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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나무꾼
【Perry 22 / Chambry 34】사냥꾼들에게 쫓기던 여우는 나무꾼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의 오두막에 몸을 숨긴다. 나무꾼은 사냥꾼들에게 여우를 보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손짓으로 숨은 곳을 가리킨다. 사냥꾼들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떠나지만, 여우는 나무꾼에게 감사하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의 위선을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을 전한다.
어느 날, 여우 한 마리가 사냥꾼들에게 쫓겨 숲속을 달리고 있었다. 여우는 필사적으로 도망치다가 나무를 베고 있던 나무꾼을 발견하고 다급하게 도움을 청했다.
“제발 저를 숨겨 주십시오. 사냥꾼들이 바로 뒤까지 쫓아오고 있습니다.”
나무꾼은 여우에게 말했다.
“저기 내 오두막에 들어가 숨어 있으시오.”
여우는 서둘러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냥꾼들이 그곳에 도착하여 나무꾼에게 물었다.
“혹시 이쪽으로 여우 한 마리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소?”
나무꾼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아니오, 나는 여우를 보지 못했소.”
그러나 나무꾼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손으로는 여우가 숨어 있는 오두막을 가리키고 있었다. 입으로는 여우를 보지 못했다고 하면서, 손짓으로는 여우의 숨은 곳을 알려 주려는 것이었다.
사냥꾼들은 나무꾼의 손짓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들은 그의 말만 믿고 다른 곳으로 떠나 버렸다. 사냥꾼들이 멀어지는 것을 확인한 여우는 오두막에서 나와 아무 말 없이 떠나려 했다.
그러자 나무꾼이 여우를 불러 세우며 불평했다.
“이보시오! 내가 자네를 살려 주었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냥 가려는 것이오?”
여우는 나무꾼을 돌아보며 대답했다.
“당신의 손짓과 행동이 당신의 말과 일치했다면, 저도 감사했을 것입니다.”
말로는 좋은 일을 한다고 하면서 실제 행동으로는 그와 반대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아무리 그럴듯하고 친절한 말을 하더라도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진정한 신뢰를 얻기 어렵다. 사람의 진심은 말뿐 아니라 실제 행동을 통해 드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