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수리와 쇠똥구리
【Perry 3 / Chambry 4】독수리에게 쫓기던 토끼는 쇠똥구리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독수리는 쇠똥구리의 간청을 무시하고 토끼를 잡아먹는다. 분노한 쇠똥구리는 독수리의 알을 거듭 깨뜨리고, 제우스의 품에 맡긴 알마저 떨어뜨리게 만든다. 이 이야기는 아무리 작은 존재라도 함부로 업신여기면 예상치 못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한다.
어느 날, 독수리 한 마리가 토끼를 쫓고 있었다. 토끼는 필사적으로 달아났지만 독수리를 피하기 어려웠다. 도와줄 이를 찾지 못하던 토끼는 마침 눈앞에 있던 쇠똥구리를 발견하고 간절히 애원했다.
“제발 저를 살려 주세요. 독수리가 저를 잡아먹으려고 쫓아오고 있습니다.”
쇠똥구리는 토끼를 안심시키고, 뒤따라오는 독수리를 향해 간청했다.
“이 토끼는 제게 보호를 청했습니다. 제발 데려가지 말아 주세요.”
그러나 독수리는 몸집이 작은 쇠똥구리를 업신여겼다. 독수리는 쇠똥구리의 간청을 무시하고, 바로 그 앞에서 토끼를 잡아먹어 버렸다.
쇠똥구리는 자신의 간청을 무시하고 토끼를 잡아먹은 독수리에게 몹시 분노했다. 그날부터 독수리가 어디에 둥지를 트는지 지켜보다가, 알을 낳기만 하면 날아올라 알을 굴려 둥지 밖으로 떨어뜨려 깨뜨렸다.
독수리는 알을 지키려고 둥지를 옮겼지만, 쇠똥구리는 그곳까지 찾아와 같은 일을 되풀이했다. 마침내 독수리는 더 이상 안전한 곳을 찾지 못하고 제우스에게 도움을 청했다. 독수리는 제우스의 신성한 새였으므로, 제우스는 자신의 품에서 알을 낳도록 허락했다.
그러나 쇠똥구리는 그 모습까지 지켜보고 있었다. 쇠똥구리는 똥을 둥글게 뭉쳐 작은 공을 만든 다음, 그것을 가지고 높이 날아올랐다. 그리고 제우스의 품 위에 이르자 똥 덩어리를 떨어뜨렸다.
제우스는 품에 떨어진 똥을 털어 내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독수리의 알을 품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나머지, 알까지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 뒤로 쇠똥구리가 나타나는 계절에는 독수리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지 않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아무리 작고 힘없는 존재라도 함부로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 자신보다 약하다고 생각한 상대도 모욕과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맞설 수 있다. 진정한 힘은 약한 존재를 얕보는 데 있지 않고, 누구에게나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데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