열한 전투 끝에 그리스군은 많은 병력을 잃고 간신히 배로 철수한다. 트로이 전쟁에서 살아남은 전우들이 귀향길 초반부터 희생되면서 오디세우스는 앞으로의 항해가 쉽지 않을 것임을 깨닫는다.
이스마로스의 역습
2.1. 연꽃 먹는 사람들 폭풍을 만나 표류하던 배는 연꽃 먹는 사람들의 땅에 도착한다. 오디세우스는 몇몇 선원을 정찰대로 보내지만, 그들은 현지인들이 건네준 연꽃을 먹게 된다. 연꽃은 배고픔을 잊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고향과 가족에 대한 기억마저 흐리게 만드는 신비한 열매였다.
연꽃을 먹은 선원들은 귀향을 포기하고 그 땅에 머물기를 원한다. 오디세우스는 그들을 억지로 끌어내 배에 태우고 곧바로 출항한다. 그는 이 사건을 통해 귀향길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괴물이 아니라 목적을 잊게 만드는 유혹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연꽃을 먹는 선원들
2.2. 키클롭스 폴리페모스 오디세우스 일행은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가 사는 섬에 도착한다. 그들은 거대한 동굴을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가지만, 그곳의 주인인 폴리페모스가 돌아오면서 출구가 막힌다. 거인은 선원들을 하나씩 잡아먹기 시작하고, 모두가 절망에 빠진다.
오디세우스는 포도주로 거인을 취하게 한 뒤 자신을 "아무도 아니다"라고 속인다. 그리고 잠든 틈을 이용해 불에 달군 말뚝으로 그의 눈을 찔러 실명시킨다. 탈출에는 성공하지만,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자랑한 탓에 폴리페모스는 아버지 포세이돈에게 복수를 기도하고, 그 순간부터 귀향길은 신의 저주 아래 놓이게 된다.
거인의 눈을 찌르다
2.3. 아이올로스의 바람 자루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는 오디세우스의 사정을 듣고 귀향을 돕기로 한다. 그는 모든 역풍을 가죽 자루에 가두고 순풍만 남겨 배를 이타카로 향하게 한다. 오디세우스는 며칠 밤낮을 잠도 자지 않은 채 항해를 이끈다.
마침내 고향 해안이 눈앞에 보일 무렵, 선원들은 자루 속에 금은보화가 들어 있다고 의심한다. 그들이 몰래 자루를 열자 갇혀 있던 폭풍이 한꺼번에 풀려나고 배는 다시 먼바다로 떠밀려 간다. 눈앞까지 왔던 귀향이 물거품이 되자 오디세우스는 깊은 절망에 빠진다.
바람 자루가 열리는 순간
3.1. 라이스트뤼고네스 오디세우스의 함대는 거대한 절벽으로 둘러싸인 항구에 도착한다. 처음에는 평화로운 땅처럼 보였지만, 그곳은 식인 거인족 라이스트뤼고네스의 나라였다. 정찰대가 거인들에게 붙잡히면서 위험이 시작된다.
거인들은 거대한 바위를 던져 항구에 정박한 배들을 차례로 파괴한다. 선원들은 바다에 빠지고, 많은 이들이 거인들에게 잡아먹힌다. 항구 밖에 배를 세워 두었던 오디세우스의 배만 가까스로 탈출하며, 함대는 사실상 전멸하게 된다.
바위를 던지는 거인족
3.2. 키르케의 섬 살아남은 일행은 마녀 키르케가 사는 아이아이에 섬에 도착한다. 선원들은 그녀의 궁전에 들어가 환대를 받지만, 마법이 걸린 음식을 먹고 돼지로 변해 버린다. 이 소식을 들은 오디세우스는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직접 키르케를 찾아간다.
헤르메스가 준 약초의 힘으로 마법에 저항한 오디세우스는 키르케를 굴복시키고 동료들을 되찾는다. 이후 그는 섬에서 1년 가까이 머물며 휴식을 취한다. 떠날 때가 되자 키르케는 저승을 방문하여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를 만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돼지로 변한 선원들
3.3. 저승 방문 오디세우스는 살아 있는 인간으로서는 드물게 저승의 세계로 향한다. 그는 죽은 자들의 영혼을 불러내는 의식을 치르고,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를 만나 앞으로의 운명을 묻는다. 테이레시아스는 헬리오스의 소를 건드리지 말 것과 언젠가 귀향할 수 있다는 예언을 전한다.
또한 그는 세상을 떠난 어머니 안티클레이아와 재회하고,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의 영혼도 만난다. 저승에서의 경험은 오디세우스에게 삶의 소중함과 귀향의 의미를 더욱 절실하게 깨닫게 한다.
저승의 예언자
4.1. 세이렌 다시 바다로 나선 오디세우스는 세이렌이 사는 위험한 해역에 접근한다. 세이렌은 아름다운 노래로 뱃사람을 유혹하여 암초에 부딪혀 죽게 만든다고 알려져 있었다. 키르케의 조언을 기억한 오디세우스는 선원들의 귀를 밀랍으로 막는다.
하지만 그는 직접 노래를 듣고 싶어 했다. 그래서 자신을 돛대에 묶고 절대로 풀어 주지 말라고 명령한다. 세이렌의 노래가 울려 퍼지자 그는 미친 듯이 몸부림치지만 선원들은 계속 노를 젓는다. 결국 배는 무사히 위험 지역을 벗어난다.
세이렌을 듣는 오디세우스
4.2.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오디세우스 앞에는 두 개의 재앙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는 여섯 개의 머리를 가진 괴물 스킬라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소용돌이 카리브디스였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희생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디세우스는 배 전체가 사라질 위험이 있는 카리브디스를 피해 스킬라 쪽으로 항해한다. 그 결과 스킬라는 선원 여섯 명을 낚아채 버린다. 그는 동료들의 비명을 들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영웅이라 해도 모든 사람을 구할 수는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괴물과 소용돌이
4.3. 헬리오스의 소 떼 긴 항해 끝에 오디세우스 일행은 태양신 헬리오스의 신성한 소들이 방목되는 트리나키아 섬에 도착한다. 저승에서 만난 테이레시아스와 마녀 키르케는 모두 이 소들을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거센 폭풍 때문에 일행은 섬에 오랫동안 발이 묶인다. 식량이 바닥나자 선원들은 점점 굶주림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오디세우스가 잠든 사이 선원들은 결국 금기를 어기고 신성한 소를 잡아먹는다. 폭풍이 멈춘 뒤 다시 항해를 시작하지만, 헬리오스는 제우스에게 복수를 요구한다. 곧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고, 오디세우스의 배는 산산조각 난다. 신의 경고를 무시한 대가로 선원들은 모두 목숨을 잃게 된다.
소를 잡는 선원들
4.4. 난파 제우스의 벼락이 배를 강타하자 거대한 파도가 배를 집어삼킨다. 선원들은 하나둘씩 바다에 휩쓸려 사라지고, 오디세우스만이 부서진 돛대와 배 조각에 매달려 살아남는다. 그동안 함께 고난을 겪어 온 동료들이 모두 죽는 모습을 보며 그는 깊은 절망에 빠진다.
포세이돈은 마지막까지 오디세우스를 괴롭히기 위해 거센 폭풍을 일으킨다. 그는 파도와 바람에 떠밀려 며칠 동안 죽음의 바다를 떠돌다가 가까스로 육지에 도착한다. 영웅의 긴 여정은 이제 완전히 혼자만의 싸움이 되었고, 귀향의 희망마저 희미해 보인다.
거대한 파도와의 사투
5.1. 칼립소의 섬 난파 끝에 도착한 곳은 아름다운 님프 칼립소가 사는 오기기아 섬이었다. 칼립소는 오디세우스를 정성껏 돌보며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그가 섬에 머문다면 늙지도 죽지도 않는 불멸의 삶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오디세우스의 마음은 늘 고향 이타카를 향해 있었다.
세월은 어느덧 7년이나 흐른다. 오디세우스는 매일 해안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가족을 그리워한다. 결국 아테나의 요청을 받은 제우스가 신들의 사자 헤르메스를 보내고, 칼립소는 마지못해 그를 떠나보낸다. 오디세우스는 직접 뗏목을 만들어 다시 귀향길에 오른다.
칼립소와 오디세우스
5.2. 파이아케스 왕국 칼립소의 섬을 떠난 뒤에도 포세이돈의 분노는 계속된다. 폭풍으로 뗏목이 부서진 오디세우스는 간신히 파이아케스 왕국의 해안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공주 나우시카아의 도움을 받아 왕궁으로 향하고, 왕 알키노오스와 왕비 아레테의 환대를 받는다.
연회가 열리자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트로이 전쟁 이후 겪은 모험담을 처음부터 이야기한다. 그의 이야기에 감동한 파이아케스인들은 귀향을 돕기로 결정한다. 그들은 배와 선물을 마련해 주고, 마침내 오디세우스를 고향 이타카로 보내 준다.
모험담을 들려주는 오디세우스
6.1. 이타카 도착 20년에 걸친 전쟁과 방랑 끝에 오디세우스는 마침내 고향 이타카의 해안에 도착한다. 그러나 그는 아직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아테나는 그에게 왕궁의 상황을 살펴본 뒤 행동하라고 조언하며 초라한 노인의 모습으로 변장시킨다.
변장한 오디세우스는 충직한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를 만나고, 오랜 세월 성장한 아들 텔레마코스와도 재회한다. 한편 왕궁에는 페넬로페와 결혼하여 왕위를 차지하려는 구혼자들이 가득 모여 있었다. 오디세우스는 때를 기다리며 복수의 계획을 세운다.
변장한 오디세우스
6.2. 활시합 페넬로페는 끝없는 구혼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되자 특별한 시합을 제안한다. 참가자는 오디세우스의 무거운 활을 당겨 열두 개의 도끼 구멍을 한 번에 관통시켜야 했다. 하지만 수많은 구혼자들 가운데 누구도 활을 제대로 당기지 못한다.
그때 거지로 변장한 오디세우스가 활을 달라고 요청한다. 사람들은 그를 비웃지만, 그는 손쉽게 활시위를 당기고 과녁을 정확히 꿰뚫는다. 순간 왕궁의 분위기는 얼어붙고, 오디세우스는 마침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준비를 마친다.
활을 드는 오디세우스
6.3. 구혼자 처단 활시합이 끝나자 오디세우스는 더 이상 변장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임을 밝히고 첫 번째 화살로 구혼자들의 우두머리 안티노오스를 쓰러뜨린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구혼자들은 충격에 빠진다.
이어 오디세우스는 아들 텔레마코스와 충직한 하인들의 도움을 받아 왕궁의 문을 봉쇄한다. 치열한 전투 끝에 구혼자들은 모두 처단되고, 오랫동안 짓밟혔던 왕의 권위도 회복된다. 20년 동안 이어진 귀향의 여정은 마침내 마지막 단계에 이르게 된다.
복수의 첫 화살
6.4. 페넬로페와 재회 구혼자들이 사라진 뒤에도 페넬로페는 쉽게 남편을 믿지 못한다. 오랜 세월 수많은 거짓 소식과 사기꾼들을 만나 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신중하게 오디세우스를 시험하기로 결심한다.
페넬로페는 하인들에게 침대를 옮기라고 명령한다. 그러자 오디세우스는 그 침대가 살아 있는 올리브나무를 기둥 삼아 만들어져 결코 움직일 수 없다고 말한다. 그것은 부부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었다. 그제야 페넬로페는 눈앞의 인물이 진짜 남편임을 확신하고 눈물을 흘리며 그를 껴안는다. 20년에 걸친 전쟁과 방랑은 이렇게 끝나고, 오디세우스는 마침내 가족과 고향을 되찾는다.
페넬로페와 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