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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걸(蘇山)의 우리 땅 간도 대륙이일걸의 지식창고 2020.11.12. 14:07 (2020.11.12. 14:07)

알타이시를 향해 천리길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스카이데일리 연재] 칭기즈칸의 서역 진격로를 따라 한가이· 알타이 산맥 사이를 달리다
새벽에 한기가 들어 일찍 5시에 잠을 깼다. 두꺼운 옷을 입고 침낭 속에서 잠이 들었지만 너무 피곤해서 깊이 든 잠을 깨운 것은 텐트 사이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과 고도 2058m의 낮은 기온이다. 일반적으로 고도 100m를 오르면 1도가 낮아진다. 이미 낮은 몽골초원의 기온이 20도였다면 비얀홍고르에 오면 영하가 되어버린다. 두께가 얕은 침낭을 가져온 김 사장이 매우 추웠던 모양이다. 주변의 강물이 흐르는 곳들을 산책하면서 잘생긴 바윗돌을 주웠다.
 
아침식사 준비를 했다. 생선통조림을 뜯어 찌개를 만들고 밥을 하였다. 식사 준비는 윤 박사가 잘했다. 가져온 김과 고추장 및 깻잎 장아찌로 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 텐트를 뜯고 짐을 차에 싣는데 제법 시간이 소요되었다. 어제는 선두 차량과 후미 차량 간의 교신 불통으로 인해 혼란이 있었기에, 안 대장은 선두차를 앞지르지 말라고 운전기사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7시 35분에 출발해 비얀홍고르시에 도착하였다. 슈퍼마켓에 들렀다가 차량에 주유하고 출발하니 8시 50분이다. 400km나 떨어진 알타이시가 목적지다. 부산-서울의 거리보다 더 긴 거리인데 3분의 2가 비포장도로였다.
 
고비사막에 진입하니 도로포장과 다리 건설 공사 광경이 보인다. 이 길은 칭기즈칸이 서쪽 지역을 정벌할 때 사용한 도로이며 동서를 잇는 길이다. 고비사막의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모래 일색이던 사막이 갑자기 풀이 돋아난 초원길이 되기도 하고 스텝이 되기도 하였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막길을 한 시간을 달리니 우측에 적석총 유구들이 수십 개 보였다.
 
10시 30분에 어워르항가이 아이막을 지나치니 높은 언덕에 많은 자연석이 보여 올라가보니 바위 위에 동물들의 사체를 모아두고 있었다. 아래쪽에서 적석총의 원형 유구 두 개를 발견하였다. 짧은 15분의 휴식시간을 보냈다. 이곳이 높은 지대이고 다시 낮은 사막지대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좌측에 호수가 나타나고 곧 큰 도로를 만났다. 계곡에는 양떼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 잔뜩 짐을 실은 대형 트럭들이 지나가곤 했다.
 
답사단은 고비사막 중의 저지대 호수인 버엉차강노르호 위를 지나가는데 가뭄 탓으로 작은 호수들은 바닥을 드러내었다. 강물조차 말라서 물줄기가 가늘어졌으며 답사단의 차량들도 얕은 강물을 그대로 통과하곤 했다. 고비사막의 평평한 지대가 강물이 흘렸던 지역에선 울퉁불퉁한 지대로 변하였다. 그리고 누른 황토 초원이 나타났다.
 
11시 35분에야 마을이 나타났다. 몽골의 상징인 ‘소욤보’ 문양이 그려진 산기슭에 나타났다. 그리고 오른편에 지름 80m의 적석총 유구가, 왼편 산 아래에 지름 48m의 적석총 유구가 있었다. 이 적석총의 지름을 재고 12시 50분에 출발했다. 황토 초원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라마교 형태의 사원이 나타났는데 도착하고 보니 ‘말 사원’으로 보이는 말 기념공원’이었다. 우리 일행은 매장된 말의 유골 등의 안내문을 읽고 올라가서 기념사진도 찍고 내려왔다. 승용차의 그림자를 이용해 따가운 햇볕을 막고 조별로 준비해온 점심을 먹었다. 이제 고비사막도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였다. 답사단은 오후 2시 30분에 다시 출발했다.
 
이와 같이 고대시기에서부터 광활한 고비사막에서 이동 수단이 말과 낙타가 유일하지만 전투를 치루는 전사에겐 말이 유일하다. 또한 유목민들에게도 말은 이동 수단으로써 절대적인 존재였다. 그리고 보니 점심을 먹은 곳이 ‘말 기념공원’이었다. 이 기념공원에는 나담축제 등에서 우승한 명마와 인간에게 도움을 준 말의 유골을 모두 모아 기리고 있었다. 칭기즈칸의 세계 정복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도 말의 기동력에 의한 작전이었을 것이다.
 
우리 답사단은 말 대신에 6대의 승용차를 타고 몽골 사막을 횡단하고 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몽골 적석총의 분포와 적석총의 구조 등을 파악하기 위한 답사가 목적이다. 가끔 보이는 먼 거리의 초원에서 움직이고 있는 검은 점과 흰 점은 염소와 양이라는 것을 가까이 와서야 알 수 있었다. 사막이 사라지고 푸른 초원지대가 나타나고 산에는 나무들도 없는 민둥산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차창에 보이는 좌우 평야에는 적석총의 유구들이 나타나곤 사라지기 시작한다. 하늘에 수리가 날고 우측의 북쪽에는 한가이 산맥이 바라보이고 좌측의 남쪽에는 알타이 산맥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 답사단은 이 두 산맥 사이의 중앙을 지나가는 것 같았다. 3시 20분에 해발 1890m의 사막 가운데 휴게소로 보이는 집 한 채를 발견하였다. 한 시간이 지나서 강가에 도착하였다. 차를 타고 오는 부부가 있길래 차를 세우고 이 일대의 지리적 정보에 대해 물어보았다. 큰 수확은 없었다. 주변에 흐르던 강물이 말랐다. 지금 사막의 온도는 섭씨 30도가 넘는다. 주변에 적석총 유구 7개를 보았다. 동쪽에 3군데, 서쪽에 4군데의 적석총이었다.
 
5시에 사막 가운데에서 풀의 푸른 싹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좌우에 산의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게르를 포함해서 열 채가 넘는 집들이 보였다. 5대의 승용차가 다 모였다. 1대는 이미 알타이시에 도착하여 숙소 등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하늘엔 짙은 구름이 깔렸다. 바닥은 아주 작은 자갈밭이다. 알타이시가 멀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윽고 합류한 5대가 차례로 출발했다.
 
황혼의 사막에 초록의 빛이 돌기 시작하였다. 6시 35분에 고속도로에 진입하였다. 주변에는 노후된 집과 게르가 보였으며, 연기를 내고 타고 있는 대형 쓰레기장을 지나쳤다. 이 일대의 모든 쓰레기가 이곳으로 오는 모양이다. 가까운 도시라면 ‘알타이시’의 쓰레기로 보인다. 역한 냄새가 주변에 퍼지고 있었다. 땅이 넓은 몽골에서야 이런 공해가 문제될 것 같지는 않았다.
 
작은 염호에 다다랐다. 호숫가에 청둥오리도 있어 보인다. 곧 석양인데 사진을 찍고 보니 무지개가 떴다. 7시 40분에 다시 고속도로에 진입하였으며, 햇볕이 구름사이로 내비친다. 일망무제(一望無際)의 고비사막 끝에 알타이시가 만든 낮은 산 위의 기념비에 도착하였다. 여러 가지의 형태의 석조물과 깃발이 꽂혀 있다. 서쪽에 어렴풋이 알타이시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알타이 산맥은 알타이시를 중심으로 동으로 700km이고 서로는 600km 전개되는 것 같다. 이곳은 해가 늦게 지는 모양이다. 저녁 8시 30분에도 어둡지 않았다. 알타이까지의 20km 내외가 스텝사막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드디어 400km를 12시간을 달려서 8시 55분에 꿈에 그리던 알타이시에 입성했다.
 
도로 옆 야산에는 나무가 없다. 9시에는 호텔에 도착해 늦은 식사를 하고 10시 30분에 방을 배정받았다. 배낭에 넣어둔 먹물통이 깨어지는 바람에 배낭까지 세탁하느라 늦게 잠이 들었다.
【작성】 이일걸 한국간도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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