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메인화면 (다빈치!지식놀이터)  
지식놀이터
지식자료
▷지식자료 구독
▷구독 내역
게시판
▷게시판
▷작업요청
최근 작업 현황
지식창고
▷지식창고 개설 현황
자료실
▷사용자메뉴얼
about 지식놀이터

▣ 몽골의 신화와 전설 【 가담항설의지식창고 】 2026.11.04. 16:42 (2026.11.04. 16:42)

부르칸 할둔(Burkhan Khaldun) – 성스러운 산

■  
부르칸 할둔은 몽골 동북부 헨티산맥에 자리한 성스러운 산으로, 『몽골비사』에는 푸른 이리와 흰 암사슴이 정착하여 칭기즈 칸의 조상 계보가 시작되었다고 전한다. 알란 고아와 도분 메르겐의 만남도 산과 연결된다. 메르키트의 습격을 피해 숲에 숨은 테무진은 목숨을 건진 뒤 아홉 번 절하며 후손까지 산을 공경하겠다고 맹세했다. 산은 칭기즈 칸의 매장지라는 전승을 간직하고 있으며, 2015년 주변 경관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목   차
[숨기기]
부르칸 할둔(Burkhan Khaldun) – 성스러운 산
 
 
 

개요

 
부르칸 할둔은 몽골 동북부 헨티산맥에 자리한 성스러운 산으로, 『몽골비사』에는 푸른 이리와 흰 암사슴이 정착하여 칭기즈 칸의 조상 계보가 시작되었다고 전한다. 알란 고아와 도분 메르겐의 만남도 산과 연결된다. 메르키트의 습격을 피해 숲에 숨은 테무진은 목숨을 건진 뒤 아홉 번 절하며 후손까지 산을 공경하겠다고 맹세했다. 산은 칭기즈 칸의 매장지라는 전승을 간직하고 있으며, 2015년 주변 경관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제1장 조상들의 이야기가 성스러운 산에서 시작되다

1.1 세 강의 발원지에 솟은 산
 
몽골 동북부 헨티산맥 깊숙한 곳에는 부르칸 할둔이 솟아 있다. 넓은 초원이 끝나는 곳에서 침엽수 숲이 시작되고,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바위와 높은 능선이 이어진다. 겨울이면 산등성이에 눈이 쌓이고, 봄에는 녹은 물이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린다. 산 주변의 물줄기는 오논강과 케룰렌강, 툴강의 상류 지역으로 이어져, 사람들은 이곳을 세 강의 발원지와 연결된 땅으로 여겼다. 말을 타고 이동하던 유목민도 울창한 숲과 젖은 땅 앞에서는 발걸음을 늦추어야 했다.
 
산 아래에는 풀밭과 강가의 야영지가 흩어져 있었다. 사람들은 계절이 바뀌면 가축을 이끌고 물과 풀을 찾아 옮겨 다녔지만, 숲과 능선은 늘 같은 자리에 남아 있었다. 사냥꾼은 사슴과 짐승의 발자국을 좇아 산속으로 들어갔고, 나그네는 강줄기를 길잡이 삼아 계곡을 건넜다. 비가 오면 작은 물길이 불어났으며, 안개가 내려앉은 날에는 가까운 산등성이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 산에는 오래전부터 땅과 산을 지키는 영들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높은 곳을 올려다보며 하늘의 뜻을 구하고, 위험을 피해 무사히 돌아온 날에는 산에 감사를 바쳤다. 부르칸 할둔은 그렇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땅이면서 동시에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산이 되었다. 훗날 테무진이 이 깊은 숲에서 목숨을 구하기 훨씬 전부터, 산은 몽골 조상들의 이야기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광활한 숲과 세 강의 발원지를 품은 부르칸 할둔의 전경
 
 
1.2 푸른 이리와 흰 암사슴이 터를 잡다
 
『몽골비사』의 첫머리는 먼 옛날 푸른 이리 보르테 치노와 흰 암사슴 고아 마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두 존재는 하늘이 정한 운명을 지니고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그들은 텡기스라 불리는 큰 물을 건너 오논강의 발원지로 향했다. 긴 여정 끝에 도착한 곳이 부르칸 할둔 기슭이었다. 강물이 흐르고 짐승이 오가던 산 아래에서 두 존재는 머물 자리를 정했고, 그곳에서 아들 바타치칸을 얻었다.
 
바타치칸의 후손은 여러 세대를 거치며 이어졌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다시 그 아들이 다음 세대에게 이름을 남겼고, 씨족은 가지를 뻗듯 늘어났다. 사람들은 자신의 조상이 누구인지 말할 때마다 먼 옛날 두 존재가 물을 건너 산으로 왔던 일을 함께 기억했다. 그들이 처음 자리를 잡았다는 부르칸 할둔은 단순한 거처가 아니었다. 후손들이 자신들의 시작을 거슬러 올라가면 끝내 닿게 되는 장소였다.
 
세월이 흐르면서 조상의 이름을 모두 외우기는 어려워졌어도 산의 이름은 전승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푸른 이리와 흰 암사슴이 건너온 물과 정착한 산에 관한 이야기는 세대를 거듭하며 전해졌다. 그 산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지는 바타치칸의 혈통은 훗날 보르지긴 가문의 계보로 이어진다. 칭기즈 칸의 조상 이야기가 시작되는 첫 무대가 바로 부르칸 할둔이었다.
 
부르칸 할둔 기슭에 도착한 푸른 이리와 흰 암사슴
 
 
1.3 부르칸 할둔에서 알란 고아를 만나다
 
오랜 세월 뒤, 부르칸 할둔에 두 형제가 올랐다. 형 두와 소코르는 이마 한가운데 하나의 눈이 있어 먼 곳까지 볼 수 있다고 전해졌고, 아우 도분 메르겐은 그와 함께 산을 살폈다. 두와 소코르는 퉁겔리크강을 따라 이동하는 사람들의 행렬을 발견했다. 검은 덮개가 씌워진 수레의 앞자리에 젊은 여인이 타고 있었다. 형은 아우에게 그 여인이 아직 혼인하지 않았다면 아내로 맞이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말했다.
 
도분 메르겐이 산을 내려가 사람들을 만나 보니 여인의 이름은 알란 고아였다. 그녀의 아버지 코릴라르타이 메르겐은 사냥터를 둘러싼 갈등으로 고향을 떠나 새로운 터전을 찾고 있었다. 그가 부르칸 할둔 일대를 택한 까닭은 사냥감이 풍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행이 이 산에 이르렀을 때 알란 고아는 도분 메르겐의 아내가 되었고, 두 사람의 자손에게서 새로운 가계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산에서는 짐승을 쫓는 사냥꾼과 이주해 온 가족의 발길이 만났다. 『몽골비사』에는 이 산과 관련하여 우량카이와 신치 바이안의 이름도 등장한다. 사냥터와 거처를 찾아온 이들에게 산은 살아갈 터전이었고, 산의 주인이라 여겨진 존재들에게는 공경을 바치는 곳이었다. 훗날 알란 고아의 후손에게서 테무진이 태어나면서, 이 산은 조상들의 만남뿐 아니라 한 영웅의 위기와도 깊이 얽히게 된다.
 
산 위에서 수레에 탄 알란 고아를 발견한 두와 소코르와 도분 메르겐
 
 
 

제2장 부르칸 할둔이 테무진의 목숨을 지키다

2.1 메르키트의 말발굽 소리가 새벽을 깨우다
 
테무진이 부르테와 혼인한 뒤 케룰렌강 상류에 머물던 어느 새벽이었다. 날이 환히 밝기도 전에 노파 코아크친이 땅을 울리는 말발굽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잠든 사람들을 깨우며 적이 다가오고 있다고 외쳤다. 어머니 호엘룬은 아들들을 급히 일으켰고, 테무진과 형제들, 보오르추와 젤메는 말에 올라탈 준비를 했다. 갑작스러운 습격 앞에서 짐을 꾸리거나 싸울 병력을 모을 겨를은 없었다.
 
진영으로 몰려온 이들은 메르키트의 전사들이었다. 그들의 원한은 테무진의 아버지 예수게이가 젊은 시절 메르키트 사람 칠레두에게서 호엘룬을 빼앗은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세월이 흐른 뒤 메르키트의 지도자들은 그 일을 갚겠다며 테무진의 가족을 노렸다. 지금 그들이 찾는 것은 예수게이가 아니라 그의 아들이었다. 새벽빛 속에서 가족들은 누가 어느 말을 탈지 정하며 산을 향해 서둘러 움직였다.
 
호엘룬은 어린 딸 테물룬을 품에 안고 말에 올랐다. 테무진과 형제들, 가까운 동료들이 각자 말을 잡아탔지만 부르테에게 돌아갈 말은 없었다. 코아크친은 부르테를 검은 천으로 덮인 수레에 숨기고 얼룩소를 몰아 뒤따르기로 했다. 테무진 일행이 향한 곳은 부르칸 할둔의 숲이었다. 넓은 초원에서는 적의 눈을 피하기 어려웠지만, 산속에는 몸을 숨길 골짜기와 빽빽한 나무가 있었다.
 
메르키트의 습격을 피해 말을 타고 달아나는 테무진과 가족들
 
 
2.2 아내를 남겨 둔 채 부르칸 할둔으로 피하다
 
테무진 일행이 산을 향해 달리는 동안 코아크친은 부르테를 태운 수레를 몰고 퉁겔리크강 상류로 향했다. 메르키트 기병들이 나타나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노파는 양털을 깎으러 갔다가 돌아가는 길이라고 둘러댔다. 기병들은 테무진이 어디 있는지 캐물었지만 그녀는 정확한 곳을 모른다고 답했다. 적이 지나가자 노파는 소를 재촉했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해 수레의 축이 부러지고 말았다.
 
코아크친과 부르테는 수레를 버리고 걸어서 숲으로 달아나기로 했다. 그러나 미처 수레에서 내리기도 전에 메르키트 기병들이 다시 나타났다. 그들은 이미 벨구테이의 어머니를 붙잡아 말에 태우고 있었다. 기병들이 수레에 무엇이 실렸느냐고 묻자 노파는 양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병사들이 덮개를 열어 보자 그 안에 부르테가 있었다. 기병들은 부르테와 코아크친을 수레에서 끌어내 말에 태웠다. 그리고 풀밭에 남은 테무진의 흔적을 따라 부르칸 할둔으로 향했다.
 
산속에 들어간 테무진은 가족 모두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그가 지닌 것은 말을 몰고 숲을 헤쳐 나갈 힘과 몇몇 동료의 도움뿐이었다. 메르키트 전사들은 풀밭에 남은 발자국을 좇아 부르칸 할둔으로 올라왔다. 추격은 골짜기에서 산허리로 이어졌다. 테무진은 적과 정면으로 맞서기보다 더 깊은 숲과 거친 지형을 찾아 달아났고, 부르칸 할둔은 마지막 피난처가 되었다.
 
메르키트 기병들에게 붙잡혀 수레에서 끌려 나오는 부르테
 
 
2.3 세 번이나 산을 돌던 메르키트가 추격을 포기하다
 
메르키트의 추격대는 부르칸 할둔을 세 번이나 돌며 테무진을 찾아다녔다. 말 탄 전사들은 숲 가장자리를 훑고 골짜기로 들어가려 했지만 땅은 질척거리고 나무는 빽빽했다. 가파른 곳에서는 말을 몰기 어려웠고, 젖은 땅에 빠진 발은 쉽게 빠져나오지 않았다. 테무진은 사슴이 다니는 좁은 길과 수풀 사이를 따라 움직였다. 추격대가 가까워지면 다시 방향을 바꾸어 몸을 숨겼다.
 
숲 안쪽은 사람들이 다니는 평탄한 길과 달랐다. 나뭇가지가 앞을 막고 덤불은 옷을 붙잡았다. 테무진은 버드나무 가지로 임시 거처를 마련하며 위기를 견뎠다고 훗날 회상했다. 메르키트 전사들은 산을 오르내리면서도 그를 찾아내지 못했다. 마침내 그들은 테무진의 아내를 붙잡았으니 예전의 원한을 갚았다고 여기고 산을 떠났다. 그러나 테무진은 적이 실제로 물러났는지 곧바로 믿지 않았다.
 
그는 벨구테이와 보오르추, 젤메를 보내 추격대의 움직임을 살피게 했다. 세 사람은 메르키트의 뒤를 사흘 동안 따라가 그들이 멀리 떠났음을 확인했다. 그제야 테무진은 산에서 내려왔다. 자신을 잡으려던 이들은 수없이 말을 몰아 산을 뒤졌지만 끝내 빈손으로 돌아갔다. 눈앞에 펼쳐진 부르칸 할둔의 숲은 조금 전까지 목숨을 위협하던 미로였고, 이제는 살아서 빠져나온 피난처였다.
 
울창한 숲에 몸을 숨긴 테무진과 산을 수색하는 메르키트 기병들
 
 
 

제3장 테무진의 맹세가 산의 이름을 영원히 남기다

3.1 아홉 번 절하며 성스러운 산에 감사하다
 
위험에서 벗어난 테무진은 부르칸 할둔을 바라보며 자신이 겪은 일을 되새겼다. 그는 남보다 먼저 말발굽 소리를 알아챈 코아크친의 눈과 귀 덕분에 살아났다고 말했다. 또 짐승이 다니는 길을 따라 숲에 들어가 버드나무 가지로 몸을 가리고, 작은 생명처럼 숨어 지내며 간신히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고 돌아보았다. 자신에게 남은 것은 단 하나뿐인 생명이었고, 그것을 지켜 준 곳은 바로 이 산이었다.
 
테무진은 매일 부르칸 할둔에 기도하고 아침마다 제물을 바치겠다고 맹세했다. 자신의 자손 또한 그 일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허리에 두르던 띠를 풀어 목에 걸고, 모자를 벗어 팔에 걸었다. 이어 손으로 가슴을 치며 해가 떠 있는 쪽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한 번 절하고 다시 몸을 일으키기를 거듭해 모두 아홉 차례 머리를 숙였다. 산과 하늘에 드리는 감사의 의식이었다.
 
그 자리에서 테무진은 승리나 재물을 구하지 않았다. 적에게 붙잡히지 않고 돌아온 자신의 목숨을 돌아보며 산에 예를 올렸다. 메르키트의 습격으로 부르테를 잃은 상처는 그대로 남아 있었지만, 산에서 살아 나온 이상 아내를 되찾을 길도 남아 있었다. 부르칸 할둔에서의 맹세는 훗날 칭기즈 칸이 되는 테무진의 삶과 함께 전해졌고, 후손들은 그가 머리를 숙인 산을 특별히 기억하게 되었다.
 
부르칸 할둔을 향해 무릎 꿇고 절하는 테무진
 
 
3.2 부르칸 할둔에서 살아남아 부르테를 되찾다
 
산을 내려온 테무진은 곧 부르테를 되찾을 방법을 찾았다. 그는 형제 카사르와 벨구테이를 데리고 케레이트의 지도자 토오릴 칸을 찾아갔다. 토오릴은 테무진의 아버지 예수게이와 맹세한 사이였고, 테무진이 전에 검은 담비 가죽옷을 선물했을 때 도움을 약속한 인물이었다. 테무진이 메르키트에게 아내를 빼앗겼다고 호소하자 토오릴은 약속을 지키겠다며 군사를 내겠다고 했다.
 
테무진은 옛 의형제 자무카에게도 사람을 보냈다. 자무카는 부르테를 되찾는 싸움에 함께하겠다고 답했다. 토오릴과 자무카의 군대는 부르칸 할둔 남쪽과 오논강 상류를 지나 약속한 장소에서 합류했다. 테무진도 그들과 함께 메르키트를 향해 진군했다. 강을 건너고 적의 진영을 공격하자 메르키트 사람들은 밤중에 달아났다. 싸움은 거칠었고, 적의 여러 거처가 무너지는 사이 테무진은 오직 부르테를 찾았다.
 
어둠 속에서 테무진은 아내의 이름을 거듭 불렀다. 달아나는 사람들 틈에 있던 부르테가 그 목소리를 알아듣고 수레에서 내려 달려왔다. 두 사람은 달빛 아래에서 서로를 확인하고 끌어안았다. 테무진은 찾던 사람을 찾았으니 그날 밤에는 더 나아가지 말고 그 자리에 머물자고 동맹군에 전했다. 메르키트에게 쫓겨 산으로 피했던 테무진은 이제 아내와 다시 만났다. 생명을 구한 산에서의 기억은 부르테를 되찾은 밤과 나란히 남게 되었다.
 
메르키트 진영에서 구출된 부르테를 끌어안는 테무진
 
 
3.3 부르칸 할둔이 몽골의 성스러운 산으로 남다
 
세월이 흘러 테무진이 여러 부족을 통합하고 1206년 칭기즈 칸으로 추대된 뒤에도 부르칸 할둔의 이름은 잊히지 않았다. 사람들은 젊은 날 그가 숲에 숨어 목숨을 건지고 아홉 번 절했다는 일을 이야기했다. 칭기즈 칸은 산을 공경하는 오래된 관습에 특별한 지위를 부여한 인물로 기억되었다. 부르칸 할둔은 조상의 계보가 시작된 곳이자, 훗날 제국을 세운 사람이 위험을 피했던 산으로 전해졌다.
 
칭기즈 칸이 죽은 뒤에는 그의 유해가 부르칸 할둔 일대에 묻혔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러나 무덤의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산을 찾는 사람들은 정상과 길목에 쌓인 오보에 예를 올리고 푸른 천을 매달며 복과 평안을 빌었다. 시대가 지나며 오래된 샤머니즘의 산 제의에는 불교 의례도 더해졌고, 한때 약해졌던 전통은 근현대에 다시 되살아났다. 사람들은 여전히 먼 길을 지나 산에 기도를 올리러 왔다.
 
2015년 부르칸 할둔과 주변의 성스러운 경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다. 산의 깊은 숲과 길목의 돌무더기, 하늘을 향해 열린 능선은 오래된 이야기의 무대와 함께 보호받게 되었다. 어느 골짜기가 테무진을 숨겼는지, 어느 자리에 그가 아홉 번 절했는지 오늘날 정확히 가리킬 수는 없다. 다만 부르칸 할둔을 올려다보며 그의 목숨을 구한 산을 기억하는 이야기는 계속 전해지고 있다.
 
부르칸 할둔의 오보 앞에서 푸른 천을 바치며 기도하는 몽골인들
 
 

 
 

출전 및 참고자료

 
• 『몽골비사』(The Secret History of the Mongols) 제1~22절: 푸른 이리 보르테 치노와 흰 암사슴 고아 마랄의 정착, 바타치칸의 출생, 두와 소코르와 도분 메르겐의 부르칸 할둔 방문, 알란 고아의 혼인과 칭기즈 칸의 조상 계보에 관한 기록.
• 『몽골비사』 제98~103절: 메르키트의 습격, 부르테의 납치, 테무진의 부르칸 할둔 피신과 추격, 아홉 차례 절과 후손에게 남긴 맹세에 관한 기록.
• 『몽골비사』 제104~113절: 테무진이 토오릴 칸과 자무카에게 도움을 요청한 일, 연합군의 메르키트 공격, 부르테와의 재회 및 전투 이후의 이야기.
•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Great Burkhan Khaldun Mountain and its surrounding sacred landscape」: 부르칸 할둔의 자연환경과 산악 신앙, 칭기즈 칸과의 관계, 전통 제의의 계승과 2015년 세계유산 등재에 관한 자료.
• 박원길, 「몽골비사의 보르칸-칼돈(Burkhan Khaldun)고」, 『고조선단군학』 제30호, 2014, 111~150쪽: 『몽골비사』에 등장하는 부르칸 할둔의 명칭과 위치, 제1절과 제9절에 등장하는 산의 위치에 대한 해석을 다룬 연구.
 
 
※ 본문은 『몽골비사』의 전승을 중심으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구성하였다. 부르칸 할둔의 역사적 위치에 대해서는 일부 학술적 이견이 있으며, 칭기즈 칸의 매장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전승과 확인된 역사적 사실을 구분하여 서술하였다.
【작성】 가담항설 - 떠도는 이야기
▣ 참조 지식지도
▣ 다큐먼트
▣ 참조 정보 (쪽별)
◈ 소유
◈ 참조
▣ 스토리 연결
◈ 이전 이야기
◈ 이후 이야기
©2004 General Libraries

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7년 10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