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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전설과 설화가담항설의지식창고 2026.08.20. 11:53 (2026.08.20. 11:40)

고산녀석 애비처

 
사방을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넓은 들판 한가운데 아늑하게 자리 잡은 완주군 고산천에는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물이 흘렀고, 물고기들은 은빛 비늘을 번쩍이며 헤엄쳤다. 고산에는 ‘고산녀석하미처(高山麗石何美處)’라는, 산천의 수려함을 노래한 문구가 선비들의 입을 통해 전해왔다. 예부터 놀이터로도 삼남(三南)에서 으뜸으로 꼽혀 전국 방방곡곡에서 여행객이 몰려들었다. ‘오늘은 전라, 내일은 충청’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여러 고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고산녀석 애비처
 
 
사방을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넓은 들판 한가운데 아늑하게 자리 잡은 완주군 고산천에는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물이 흘렀고, 물고기들은 은빛 비늘을 번쩍이며 헤엄쳤다.
 
고산은 예부터 ‘현’이나 ‘군’의 면모를 갖추었던 역사가 깊은 고장이었다. 백제 이후에는 고산현이라 불렸고, 고려 현종 9년에는 진동현까지 합쳐 감무가 파견되었다. 이조 원년에는 다시 진동현과 분리되어 현감이 고을을 다스렸으며, 구한말 광무 원년에는 군으로 승격되어 군수가 부임하게 되었다. 그러나 1914년 군·면 통폐합으로 다시 전주군에 병합되었고, 이후 오늘날의 완주군 고산면이 되었다.
 
고산에는 ‘고산녀석하미처(高山麗石何美處)’라는, 산천의 수려함을 노래한 문구가 선비들의 입을 통해 전해왔다. 예부터 놀이터로도 삼남(三南)에서 으뜸으로 꼽혀 전국 방방곡곡에서 여행객이 몰려들었다. ‘오늘은 전라, 내일은 충청’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여러 고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각기 다른 성씨와 고을 출신 사람들이 한데 모이다 보니 서로 뜻이 맞지 않았고, 협동은 점차 사라지며 인심까지 변해갔다. 이를 말해주기라도 하듯 고산을 둘러싼 산세도 각기 다른 모습으로 비쳤다. 동쪽 산은 닭이 싸움을 앞두고 몸을 세운 형상이고, 서쪽 산은 구렁이가 머리를 치켜들고 닭을 노리는 모습이라 했다. 북쪽 산은 지네가 허리를 웅크린 모양으로 보였다고 한다.
 
어느 날 이 고을의 한 선비가 고산천 상류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물길을 따라 내려가며 낚시에 빠지다 보니 어느새 삼례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삼베 팬티 하나만 걸친 모습으로 다른 고을까지 나타났으니 삼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이 일로 ‘고산 사람 벗겨놓고 삼십 리’라는 불명예스러운 말이 생겼다고 한다.
 
한편 읍내에서 북쪽으로 약 8km 떨어진 곳에는 ‘문왕골’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마을 뒷산에는 숯돌이 많이 묻혀 있어 산세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돌을 캐 생계를 잇는 사람도 많았다.
 
어느 날 한 부자가 숯돌을 캐러 산에 갔다. 아버지는 산 아래에서 돌을 받아내고, 아들은 절벽에 걸터앉아 숯돌을 찍어내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어 아들이 들고 있던 돌멩이를 놓쳤고, 공교롭게도 그 돌이 아래에 있던 아버지의 이마를 때려 피를 흘리게 했다. 이 일에서 ‘고산녀석 애비처’라는 말이 생겼다고 전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말이 본래 ‘고산녀석여미처’였는데 잘못 전해져 ‘고산녀석 애비처’가 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출처 : 완주군 홈페이지 (향토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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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7년 10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