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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조국을 찾아 떠난 아이네이아스
불타는 트로이를 빠져나온 아이네이아스는 살아남은 트로이인들과 함께 새로운 조국을 찾아 바다로 나선다. 트라키아에서 첫 정착을 시도하지만 폴리도로스의 비극을 발견하고 떠나며, 델로스에서는 아폴론에게 조상의 땅을 찾으라는 신탁을 받는다. 안키세스는 그 땅을 크레타라고 해석하지만 역병이 닥치고, 마침내 페나테스의 계시를 통해 진정한 목적지가 이탈리아임을 알게 된다.
1.1 트로이의 생존자들과 함대를 만들다
트로이가 불타고 그리스군이 도시를 차지한 뒤, 아이네이아스에게 남은 것은 폐허와 살아남은 사람들뿐이었다. 그는 이다산 기슭과 안탄드로스 부근에 흩어진 트로이인들을 불러 모았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전사와 노인, 여자와 아이들이 그의 곁으로 모여들었고, 모두가 다시 살아갈 땅을 찾아야 했다. 아이네이아스는 바닷가에서 배를 만들게 하고, 항해에 필요한 물자와 장비를 마련하며 떠날 때를 기다렸다.
여름이 막 시작될 무렵 함대가 준비되었다. 아이네이아스는 아들 아스카니오스와 아버지 안키세스, 그리고 트로이의 신들을 모시고 배에 올랐다. 무너진 성벽과 불타 버린 도시를 뒤로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디로 가게 될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아이네이아스는 신들이 새로운 땅을 마련해 두었다는 믿음으로 그들을 이끌었다. 트로이인들은 멸망한 나라의 기억과 신들을 품은 채 마침내 고향을 떠났다.
배들이 해안을 밀어내며 바다로 나아가자 트로이는 차츰 수평선 너머로 멀어졌다. 아이네이아스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뒤로하고 새로운 항로를 잡았다. 첫 목적지는 트라키아였다. 트로이와 오래전부터 우호 관계를 맺어 온 땅이었기에, 그곳이라면 전쟁을 피해 새로운 도시를 세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아직 얼마나 먼 길을 가야 하는지는 알지 못했지만, 아이네이아스와 트로이인들의 새로운 조국을 찾는 항해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불타는 트로이를 뒤로하고 출항하는 함대
1.2 트라키아에서 폴리도로스의 비극을 발견하다
함대는 트라키아 해안에 닿았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트로이와 우호 관계를 맺어 온 땅이었기에 아이네이아스는 새로운 정착지를 세울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는 해안 가까운 곳에 성벽을 쌓기 시작하고,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자신의 이름을 따 아이네아다이라고 불렀다. 오랜 피난 끝에 처음으로 머물 곳을 마련하게 된 사람들 사이에는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가 퍼졌다.
아이네이아스는 정착을 시작하며 신들에게 제사를 올리려 했다. 제단을 꾸미기 위해 가까운 언덕에서 관목의 가지를 뽑는 순간, 뿌리에서 검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놀란 그가 다시 가지를 뽑자 또 피가 솟았다. 세 번째로 손을 대었을 때 땅속에서 신음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의 아들 폴리도로스였다. 트로이의 전세가 기울고 도시가 포위되자 프리아모스는 그를 많은 황금과 함께 트라키아 왕에게 보내 보호받게 했다.
그러나 트로이가 무너지자 트라키아 왕은 황금을 탐내 폴리도로스를 죽였다. 그를 찔렀던 창들은 땅에 박힌 채 뿌리를 내려 관목처럼 자라나 있었다. 아이네이아스는 자신이 뽑은 가지가 바로 그 창들이었음을 깨닫고 몸서리쳤다. 믿었던 우방의 땅에서 트로이 왕자가 배신당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동료들을 불러 사연을 전했다. 새로운 조국을 세우려던 첫 시도는 뜻밖의 비극과 함께 무너졌다.
피 흘리는 관목 앞에 놀라 선 아이네이아스
1.3 폴리도로스를 장사 지내고 트라키아를 떠나다
아이네이아스와 트로이인들은 폴리도로스를 위해 정성껏 장례를 치렀다. 흙을 높이 쌓아 무덤을 만들고 제단을 세운 뒤 어두운 제의용 띠와 검은 사이프러스 가지로 장식했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머리를 풀어 슬픔을 나타냈고, 사람들은 따뜻한 우유를 붓고 희생 제물의 피를 땅에 바치며 죽은 왕자의 혼을 불렀다. 타국에서 억울하게 죽은 폴리도로스가 이제라도 편히 잠들기를 바라며 마지막 예를 다했다.
장례가 끝나자 아이네이아스는 트라키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배신과 살인으로 더럽혀진 땅에 트로이의 새로운 터전을 세울 수는 없었다. 사람들은 막 쌓기 시작한 성벽과 정착지를 뒤로하고 다시 배에 짐을 실었다. 고향을 잃은 뒤 처음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또다시 떠나야 한다는 사실은 무거웠지만, 아이네이아스는 이곳에 더 머물지 않았다.
함대는 트라키아 해안을 떠나 다시 에게해로 나아갔다. 이번에는 인간의 판단만으로 머물 곳을 정하지 않고 신에게 직접 길을 묻기로 했다. 아이네이아스와 안키세스는 아폴론의 성지 델로스를 향하기로 했다. 그곳에서 자신들이 어디에 새로운 성벽을 세워야 하는지 신탁을 구하려는 것이었다. 트라키아에서의 첫 정착은 실패했지만, 아이네이아스의 항해는 이제 새로운 방향을 찾기 시작했다.
폴리도로스의 무덤에서 장례를 치르는 트로이인들
2.1 델로스에서 아폴론에게 길을 묻다
트라키아를 떠난 함대는 에게해의 여러 섬 사이를 지나 델로스에 도착했다. 델로스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가 태어난 성스러운 섬으로 알려져 있었다. 아이네이아스 일행이 항구에 들어서자 섬의 왕이자 아폴론의 사제인 아니오스가 그들을 맞이했다. 아니오스는 안키세스와 오랜 인연이 있었고, 고향을 잃고 떠도는 트로이인들을 따뜻하게 받아들였다. 잠시나마 사람들은 전쟁과 피난의 긴장에서 벗어나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아이네이아스는 곧 아폴론의 신전으로 향했다. 오래된 돌로 세운 신전에서 그는 자신들에게 머물 땅을 알려 달라고 기도했다. 어디에 새로운 성벽을 세워야 하는지, 트로이의 신들을 어디에 모셔야 하는지, 방황을 끝낼 곳이 어디인지를 물었다. 안키세스와 트로이의 지도자들도 함께 신의 뜻을 기다렸다. 이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용기보다 올바른 방향이었다.
기도가 끝나자 신전이 흔들리고 주변의 산과 월계수가 떨리는 듯했다. 사람들은 땅에 엎드렸고, 신전 안에서 아폴론의 목소리가 울렸다. 신은 트로이인들에게 그들의 조상들이 처음 태어난 옛 어머니의 땅을 찾아가라고 명했다. 그곳에서 아이네이아스의 집안과 후손들이 넓은 땅을 다스리게 될 것이라는 약속도 뒤따랐다. 그러나 신탁은 그 땅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트로이인들은 희망을 얻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수수께끼를 안게 되었다.
델로스 신전에서 아폴론의 신탁을 듣는 아이네이아스
2.2 안키세스가 신탁의 땅을 크레타로 해석하다
아폴론의 신탁을 들은 아이네이아스는 기뻐하면서도 곧 고민에 빠졌다. 신이 말한 ‘옛 어머니의 땅’이 어디를 뜻하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버지 안키세스에게 신탁의 뜻을 물었다. 오랫동안 트로이 왕가의 전승과 조상들의 계보를 기억해 온 안키세스는 먼 옛날 트로이인의 조상 테우크로스가 크레타에서 건너왔다는 이야기를 떠올렸다.
안키세스는 아폴론이 가리킨 땅이 크레타라고 판단했다. 크레타에도 이다산이 있었고, 그 이름은 트로이의 이다산과 같았다. 그는 그곳이 트로이인들의 오래된 뿌리이며 신탁에서 말한 ‘옛 어머니’의 땅이라고 설명했다. 마침 크레타를 다스리던 이도메네우스가 나라에서 추방되어 섬을 떠났으며, 해안에는 적이 없다는 소문도 전해졌다. 트로이인들은 신들이 자신들을 위해 길을 열어 준 것이라 믿었다.
델로스에서 제사를 마친 뒤 아이네이아스 일행은 다시 배에 올랐다. 함대는 낙소스와 여러 섬을 지나 남쪽의 크레타를 향했다. 이번 항해에는 전과 다른 기대가 실려 있었다. 그들은 더 이상 목적지를 알지 못한 채 떠도는 피난민이 아니라, 조상들의 옛 땅으로 돌아간다고 믿는 사람들이었다. 아이네이아스 역시 크레타에 도착하면 오랜 방랑을 끝내고 트로이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크레타를 새로운 조국으로 가리키는 안키세스
2.3 크레타에 새로운 도시를 세우다
며칠 뒤 크레타의 산들이 바다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트로이인들은 기쁨에 차 섬으로 들어갔다. 전쟁과 피난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신탁이 약속한 땅에 도착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아이네이아스는 정착할 장소를 정하고 성벽과 집을 세우게 했다. 그는 새 도시를 ‘페르가메아’라고 부르며, 무너진 트로이의 성채 페르가몬을 떠올리게 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오랜 방랑을 끝내고 다시 평범한 삶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처음에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보였다. 배들은 마른 해변으로 끌어올려졌고, 젊은이들은 혼인을 준비하고 새로운 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아이네이아스는 사람들에게 집터를 나누어 주고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법을 세웠다. 잃어버린 트로이를 대신할 삶이 크레타에서 다시 시작되는 듯했다. 안키세스 역시 자신의 해석이 옳았다고 믿으며 새로운 도시가 자리를 잡아 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그들의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갑자기 역병이 사람들에게 퍼지고, 가축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뜨거운 기운에 들판이 메말라 곡식도 제대로 자라지 않았다. 죽어 가는 사람과 메마른 밭을 바라보며 트로이인들은 불안에 빠졌다. 아이네이아스도 신들이 허락한 땅이라면 왜 이런 재앙이 닥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결국 안키세스는 다시 델로스로 돌아가 아폴론에게 물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탁을 찾았다고 믿었던 그들은 다시 길을 잃었다.
크레타에 페르가메아를 세우는 트로이인들
제3장. 크레타에서 진정한 목적지를 알게 되다
3.1 페나테스가 아이네이아스의 꿈에 나타나다
크레타에 역병이 퍼지고 들판까지 메말라 가자 안키세스는 다시 델로스로 돌아가 아폴론에게 신탁의 뜻을 물어보자고 했다. 아이네이아스도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이 다시 항해를 준비하기도 전인 그날 밤, 뜻밖의 계시가 찾아왔다. 모든 것이 잠든 깊은 밤, 아이네이아스가 누워 있을 때 트로이의 불길 속에서 구해 온 페나테스가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보름달빛이 창을 통해 들어오는 가운데 신들의 모습은 또렷하게 빛났다. 페나테스는 델로스로 다시 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들이 아폴론에게서 받은 신탁의 참뜻을 자신들이 전하겠다는 것이었다. 크레타는 트로이인들이 정착해야 할 땅이 아니며, 다른 곳에 그들을 기다리는 오래된 조상의 땅이 있다고 했다. 아이네이아스는 신들의 말을 들으며 자신들이 신탁을 잘못 이해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평범한 꿈과 달랐다. 아이네이아스는 신들의 얼굴과 머리 장식까지 눈앞에서 보는 듯했고, 놀라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는 잠에서 깨어 곧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하늘로 들어 올리고 신들에게 기도했다. 이어 제단에 제물을 바친 뒤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이제 그는 아버지 안키세스에게 자신이 본 신들과 그들이 알려 준 새로운 길을 전해야 했다.
보름달빛 속 페나테스와 마주한 아이네이아스
3.2 진정한 조상의 땅이 이탈리아임을 알다
페나테스가 가리킨 곳은 서쪽의 먼 땅이었다. 그곳은 그리스인들이 헤스페리아라고 부르는 오래되고 강대한 나라로, 이제 이탈리아라 불리고 있었다. 비옥한 들과 용맹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며, 트로이 왕가의 시조 다르다노스와 그의 형제 이아시온도 그 땅에서 나왔다고 했다. 아폴론이 말한 ‘옛 어머니의 땅’은 크레타가 아니라 바로 그곳이었다.
페나테스는 아이네이아스에게 코뤼토스와 아우소니아의 땅을 찾아가라고 명했다. 크레타의 들은 신들이 그들에게 허락한 마지막 정착지가 아니었다. 아이네이아스는 그제야 안키세스와 자신들이 신탁을 잘못 이해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다. 이제 목적지는 더 이상 이름조차 모르는 땅이 아니었다. 그들이 바다 건너 서쪽에서 찾아야 할 새로운 조국에는 ‘이탈리아’라는 이름이 있었다.
아침이 되자 아이네이아스는 안키세스에게 밤에 나타난 페나테스의 말과 자신이 본 모든 것을 전했다. 안키세스는 놀라며 오래전 카산드라가 트로이인들의 운명이 헤스페리아에 있다고 예언했던 일을 떠올렸다. 당시에는 누구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이제 신들의 계시가 그 예언과 이어지고 있었다. 안키세스는 자신의 해석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곧 크레타를 떠나 이탈리아를 향할 준비를 하자고 했다.
이탈리아의 운명을 계시하는 페나테스
3.3 이탈리아를 향해 다시 돛을 올리다
아이네이아스는 크레타에 세운 페르가메아를 떠나기로 했다. 트로이인들은 어렵게 마련한 집과 밭을 뒤로하고 다시 배를 정비했다. 두 번째 정착마저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이전과 달랐다. 트라키아를 떠날 때에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고, 델로스에서는 신탁의 뜻을 잘못 이해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이 찾아야 할 땅에는 분명한 이름이 있었다. 아이네이아스는 사람들에게 다시 출항할 준비를 하게 하고, 서쪽의 이탈리아를 향해 갈 것을 알렸다.
출항할 때가 되자 사람들은 짧은 시간이나마 새로운 삶을 꾸리려 했던 크레타의 땅을 돌아보았다. 새로 쌓은 성벽과 집, 경작하기 시작한 들판에는 다시 정착하려 했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아이네이아스도 아쉬움을 뒤로한 채 트로이에서 가져온 페나테스를 배에 모셨다. 안키세스와 아스카니오스도 함께 배에 올랐고, 트로이인들은 또 한 번 고향처럼 여기려 했던 땅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
마침내 돛이 오르고 함대는 크레타의 해안을 벗어났다. 섬의 산들이 차츰 수평선 아래로 사라지자 아이네이아스는 서쪽 바다를 바라보았다. 이탈리아가 얼마나 멀리 있는지, 그곳에 닿기까지 어떤 시련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목적지만은 분명했다. 트로이를 떠난 생존자들의 방랑은 이제 이탈리아를 향한 항해로 바뀌었다. 아이네이아스는 신들이 알려 준 조상의 땅을 향해 함대를 이끌고 다시 넓은 바다로 나아갔다.
크레타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는 함대
※ 출전: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Aeneis)》 제3권 1~191행 — 트로이에서의 출항, 트라키아의 폴리도로스, 델로스의 아폴론 신탁, 크레타 정착과 역병, 페나테스의 계시, 이탈리아를 향한 출항.
※ 각주: 〔1〕 페나테스(Penates): 로마의 가정과 공동체를 지키는 수호신들. 그리스 신화에 정확히 일치하는 신들은 없으며, 그리스의 가정 수호 신앙과 비교할 수 있다. 《아이네이스》에서는 트로이에서 가져온 수호신으로 등장한다. 〔2〕 아스카니오스(Ἀσκάνιος): 라틴어 이름은 아스카니우스(Ascanius)이며, 로마 전승에서는 율루스(Iulus)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아이네이아스와 크레우사의 아들이다. 〔3〕 아르테미스(Ἄρτεμις): 그리스 신화의 사냥과 야생 동물의 여신으로, 로마 신화에서는 디아나(Diana)에 해당한다. 〔4〕 이아시온(Ἰασίων): 그리스 신화에서 다르다노스의 형제로 전해지는 인물.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서는 라틴어 이름인 이아시우스(Iasius)로 등장한다.
※ 표기상 참고: 아스카니오스, 아르테미스, 이아시온은 현재 본문에 이미 그리스식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세 각주는 로마식 이름이나 다른 이름을 알려 주기 위한 것입니다. 실제로 그리스 신화와 직접 대응하는 신이 없는 로마 고유의 수호신은 페나테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