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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당나귀
무거운 짐을 진 당나귀와 가벼운 짐을 싣고 함께 길을 가던 말의 이야기이다. 당나귀는 힘에 겨워 말에게 짐을 조금만 나누어 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당한다. 결국 당나귀가 쓰러져 죽자 주인은 모든 짐과 당나귀의 가죽까지 말에게 싣는다. 이솝은 이 우화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이를 외면하면 결국 더 큰 부담을 스스로 떠안게 된다는 교훈을 전하고 있다.
한 상인은 말과 당나귀를 데리고 길을 떠났다. 당나귀에게는 무거운 짐을, 말에게는 가벼운 짐을 실어 주었다.
당나귀는 무거운 짐을 지고 험한 길을 걷느라 점점 지쳐 갔다. 마침내 더는 견디기 어려워진 당나귀는 말에게 간청하였다.
"내 짐을 조금만 함께 져 주게. 그러면 끝까지 걸어갈 수 있을 것이네."
그러나 말은 당나귀를 외면한 채 그대로 걸어갔다.
무거운 짐을 홀로 견디던 당나귀는 끝내 길 위에 쓰러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목숨을 잃고 말았다.
상인은 당나귀의 짐을 모두 말에게 옮겨 싣고, 당나귀의 가죽마저 벗겨 말의 등에 함께 실었다.
말은 그제야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탄식하였다.
"처음에 짐을 조금만 함께 져 주었더라면 이렇게 모든 짐과 당나귀의 가죽까지 짊어질 일은 없었을 텐데."
남의 짐을 조금 나누어 지는 것이 결국 자신의 짐을 덜어 주는 길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