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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의 가죽을 쓴 당나귀
어느 당나귀가 우연히 사자의 가죽을 손에 넣었다. 그는 그것을 뒤집어쓰고 숲을 돌아다니자, 다른 동물들은 모두 그를 진짜 사자로 착각하여 달아났다. 그러나 그의 정체는 한순간에 드러나고 만다. 이 이야기는 겉모습으로는 남을 속일 수 있어도, 본래의 모습과 말은 끝내 숨길 수 없음을 전하는 이솝우화이다.
어느 날 한 당나귀가 우연히 사자의 가죽을 발견하였다. 그는 호기심에 그것을 몸에 뒤집어쓰고 들판과 숲을 천천히 걸어 다니기 시작하였다.
멀리서 그 모습을 본 동물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사자가 나타난 줄 알고 사슴은 숲속으로 달아났고, 토끼는 굴속으로 숨었으며, 양 떼와 염소 떼도 겁에 질려 사방으로 흩어졌다.
당나귀는 동물들이 자신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몹시 우쭐해졌다.
"모두가 나를 사자로 알고 도망치는구나."
그는 이제 자신이 정말 사자가 된 것처럼 으스대며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한 여우가 멀리서 그를 발견하였다. 잠시 그 모습을 살피던 여우는 당나귀가 크게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는 곧 그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히이잉! 히이잉!"
그 소리를 들은 여우는 웃으며 말했다.
"네가 울지만 않았더라면 나도 너를 사자로 믿었을 것이다."
당나귀는 그제야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겉모습은 감출 수 있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끝내 정체를 드러내고 말았다.
겉모습은 꾸밀 수 있어도 진짜 모습은 결국 드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