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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전설과 설화가담항설의지식창고 2026.08.20. 11:54 (2026.08.20. 11:41)

쌀 나오는 바위

 
전주에서 서남쪽으로 가면 모악산이라는 아름다운 산이 있고, 그곳에는 대원사라는 절이 있다. 대원사 위쪽에는 수왕사라는 작은 암자가 있었다. 아주 먼 옛날 이 암자에서 두 승려가 불도를 닦고 있었다. 한 사람은 주지승, 다른 한 사람은 상좌승이었다. 같은 절에서 함께 수행했지만 성격은 크게 달랐다. 주지승은 말수가 적고 불심이 깊었으며, 상좌승은 활달하고 무슨 일이든 먼저 벌이고 보는 성격이었다.
쌀 나오는 바위
 
 
전주에서 서남쪽으로 가면 모악산이라는 아름다운 산이 있고, 그곳에는 대원사라는 절이 있다. 대원사 위쪽에는 수왕사라는 작은 암자가 있었다.
 
아주 먼 옛날 이 암자에서 두 승려가 불도를 닦고 있었다. 한 사람은 주지승, 다른 한 사람은 상좌승이었다. 같은 절에서 함께 수행했지만 성격은 크게 달랐다. 주지승은 말수가 적고 불심이 깊었으며, 상좌승은 활달하고 무슨 일이든 먼저 벌이고 보는 성격이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늘 함께 지냈다. 절 뒤편 바위 속에서 끼니때마다 두 사람이 먹을 만큼의 쌀이 꼭 나왔기 때문이다.
 
절은 워낙 깊은 산속에 있어 불공을 드리러 오거나 절 살림을 돕는 신도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두 승려는 바위에서 나오는 쌀에 의지해 절을 지켰다. 신기하게도 쌀은 언제나 꼭 두 사람이 먹을 만큼만 나왔다. 어쩌다 손님이라도 찾아오면 누구 하나는 굶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산삼을 캐러 다니던 세 사람이 길을 잃고 이 절까지 오게 되었다. 며칠 동안 산속을 헤매다 지친 사람들은 몹시 배가 고팠지만 절에는 먹을 것이 전혀 없었다. 주지승은 걱정 끝에 자신들이 먹을 쌀을 세 나그네에게 나누어주고 두 승려는 굶자고 상좌승에게 말했다. 그러나 상좌승은 한마디로 거절했다.
 
주지승은 자신이라도 굶어서 쓰러진 사람들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쌀이 나오는 바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날은 바위 아래에서 다섯 사람이 먹을 만큼의 쌀이 나와 있었다. 주지승은 부처님께 감사의 불공을 올린 뒤 밥을 지어 다섯 사람이 함께 나누어 먹었다.
 
상좌승은 눈이 휘둥그레져 어디서 그 많은 쌀을 구했느냐고 물었지만 주지승은 대꾸하지 않고 길 잃은 나그네들을 정성껏 돌보았다. 이튿날에도 바위에서는 다섯 사람이 먹을 만큼의 쌀이 어김없이 나왔다. 며칠 뒤 세 나그네는 기운을 되찾아 다시 길을 떠났고,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몇 번이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어느 날 주지승이 시주를 받으러 마을로 내려갔다. 혼자 절에 남은 상좌승의 마음에 문득 궁금증이 일었다.
 
‘도대체 이 바위 밑에는 얼마나 많은 쌀이 들어 있는 것일까?’
 
마침 주지승도 없겠다, 상좌승은 곡괭이를 들고 바위 아래를 파기 시작했다. 그런데 쌀이 나오던 자리를 파헤치자 난데없이 물이 펑펑 솟아올랐다. 그제야 상좌승은 천벌이 두려워졌다. 지금까지 부처님의 조화로 절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만큼의 양식을 내려주었는데, 공연한 욕심을 부린 탓에 이제는 영영 쌀을 얻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 바위 밑에서는 지금도 물이 솟아난다고 한다. 함경남도 정평군 정평면 친경대의 절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전하며, 강원도 명성산 기슭의 석천암에도 옛날 하루 세 끼 먹을 양식이 나오는 돌구멍이 있었다고 한다.
 
 
출처 : 완주군 홈페이지 (향토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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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7년 10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