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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전쟁 별전가담항설의지식창고 2026.07.28. 19:27 (2026.07.28. 19:27)

파이아케스의 공주

 
칼립소의 섬을 떠난 오디세우스는 포세이돈이 일으킨 거대한 폭풍을 만나 다시 모든 것을 잃고 바다를 떠돈다. 죽음 직전까지 몰린 그는 바다의 여신 레우코테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파이아케스(Phaeacians)의 땅에 닿아 쓰러진다. 다음 날, 공주 나우시카아와의 뜻밖의 만남을 계기로 왕 알키노오스의 궁전에 들어간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긴 모험담을 들려주고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갈 배를 얻게 된다. 파이아케스는 오디세우스가 끝없는 방랑을 마치고 인간의 환대와 신뢰를 되찾아 마침내 귀향을 이루게 한 마지막 안식처였다.
목   차
[숨기기]
파이아케스의 공주
 
 
 

개요

 
칼립소의 섬을 떠난 오디세우스는 포세이돈이 일으킨 거대한 폭풍을 만나 다시 모든 것을 잃고 바다를 떠돈다. 죽음 직전까지 몰린 그는 바다의 여신 레우코테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파이아케스(Phaeacians)의 땅에 닿아 쓰러진다. 다음 날, 공주 나우시카아와의 뜻밖의 만남을 계기로 왕 알키노오스의 궁전에 들어간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긴 모험담을 들려주고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갈 배를 얻게 된다. 파이아케스는 오디세우스가 끝없는 방랑을 마치고 인간의 환대와 신뢰를 되찾아 마침내 귀향을 이루게 한 마지막 안식처였다.
 
 
 

제1장 마지막 희망의 땅

1.1 포세이돈의 마지막 분노
 
칼립소의 도움으로 직접 만든 뗏목을 타고 열일곱 날 동안 순조롭게 항해하던 오디세우스는 멀리 파이아케스의 산들을 바라보며 마침내 귀향이 가까워졌음을 느낀다. 그러나 그때 에티오피아에서 돌아오던 포세이돈은 바다 위를 떠가는 오디세우스를 발견한다.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를 눈멀게 한 일을 아직도 용서하지 못한 그는 검은 구름을 불러들이고 사방에서 폭풍을 일으켜 거친 파도로 바다를 뒤흔든다. 오디세우스의 작은 뗏목은 거대한 물결에 산산이 부서지고 그는 끝없는 바다 한가운데 홀로 남겨진다.
 
거센 파도는 오디세우스를 바닷속으로 끌어당기고, 그는 여러 차례 죽음의 문턱까지 내몰린다. 그동안 수많은 괴물과 전쟁을 이겨 냈지만, 이번에는 맞설 적도 피할 곳도 없었다. 그는 자신의 운명이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닐까 두려워하면서도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오디세우스는 파도 사이를 헤엄치며 살아남을 기회를 찾지만, 거친 바다는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신의 분노를 보여 준다.
 
그때 바다의 여신 레우코테아가 그의 앞에 나타나 마법의 베일을 건네며 두려워하지 말고 육지를 향해 헤엄치라고 말한다. 오디세우스는 처음에는 여신의 말을 의심하지만, 결국 뗏목을 버리고 베일을 몸에 두른 채 거센 물결 속으로 몸을 던진다. 마지막 희망을 붙든 그는 신의 도움과 자신의 의지로 다시 한 번 죽음을 넘어설 기회를 얻게 된다.
 
포세이돈의 폭풍에 부서지는 오디세우스의 뗏목
 
 
1.2 살아남은 영웅
 
이틀 밤낮 동안 파도와 싸운 오디세우스는 마침내 파이아케스의 해안 가까이까지 이른다. 그러나 눈앞에는 높은 절벽과 거센 파도가 부딪히는 바위뿐이었다. 그대로 밀려가면 몸이 산산조각 날 상황에서 그는 바다의 흐름을 살피며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을 찾는다. 그는 강의 신에게 무사히 육지에 오르게 해 달라고 기도했고, 거친 물살은 그의 앞에서 잔잔해졌다.
 
육지에 오른 오디세우스는 땅에 입을 맞추며 살아남았음을 신들에게 감사한다. 그러나 그는 벌거벗은 몸으로 아무도 없는 낯선 나라에 홀로 남아 있었다. 추위와 피로가 몰려왔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었다. 그는 숲속으로 들어가 마른 낙엽을 두껍게 덮고 몸을 숨긴 뒤 깊은 잠에 빠져든다. 전쟁과 긴 항해를 거치며 수없이 위기를 넘긴 영웅은 이날 밤만큼은 어린아이처럼 지친 몸을 쉬게 된다.
 
아테나는 오디세우스가 무사히 살아남도록 그를 깊은 잠에 들게 하고, 다음 날 새로운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운다. 신들의 보호 아래 숲속에서 밤을 보낸 오디세우스는 아직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펼쳐질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낯선 땅은 그가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머물게 될 인간들의 나라가 될 예정이었다.
 
파도에서 벗어나 강어귀에 쓰러진 오디세우스
 
 
1.3 공주를 만나다
 
다음 날 아침, 아테나는 파이아케스의 공주 나우시카아의 꿈에 나타나 장차 혼인할 때를 대비해 집안의 옷들을 깨끗이 빨아 두어야 한다고 일러 준다. 나우시카아는 아버지 알키노오스에게 수레를 빌려 달라고 부탁한 뒤 시녀들과 함께 강가로 향한다. 빨래를 마치고 공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그들의 웃음소리는 숲속에서 잠들어 있던 오디세우스를 깨운다. 그는 몸을 가릴 나뭇가지를 들고 조심스럽게 숲 밖으로 걸어 나온다.
 
거칠어진 수염과 벌거벗은 몸을 한 낯선 사내가 나타나자 시녀들은 놀라 달아난다. 그러나 나우시카아는 아테나가 준 용기 덕분에 자리를 지키며 오디세우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디세우스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예의를 갖추어 도움을 청하며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이야기한다. 그의 절제된 말과 품위 있는 태도는 공주의 마음을 움직였고, 나우시카아는 눈앞의 이방인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감한다.
 
나우시카아는 시녀들에게 옷과 음식, 기름을 가져오게 하여 오디세우스를 돕는다. 몸을 씻고 새 옷으로 갈아입은 그는 아테나의 은총으로 더욱 늠름한 모습이 되고, 공주는 그를 존귀한 손님으로 맞이한다. 그녀는 궁전으로 가는 길과 부모인 알키노오스 왕, 아레테 왕비에게 도움을 청하는 방법을 알려 주며,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향한 마지막 문을 열어 준다.
 
강가에서 나우시카아에게 도움을 청하는 오디세우스
 
 
 

제2장 파이아케스의 궁전

2.1 왕의 궁전에 이르다
 
나우시카아의 안내를 받은 오디세우스는 곧바로 그녀와 함께 궁전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젊은 공주가 낯선 사내와 나란히 성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사람들이 보게 되면 불필요한 소문이 퍼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나우시카아가 먼저 돌아간 뒤 혼자 길을 나선다. 그때 아테나는 어린 소녀의 모습으로 나타나 궁전까지 길을 안내하며, 파이아케스 사람들은 낯선 이를 경계하는 성품이 있으니 무엇보다 왕비 아레테에게 먼저 도움을 청하라고 일러 준다.
 
마침내 궁전에 들어선 오디세우스는 황금과 청동으로 장식된 눈부신 궁전을 보고 감탄한다.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황금 개들이 문을 지키고 있었고, 넓은 연회장에서는 왕과 귀족들이 잔치를 즐기고 있었다. 아테나가 드리운 안개 덕분에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은 채 연회장 한가운데까지 다가간 그는 곧장 왕비 아레테의 무릎을 붙잡고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며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간청한다.
 
갑작스러운 이방인의 등장에 연회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진다. 그러나 알키노오스 왕은 그의 간절한 모습에서 품격과 절제를 발견하고, 먼저 손님을 편히 쉬게 한 뒤 음식을 대접하도록 명한다. 그는 손님의 사연은 식사와 휴식이 끝난 뒤에 묻는 것이 신들이 정한 환대의 법이라고 말한다. 오랜 방랑 끝에 오디세우스는 처음으로 의심보다 환대가 먼저인 세상을 다시 만나며, 인간에 대한 신뢰를 조금씩 되찾기 시작한다.
 
아레테 왕비의 무릎을 붙잡고 간청하는 오디세우스
 
 
2.2 이름 없는 손님
 
오디세우스는 왕과 왕비가 마련한 연회에서 따뜻한 음식과 포도주를 대접받으며 오랜만에 인간다운 안식을 누린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이름과 출신은 끝내 밝히지 않는다. 아직 신들의 뜻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었고, 귀향을 눈앞에 두고도 운명이 다시 자신을 시험할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알키노오스 왕 역시 손님의 침묵을 존중하며 그의 사연을 재촉하지 않는다. 이튿날 왕은 귀한 손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파이아케스 최고의 운동 경기를 연다.
 
젊은 선수들은 달리기와 씨름, 원반던지기, 권투로 기량을 겨루며 힘과 재능을 뽐낸다. 오디세우스는 조용히 경기를 바라볼 뿐 참여하지 않는다. 그러자 에우리알로스라는 청년이 그를 바라보며 바다를 떠도는 장사꾼처럼 보일 뿐, 운동으로 이름을 얻은 사내는 아닌 것 같다고 공개적으로 조롱한다. 모욕을 들은 오디세우스는 말없이 일어나 커다란 원반을 들어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멀리 던져 버린다. 그 순간 경기장은 놀라움으로 술렁이고, 조금 전까지 그를 비웃던 사람들은 모두 침묵한다.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거나 상대를 모욕하지 않는다. 그는 필요한 순간에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뒤 다시 조용히 자리에 앉는다. 오랜 방랑은 그에게 승리보다 절제가 더 큰 품격임을 가르쳐 주었다. 알키노오스 왕과 파이아케스 사람들은 이름 없는 이방인의 침착함과 위엄 속에서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의 숨겨진 이야기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
 
거대한 원반을 멀리 던지는 이름 없는 오디세우스
 
 
2.3 눈물로 시작된 이야기
 
연회가 다시 이어지자 오디세우스는 궁정의 음유시인 데모도코스에게 트로이 목마와 트로이 함락의 노래를 들려 달라고 청한다. 데모도코스는 그리스군이 거대한 목마 속에 몸을 숨겨 트로이 성안으로 들어간 일과, 밤이 되자 목마에서 나온 영웅들이 성문을 열어 트로이의 최후를 불러온 순간을 생생하게 노래한다. 연회에 모인 사람들은 그 이야기에 감탄하지만, 오디세우스는 조용히 망토로 얼굴을 가린 채 남몰래 눈물을 흘린다. 승리와 영광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는 그에게 죽어 간 전우들과 불타는 도시, 그리고 스무 해에 걸친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아픈 기억이었다.
 
알키노오스 왕은 노래가 이어지는 동안 손님이 망토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놓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트로이 전쟁의 결말과 영웅들의 활약에 감탄했지만, 이름 없는 손님만은 마치 그 모든 일을 직접 겪은 사람처럼 깊은 슬픔에 잠겨 있었다. 왕은 마침내 연주를 멈추게 하고 손님의 이름과 고향, 그리고 어떤 운명이 그를 이곳까지 이끌었는지를 정중히 묻는다. 그것은 호기심이 아니라, 깊은 슬픔을 품은 한 인간을 이해하려는 진심 어린 배려였다.
 
오디세우스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지난 세월을 떠올린다. 트로이 함락 이후 시작된 끝없는 항해와 동료들의 죽음, 신들의 시험과 수많은 이별이 한순간에 스쳐 지나간다. 그는 깊은 숨을 내쉰 뒤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밝힌다. "나는 라에르테스의 아들 오디세우스다." 그 한마디와 함께 연회장은 다시 깊은 침묵에 잠겼다. 이름보다 먼저 그의 눈물이 영웅의 삶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기나긴 모험과 귀향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들려주기 시작한다.
 
트로이 목마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 흘리는 오디세우스
 
 
 

제3장 귀향을 향한 마지막 항해

3.1 귀향을 약속한 사람들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긴 모험담을 모두 들려주고 조용히 말을 마쳤다. 연회장은 한동안 깊은 침묵에 잠긴다. 키콘인의 땅에서 시작된 항해와 로토스를 먹는 사람들, 외눈박이 거인과 키르케, 죽은 자들의 나라와 세이렌,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태양신의 소, 그리고 오기기아에서의 긴 세월까지 이어진 이야기는 파이아케스 사람들에게 깊은 놀라움과 연민을 안겨 준다. 알키노오스 왕은 눈앞의 손님이 누구보다 가혹한 운명을 견뎌 낸 영웅임을 깨닫는다.
 
왕은 귀향을 돕는 것은 신들이 정한 가장 거룩한 환대의 법이며, 낯선 이를 무사히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일이야말로 파이아케스 사람들이 가장 자랑하는 명예라고 선언한다. 귀족들은 앞다투어 황금과 청동, 아름다운 옷과 귀한 보물을 선물로 내놓고, 선원들은 가장 뛰어난 배와 항해에 필요한 모든 것을 빠짐없이 준비한다. 오디세우스는 뜻밖의 후의에 깊이 감사하면서도, 너무 많은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일을 겪어 왔기에 끝내 마음 한구석의 불안을 내려놓지 못한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파이아케스 사람들은 마지막 연회를 열어 오디세우스의 무사한 귀향을 기원한다.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고 아무런 대가 없이 귀향을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깊이 감사한다. 오랜 방랑 끝에 그는 더 이상 이름을 감춘 떠돌이가 아니라,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타케의 왕으로 그들 앞에 앉아 있었다. 그는 처음으로 과거의 상처보다 눈앞에 다가온 귀향을 바라보며 새로운 아침을 기다린다.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위해 배를 준비하는 파이아케스인
 
 
3.2 잠든 영웅의 귀향
 
새벽이 밝자 파이아케스 사람들은 선물들을 배에 차곡차곡 싣고 오디세우스를 정중히 배웅한다. 그는 배에 오르자마자 깊은 피로가 밀려와 조용히 잠이 든다. 그가 잠든 사이 파이아케스의 배는 마치 스스로 길을 아는 것처럼 바다를 미끄러지듯 달린다. 노를 젓는 소리조차 거의 들리지 않았고, 폭풍과 어둠도 그들의 항해를 막지 못했다. 배는 곧장 이타케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
 
오디세우스는 자신이 태어난 섬이 가까워지는 것도 모른 채 깊은 잠을 이어 간다. 스무 해 동안 그는 언제나 적과 폭풍을 경계하며 잠들었고,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아무런 불안도 없는 평온한 잠이었다. 긴 방랑을 마친 영웅은 마침내 모든 시련을 내려놓은 채 가장 편안한 휴식을 맞이하고 있었고, 파이아케스 사람들은 그를 깨우지 않기 위해 조용히 노를 저었다.
 
마침내 배는 이타케의 포르키스 항구에 이른다. 선원들은 잠든 오디세우스를 조심스럽게 모래사장에 눕히고, 왕과 귀족들이 준 보물들도 하나도 잃지 않도록 그의 곁에 가지런히 내려놓는다. 모든 일을 마친 그들은 말없이 배를 돌려 고향으로 돌아간다. 오디세우스는 아직 눈을 뜨지 않았지만, 스무 해 동안 꿈꾸었던 귀향은 가장 평화로운 잠 속에서 이미 이루어지고 있었다.
 
파이아케스의 배에서 평화롭게 잠든 오디세우스
 
 
3.3 마침내 이타케
 
오디세우스가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보인 것은 낯선 해안과 짙게 드리운 안개였다. 그는 또 다른 낯선 나라에 이른 줄 알고 깊이 실망한다. 그러나 그것은 오디세우스의 귀환을 감추기 위해 아테나가 이타케에 드리운 안개였다. 오디세우스는 주변에 놓인 보물들을 살피며 혹시 파이아케스 사람들이 자신을 속인 것은 아닌지 잠시 의심하지만, 모든 선물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곧 젊은 목동으로 변장한 아테나가 그의 앞에 나타난다. 오디세우스는 여느 때처럼 자신의 이름을 숨기고 거짓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상대를 떠본다. 그러자 아테나는 미소를 지으며 본래 모습을 드러내고, 마침내 이곳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이타케라고 알려 준다. 오디세우스는 고향 땅에 입을 맞추며 스무 해에 걸친 귀향이 마침내 이루어졌음을 깨닫는다.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그는 아직 자신의 시련이 끝나지 않았음을 곧 이해한다.
 
아테나는 궁전 안에서 수많은 구혼자들이 그의 재산을 탕진하며 페넬로페에게 혼인을 강요하고 있다고 알려 준다. 귀향은 이루어졌지만 왕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마지막 시련을 넘어야 했다. 오디세우스는 아테나의 도움으로 초라한 늙은 거지의 모습으로 변장하고, 누구에게도 자신의 정체를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궁전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바다의 시련은 끝났지만, 왕의 귀환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이타케의 땅에 입을 맞추는 오디세우스
【작성】 가담항설 - 떠도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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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7년 10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