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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물통 속의 개
【Perry 702 / Joseph Jacobs 1894】 개 한 마리가 낮잠을 자려고 황소의 여물통에 들어가 짚 위에 누웠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황소는 짚을 먹으려 했지만, 개가 사납게 짖고 물려고 덤비는 바람에 가까이 가지 못했다. 개는 자신이 먹지도 않을 짚을 황소가 먹는 것까지 막았다. 결국 황소는 먹이를 포기하고 돌아서며 개의 심술궂은 행동을 한탄했다.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을 남도 누리지 못하게 하는 이기심을 경계하는 이야기이다.
어느 날, 개 한 마리가 낮잠을 잘 자리를 찾다가 황소의 여물통으로 뛰어들었다. 여물통에는 황소가 먹을 짚이 쌓여 있었고, 개는 그 위에 편안하게 누워 잠이 들었다.
얼마 뒤 일을 마치고 돌아온 황소는 배가 고팠다. 황소는 여물통에 다가가 짚을 먹으려고 머리를 내밀었다.
그때 잠에서 깬 개가 벌떡 일어나 황소를 향해 사납게 짖었다. 황소가 다시 짚에 입을 대려고 하자 개는 으르렁거리며 물려고까지 했다. 황소는 몇 번이나 여물통에 가까이 가 보았지만, 개는 그때마다 사납게 짖으며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사실 개에게 짚은 먹을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개는 자신이 먹지도 않을 짚을 황소가 먹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황소는 짚을 먹으려던 것을 포기하고 돌아서며 중얼거렸다.
;"참, 사람들은 자신이 누리지도 못할 것을 남이 누리는 것조차 시샘하는구나!"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을 남도 갖지 못하게 하는 심술을 경계해야 한다.
개는 짚을 먹지도 않으면서 배고픈 황소가 먹는 것까지 막았다. 이처럼 자신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을 다른 사람이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이다. 자신이 얻을 이익이 없더라도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가로막지 않는 배려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