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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전설과 설화가담항설의지식창고 2026.08.20. 11:53 (2026.08.20. 11:37)

방귀시합

 
옛날 팔도에서 방귀를 잘 뀌기로 이름난 사람이 둘 있었다. 한 사람은 경상도 방귀장이였고, 다른 한 사람은 전라도 방귀장이였다. 어느 날 전라도 방귀장이는 이왕이면 팔도에서 제일가는 방귀장이가 되겠다며 경상도까지 원정 시합을 떠났다. 먼 길을 걸어 경상도 방귀장이의 집을 찾아갔지만 주인은 마침 장에 가고 없었다. 집을 둘러보니 초라한 초가집이었다.
방귀시합
 
 
옛날 팔도에서 방귀를 잘 뀌기로 이름난 사람이 둘 있었다. 한 사람은 경상도 방귀장이였고, 다른 한 사람은 전라도 방귀장이였다.
 
어느 날 전라도 방귀장이는 이왕이면 팔도에서 제일가는 방귀장이가 되겠다며 경상도까지 원정 시합을 떠났다. 먼 길을 걸어 경상도 방귀장이의 집을 찾아갔지만 주인은 마침 장에 가고 없었다. 집을 둘러보니 초라한 초가집이었다. 전라도 방귀장이는 방귀를 정말 세게 뀌는 사람이라면 이런 집이 멀쩡히 버틸 리 없다고 생각했다. 공연히 먼 길을 왔다며 시시하게 여기던 그는 연습 삼아 방귀를 한 번 뀌었다.
 
그러자 경상도 방귀장이의 초가집이 온데간데없이 날아가 버렸다.
 
저녁이 되어 장에서 돌아온 경상도 방귀장이는 집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마을 사람들에게 사정을 듣고는 몹시 화가 나 보복을 결심했다. 그는 마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돌절구통을 가져다가 엉덩이에 대고 서쪽 전라도를 향해 방귀를 힘껏 뀌었다. 육중한 돌절구통은 하늘 높이 솟구쳐 지리산 꼭대기를 넘어 전라도 쪽으로 날아갔다.
 
한편 전라도 방귀장이는 이제 자신이 전국 제일의 방귀장이라는 생각에 득의만만하여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막 담배를 피우려는 순간, 동쪽 경상도 하늘에서 돌절구통 하나가 날아와 이마 위로 떨어지려 했다. 그는 재빨리 몸을 돌려 동쪽 하늘을 향해 방귀를 한 번 힘껏 뀌었다. 그러자 날아오던 절구통이 방향을 바꾸어 다시 지리산을 넘어 경상도 쪽으로 날아갔다.
 
경상도 방귀장이는 전라도 방귀장이가 돌절구통에 얻어맞았을 것이라 생각하며 통쾌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서쪽 하늘에서 무엇인가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자신이 날려 보낸 바로 그 돌절구통이었다. 화가 난 그는 다시 몸을 돌려 방귀를 한 번 크게 뀌었다. 절구통은 또다시 지리산을 넘어 전라도 쪽으로 날아갔다.
 
이렇게 돌절구통은 두 방귀장이의 힘에 밀려 전라도와 경상도 사이를 몇 번이나 오갔다. 둘 다 지지 않으려고 번갈아 방귀를 뀌는 바람에 마침내 절구통은 하늘 한가운데 떠서 이쪽으로도 저쪽으로도 가지 못한 채 발발 떨었다. 그러다 석 달 열흘 만에야 땅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결국 시합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두 사람은 나란히 팔도의 방귀 대장으로 불리게 되었다.
 
 
출처 : 완주군 홈페이지 (향토자료실)
【작성】 가담항설 - 떠도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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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7년 10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