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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전쟁 별전가담항설의지식창고 2026.07.28. 19:18 (2026.07.28. 19:18)

바람자루를 잃다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를 속여 탈출한 오디세우스는 포세이돈의 저주를 등에 업은 채 다시 귀향길에 오른다. 그는 바람을 다스리는 아이올로스를 만나 모든 폭풍을 가둔 바람자루를 선물받고 마침내 고향 이타케가 눈앞에 보이는 곳까지 돌아온다. 그러나 거의 다 이루어진 귀향은 부하들의 의심과 탐욕 때문에 한순간에 무너지고, 함대는 고향에서 다시 먼 바다로 떠밀려 간다. 이 사건은 귀향길에서 가장 가까웠던 희망이 인간의 의심과 탐욕으로 무너진 순간이었으며, 오디세우스에게 믿음과 절제의 가치를 다시 일깨워 준 시련이었다.
목   차
[숨기기]
바람자루를 잃다
 
 
 

개요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를 속여 탈출한 오디세우스는 포세이돈의 저주를 등에 업은 채 다시 귀향길에 오른다. 그는 바람을 다스리는 아이올로스를 만나 모든 폭풍을 가둔 바람자루를 선물받고 마침내 고향 이타케가 눈앞에 보이는 곳까지 돌아온다. 그러나 거의 다 이루어진 귀향은 부하들의 의심과 탐욕 때문에 한순간에 무너지고, 함대는 고향에서 다시 먼 바다로 떠밀려 간다. 이 사건은 귀향길에서 가장 가까웠던 희망이 인간의 의심과 탐욕으로 무너진 순간이었으며, 오디세우스에게 믿음과 절제의 가치를 다시 일깨워 준 시련이었다.
 
 
 

제1장 바람을 다스리는 자의 선물

1.1 아이올로스의 섬
 
폴리페모스의 동굴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뒤에도 오디세우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였다. 자신이 끝내 이름을 밝힌 탓에 포세이돈의 분노를 불러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거친 바다를 헤쳐 나아가던 끝에 거대한 청동 성벽으로 둘러싸인 신비로운 섬에 도착하였다. 그곳은 신들로부터 바람을 다스리는 권능을 받은 아이올로스가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는 섬이었다. 바위로 둘러싸인 섬에서는 사방의 바람마저 그의 명령에 따라 잠들거나 깨어났다.
 
아이올로스는 오디세우스를 반갑게 맞이하고 한 달 동안 정성껏 머물게 하였다. 그는 트로이 전쟁이 어떻게 끝났는지, 그리스 영웅들이 어떤 운명을 맞았는지, 오디세우스가 지금까지 어떤 시련을 겪었는지를 자세히 물었다. 오디세우스는 키콘인과의 전투에서 동료들을 잃은 일과 로토스 먹는 사람들의 섬, 외눈박이 거인의 동굴에서 겪은 일까지 숨김없이 들려주었다.
 
떠나는 날 아이올로스는 거대한 황소의 가죽으로 만든 자루를 오디세우스에게 건네주었다. 그 안에는 항해를 방해할 사나운 바람들이 단단히 묶여 있었고, 오직 고향으로 배를 밀어 줄 서풍만 풀어 두었다. 아이올로스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자루의 끈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당부하였다. 오디세우스는 그 말을 깊이 새기고 바람자루를 자신의 배에 단단히 묶은 뒤 다시 이타케를 향해 돛을 올렸다.
 
바람자루를 건네는 아이올로스와 오디세우스
 
 
1.2 고향이 보이다
 
아이올로스가 풀어 준 서풍은 놀라울 만큼 한결같았다. 거센 폭풍도, 방향을 바꾸는 역풍도 더 이상 함대를 방해하지 못했고, 열두 척의 배는 마치 신이 이끄는 것처럼 곧장 이타케를 향해 나아갔다. 오디세우스는 혹시라도 바람자루에 문제가 생길까 염려하여 누구에게도 배를 맡기지 않았다. 아홉 날과 아홉 밤 동안 그는 거의 잠을 자지 않은 채 직접 배를 이끌며 고향만을 바라보았다.
 
열흘째 되는 날, 마침내 수평선 너머로 이타케의 산과 해안이 모습을 드러냈다. 해변의 집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와 사람들이 피운 불까지 보일 만큼 고향은 가까웠다. 긴 전쟁과 수많은 시련을 견딘 끝에 꿈꾸던 귀향이 눈앞에 다가오자 오디세우스는 처음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아홉 날 동안 쌓인 피로와 긴장이 한꺼번에 몰려오자 그는 잠시 눈을 붙였고, 곧 깊은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러나 오디세우스가 잠든 사이 부하들의 마음에는 의심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오디세우스가 누구에게도 바람자루를 맡기지 않는 모습을 보며, 아이올로스가 금과 은을 가득 담아 주었다고 생각하였다. 함께 죽을 고비를 넘었는데도 보상을 혼자 차지하려 한다는 불만은 점점 커져 갔다. 고향을 눈앞에 둔 마지막 순간, 신의 당부보다 인간의 탐욕과 의심이 그들의 마음을 지배하기 시작하였다.
 
수평선 너머 고향을 바라보다 잠든 오디세우스
 
 
1.3 바람자루를 잃다
 
오디세우스가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동안 부하들은 끝내 바람자루의 끈을 풀었다. 그들은 아이올로스가 오디세우스에게만 금과 은을 가득 담아 주었으며, 자신들에게 돌아올 몫을 왕이 감추고 있다고 의심하였다. 그러나 자루가 열리자 황금과 보석 대신 봉인되어 있던 사나운 바람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거대한 회오리가 돛과 밧줄을 세차게 뒤흔들었고, 잔잔하던 바다는 순식간에 검은 파도와 폭풍우로 뒤덮였다.
 
풀려난 역풍은 함대 전체를 이타케에서 멀리 밀어냈다. 조금 전까지 눈앞에 보이던 고향의 불빛은 거센 비바람 속으로 사라졌고, 열두 척의 배는 파도에 떠밀려 왔던 길을 거꾸로 되돌아가기 시작하였다. 잠에서 깨어난 오디세우스는 벌어진 일을 한눈에 알아차렸다. 그는 한순간 바다에 몸을 던져 모든 고통을 끝낼 생각까지 하였다. 그러나 끝내 살아남아 동료들과 다시 시련을 견디기로 마음먹고 흔들리는 배 안에서 몸을 일으켰다.
 
밤낮없이 함대를 몰아붙인 바람은 그들을 출발했던 아이올로스의 섬으로 되돌려 놓았다. 불과 며칠 전 희망을 품고 떠났던 항구가 다시 눈앞에 나타나자 오디세우스는 참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였다. 신이 마련해 준 귀향의 기회는 전쟁이나 괴물이 아니라 같은 배에 탄 사람들의 의심으로 무너졌다. 그는 마지막 희망을 붙잡고 다시 아이올로스의 궁전을 향했지만, 한 번 놓친 신의 호의가 되돌아올지는 알 수 없었다.
 
바람자루가 열리며 폭풍이 함대를 덮치는 순간
 
 
 

제2장 다시 시작된 시련

2.1 두 번째 부탁
 
아이올로스의 섬으로 되돌아온 오디세우스는 몇몇 동료와 함께 다시 궁전을 찾았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손님으로 환대받으며 풍성한 음식을 나누었던 곳이었지만, 이번에는 누구도 쉽게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아이올로스는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온 오디세우스를 보고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오디세우스는 부하들이 보물을 의심하여 바람자루를 열었고, 풀려난 역풍이 함대를 다시 섬으로 몰아왔다고 숨김없이 고백하였다.
 
오디세우스는 자신과 동료들을 다시 한 번 불쌍히 여겨 고향으로 돌아갈 길을 열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러나 사정을 들은 아이올로스의 얼굴은 곧 굳어졌다. 그는 신들에게 미움을 받는 사람을 자신의 집에 더 머물게 할 수 없다며 즉시 섬을 떠나라고 명하였다. 이타케를 눈앞에 두고도 다시 되돌아온 것은 어떤 강한 신이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가로막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는 자신은 더 이상 오디세우스를 도울 수 없다고 단호하게 선언하였다.
 
오디세우스는 더 이상 애원하지 못하였다. 한 번 베풀어진 호의를 지키지 못한 이상 같은 선물을 다시 요구할 수도 없었다. 그는 아이올로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배에 돌아왔다. 이제 그들을 이타케로 밀어 줄 신의 순풍도, 귀향길을 열어 줄 바람자루도 없었다. 남은 길은 지친 팔로 직접 노를 저으며 헤쳐 나가야 하는 고된 항해뿐이었다.
 
아이올로스에게 마지막 도움을 청하는 오디세우스
 
 
2.2 여섯 날의 항해
 
아이올로스의 섬에서 쫓겨난 함대는 무거운 침묵 속에서 다시 바다로 나아갔다. 더 이상 돛을 힘차게 밀어 줄 순풍은 불지 않았고, 배들은 동료들의 힘으로만 움직여야 하였다. 오디세우스는 모든 배에 노를 내리게 하고 자신도 동료들과 함께 자리에 앉아 힘껏 노를 저었다. 한때 고향의 불빛을 바라보았던 사람들은 이제 고향으로 향하는 길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알지 못한 채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향해 팔을 움직였다.
 
여섯 날과 여섯 밤 동안 그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노를 저었다. 손바닥은 갈라지고 어깨는 돌처럼 굳었으며, 밤이 되면 졸음에 빠진 사람들이 노 위로 쓰러질 듯 흔들렸다. 바람자루를 열었던 일을 두고 서로를 원망할 기운조차 남지 않았다. 오디세우스는 누구보다 지쳐 있었지만 자신이 먼저 손을 놓으면 함대 전체가 멈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별과 해의 움직임을 살피며 항로를 정하고, 아직 귀향의 길이 끝나지 않았다고 동료들을 격려하였다.
 
일곱째 날이 밝아올 무렵, 수평선 너머로 높은 절벽과 길게 이어진 해안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친 선원들은 마침내 육지를 발견했다는 사실에 환호하였다. 그들은 그곳의 이름도, 그 땅에 사는 자들의 정체도 알지 못하였다. 다만 오랜 항해 끝에 만난 잔잔한 바다와 안전해 보이는 항구가 자신들에게 마실 물과 쉴 곳을 내어 줄 것이라고 믿으며 조심스럽게 해안으로 다가갔다.
 
지친 선원들이 밤낮없이 노를 젓는 항해
 
 
2.3 절벽에 둘러싸인 항구
 
해안에 가까워진 함대 앞에는 두 개의 높은 절벽이 마주 선 낯선 항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절벽 사이에는 배 한두 척이 겨우 드나들 만큼 좁은 입구가 열려 있었고, 그 안쪽에는 파도 한 점 일지 않는 넓고 잔잔한 만이 펼쳐져 있었다. 여섯 날과 여섯 밤 동안 쉬지 못하고 노를 저은 선원들에게 그곳은 폭풍도 바람도 닿지 않는 안전한 피난처처럼 보였다. 열한 척의 배는 차례로 좁은 입구를 지나 항구 깊숙이 들어갔다.
 
선원들은 배들을 서로 가까이 붙여 세우고 돌로 된 기슭에 밧줄을 단단히 묶었다. 높은 절벽이 바깥바다의 파도를 막고 있었으므로, 사람들은 이제야 물과 음식을 구하고 지친 몸을 쉴 수 있으리라 기대하였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지나치게 고요한 수면과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가기 어려운 좁은 입구를 바라보며 마음속의 불안을 떨치지 못하였다. 안전해 보이는 장소일수록 먼저 달아날 길을 살펴야 한다는 지난 경험이 그를 붙잡고 있었다.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배만 항구 안으로 들이지 않고 입구 바깥쪽 바위에 묶어 두었다. 그는 동료들에게 노와 돛을 정리하되 언제든 출항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명하였다. 항구 안의 선원들은 그의 지나친 경계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오디세우스는 쉽게 마음을 놓지 않았다. 그는 높은 바위에 올라 주변을 살펴보았고, 사람이나 가축의 모습 대신 멀리 육지에서 가느다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하였다.
 
절벽 사이 항구에 열한 척이 들어서는 함대
 
 
 

제3장 불길한 항구

3.1 낯선 땅을 살피다
 
높은 바위 위에 선 오디세우스는 방금 발견한 연기를 한동안 바라보았다. 누군가 살아가는 땅이라면 마실 물과 식량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이타케로 향하는 길도 물어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키클롭스의 동굴에서 겪은 일을 잊지 않은 그는 함대 전체를 곧바로 육지로 보내지 않았다. 낯선 이들을 환대하는 사람들이 사는지, 아니면 또 다른 위험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하였다.
 
오디세우스는 동료들 가운데 두 명의 정찰병과 한 명의 전령을 골랐다. 그는 세 사람에게 육지 안쪽으로 들어가 그곳에 사는 자들의 모습과 성품을 살핀 뒤, 위험을 느끼면 지체하지 말고 돌아오라고 당부하였다. 세 사람은 무기와 물주머니를 챙기고 항구에서 이어지는 넓은 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오디세우스는 높은 곳에서 그들의 모습이 언덕 너머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다.
 
정찰대를 보낸 뒤에도 오디세우스는 주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길은 잘 닦여 있었고 멀리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지만, 항구에는 어부도 상인도 없었으며 어디에서도 사람들의 목소리나 가축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사람이 살아가는 흔적은 분명했지만 생명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오디세우스는 그 이상한 침묵 속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 알 수 없어 항구 바깥의 배로 돌아가 정찰대의 소식을 기다렸다.
 
연기를 바라보며 정찰대를 보내는 오디세우스
 
 
3.2 불길한 기다림
 
시간이 흘렀지만 육지로 떠난 세 사람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항구 안쪽에 정박한 선원들은 오랜 항해로 지친 탓에 배 위에 누워 쉬거나 물을 구하러 육지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좁은 입구와 높은 절벽으로 둘러싸인 만은 여전히 고요했고, 바람 한 점 없는 수면에는 열한 척의 배가 서로 가까이 모여 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평온함은 오디세우스의 눈에 안전이 아니라 깊이를 알 수 없는 함정처럼 보이기 시작하였다.
 
오디세우스는 좁은 입구와 절벽 위를 번갈아 살피며 항구의 구조를 다시 확인하였다. 배들이 들어간 만은 파도를 피하기에는 완벽했지만, 누군가 입구를 막거나 높은 곳에서 공격한다면 달아날 길이 없었다. 열한 척의 배가 서로 가까이 묶여 있어 한 척이 움직이기 시작해도 다른 배들이 앞을 가로막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신의 배를 항구 밖에 남겨 둔 판단이 옳았다는 불길한 확신을 품게 되었다.
 
오디세우스는 동료들에게 배를 떠나지 말고 밧줄을 곧바로 풀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명하였다. 노는 손이 닿는 곳에 두고, 돛도 언제든 펼칠 수 있게 정리하게 하였다. 무엇이 다가오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는 낯선 땅의 침묵을 결코 평화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이미 배운 뒤였다. 정찰대가 사라진 길 위로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고, 멀리 피어오르는 연기만이 고요한 하늘로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다.
 
고요한 항구에서 정찰대를 기다리는 오디세우스
 
 
3.3 항구 밖에 남은 배
 
정찰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높은 절벽의 그림자가 항구 위로 길게 드리워졌다. 항구 깊숙이 들어간 열한 척의 배는 서로의 돛대가 겹쳐 보일 만큼 가까이 묶여 있었고, 지친 선원들은 위험을 알지 못한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반면 오디세우스의 배는 좁은 입구 바깥쪽 바위 곁에 홀로 떠 있었다. 그는 배 위에 선 채 내륙으로 이어지는 길과 절벽 위를 번갈아 바라보며 좀처럼 경계를 풀지 않았다.
 
항구 안에 들어간 배들은 한 척이 움직이려 해도 다른 배들이 앞을 막을 만큼 빽빽하게 모여 있었다. 그러나 오디세우스의 배 앞에는 곧바로 넓은 바다가 열려 있었다. 그는 동료들에게 필요하다면 밧줄을 칼로 끊고 곧바로 출항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명하였다. 아직 위험의 정체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좁은 항구 안에 갇힌 배들과 바깥바다에 남은 한 척 사이에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운명의 차이가 생겨나고 있었다.
 
바람자루를 잃은 뒤 함대는 눈앞에 보였던 고향에서 다시 아득히 멀어졌고, 이제 이름조차 모르는 항구에서 새로운 재앙을 기다리고 있었다. 세 명의 정찰대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으며, 높은 절벽 너머에서는 낯선 땅의 연기만이 조용히 피어오르고 있었다. 오디세우스는 아직 알지 못하였다. 자신의 배를 항구 밖에 남겨 둔 작은 선택이 머지않아 항구 안에 갇힌 열한 척의 배와 수많은 동료의 생사를 가르는 마지막 경계가 되리라는 사실을.
 
항구 밖에 홀로 남은 오디세우스의 배
【작성】 가담항설 - 떠도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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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7년 10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