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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걸(蘇山)의 우리 땅 간도 대륙이일걸의 지식창고 2020.12.15. 09:24 (2020.12.15. 09:24)

사슴돌 비석 삽화에서 몽골 ‘북두칠성’숭배신앙 발견하다

 
[스카이데일리 연재] 세 가지 적석총을 비교하여 우리 민족 원류의 기원을 찾기 위한 첫 시도에 나서다
우리 답사단이 두 시간이나 걸린 사슴돌 비석의 탁본 후 다시 돌아온 곳은 카라코룸의 오레혼 강변의 아나르(Anar) 캠프장이다. 이곳은 첫 번째 숙소이기도 하였다. 저녁식사 후 답사회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적석총 답사의 성공적인 여행과 사슴돌 탁본 및 적석총 조사의 성과를 자축하는 자리로, 이를 기념하여 염소 한 마리를 잡아 회식을 하였다.
 
이튿날 아침식사 후 사슴돌 비석의 4면 탁본을 캠프장의 게르 휘장에 내걸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짐을 꾸려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문수 기자가 답사단 일행을 보고 모이라고 해서 가보니 다섯 명의 외국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터키인과 크레미아의 타타르공화국에서 몽골로 답사 온 언어학자들이었다. 터키와 타타르공화국인들도 그들의 언어와 몽골어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하는 것 같았다. 우리 일행이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옛 몽골시기에 한국과 터키는 형제국이었다면서 매우 반가워하였다. 우리 숙소 옆의 그들의 게르 텐트 앞에서 3개국 일행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들의 게르 텐트 좌우에는 터키국기와 타타르국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이들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9시 30분 캠프장을 출발하여 울란바토르시로 향하였다.
 
우리가 탁본한 사슴돌 비석 4면의 삽화의 이미지 분석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기도 하였다. 다만 삽화 이미지의 형태가 몽골지역의 동물들과 자연 현상의 실물이기에 대략적인 의미를 유추할 뿐이다. 사슴돌 비석의 위치에 대한 정보는, 제1면은 동남향(방위각 120도), 제2면은 동북방향(30도), 제3면은 북서향(300도), 제4면은 남서향(210도)으로 위치하고 있다. 석재는 흰색의 화강암으로 가로 0.30m, 세로 0.26m, 높이 1.35m로 동물들의 삽화가 그려져 있다. 그려진 삽화 이미지의 편집과 방위각은 답사단의 안동립 대장이 제공하였다.
 
사슴돌 비석은 3단계로 구분되고, 윗부분은 하늘 세계를, 중간부분은 지상계를, 아랫부분은 인간이 사용하는 장식용품을 묘사하고 있다. 윗부분의 큰 띠 아래 두 줄의 사선이 그어져 있고, 점선으로 28개의 검은 점이 있는데 별자리인 28수로 추정된다. 두 개의 원은 해와 달이며, 큰 띠에 날고 있는 독수리가 보인다. 산양과 사슴이 묘사되어 있다.
 
하늘의 28수는 별자리를 7개의 별로 나누어, 네 방위를 표현하기도 하는데, 사신도의 청룡, 현무, 백호, 주작을 의미한다. 춘분날 초저녁 동쪽 지평선에 차례대로 떠오르는 별은 동방7수(角, 亢, 氐, 房, 心, 尾, 箕)라 부른다. 하짓날 초저녁 동쪽 지평선에 차례대로 떠오르는 별은 북방7수(斗, 牛, 女, 虛, 危, 室, 壁)라 부른다. 추분날 초저녁 동쪽 지평선에 차례대로 떠오르는 별은 서방7수(奎, 婁, 胃, 昴, 畢, 觜, 參)라 부른다. 동짓날 초저녁 동쪽 지평선에 차례대로 떠오르는 별은 남방7수(井, 鬼, 柳, 星, 張, 翼, 軫)라 부른다.
 
28수 아래 산양과 사슴, 아이벡스, 염소, 멧돼지, 암수 두 마리의 말, 그리고 불명확한 두 개의 새긴 자국이 있다. 중간의 띠 아래는 활, 칼, 도끼, 농기구가 보이고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또한 불명확한 두 개의 새긴 자국이 있다. 그리고 탁본을 표구한 후 새롭게 알 수 있었던 삽화 이미지는 멧돼지가 귀여운 어린 새끼를 데리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몽골에서는 독수리와 사슴을 신성시 여기는 풍속이 있다. 비석의 명칭조차 사슴돌이다. 아마 이들을 비석에 새겨둠으로써 적석총에 관련된 권력자의 권위를 세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리고 활과 칼 및 말이 내포하는 의미 역시 부족의 최고 권력자인 우두머리를 상징하고 있다.
 
사슴돌 비석의 머리 부분은 ‘북두칠성’을 표시한 홈을 파두었다. 당시 몽골 사람들도 북극성을 숭배하는 샤머니즘적인 신앙이 존재하였음을 보여주는 증거인 셈이다. ‘북두칠성’을 숭모하는 민간신앙은 오랜 시기 전부터 우리 민족에게도 전승되어온 신앙이다. 예로부터 정화수를 떠놓고 하늘과 땅의 신과 해, 달, 별에게 가족의 건강과 안녕 및 시험의 합격을 기원하며 정성스레 비는 어머님들의 모습을 익히 보아왔다.
 
이와 같은 우리 민족의 칠성신앙은 인간의 탄생, 수명, 귀천 등의 삶의 문제들을 북두칠성인 ‘칠성님’이 주관한다고 믿었던 우리의 고유한 민간신앙이자 별토템문화인 셈이다. 이 신앙의 흔적은 청동기시대 고인돌, 선돌에도 북두칠성 모양의 구멍을 판 홈을 발견할 수 있으며, 고구려 고분벽화 천정에도 북두칠성이 새겨져 있다.
 
고대에서 전해진 이 칠성신앙이 불교와 결합되어 나타나는 것이 사찰 뒤의 높은 곳의 귀퉁이에 자리 잡고 있는 ‘칠성각’이다. 혹은 민가의 뒤뜰이나 마을에도 있는 ‘칠성당’의 모습은 ‘북두칠성’을 숭배하는 우리 민족의 토착신앙이기도 한 것이다. 이와 같은 ‘북두칠성’을 숭배하는 민간신앙이 몽골지역에서도 고대시기부터 전승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답사단의 여행은 알타이-몽골지역에 위치하는 적석총을 답사하여, 홍산 유적의 적석총 및 고구려 지역의 적석총을 비교하여 우리 민족 원류의 기원을 찾기 위한 첫 시도였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몽골 적석총의 사슴돌 비석의 삽화에서 ‘북두칠성’을 숭배하는 ‘칠성님’의 새긴 흔적은 몽골과 우리 한민족은 고대시기에서부터 동질적인 민간신앙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오랜 세월 전승되었음이 입증되었다.
 
몽골지역의 적석총 형식은 약 30개가 넘는다. 그 외에도 혼합된 형식으로 존재하는 적석총도 있으며, 대부분의 적석총은 무덤으로 인식하였지만, 거대한 적석총들은 그 지역의 권력자의 무덤이거나, 또는 제례의식용으로 축조하였다.
 
다양한 형식의 몽골 지역 적석총은 B.C 3,000년 경 청동기 시대의 유적으로 적석총의 돌무지와 그 테두리의 부속 석재로 구성한 석렬 등은 매우 뛰어난 미적 구성을 갖추었다. 따라서 몽골지역의 적석총은 앞으로 가장 오래 되었다고 알려진 홍산 유적의 원형 적석총과 후대에 축조된 고구려의 적석총의 비교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거대한 적석총 앞에 위치하는 사슴돌 비석은 이 적석총과 관련된 권력자, 또는 이 지역 통치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권력자의 업적이나 강력한 전사들의 상징으로 표현되었다. 특히 적석총의 위용과 정당성을 과시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비석에 새겨진 삽화 역시 매우 뛰어난 조형미를 갖추었다. 이 삽화들이 상징하는 의미에 대한 정밀한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 다만 이 비석에 나타난 삽화들 중, 해와 달, 28수, 북두칠성, 북극성, 독수리, 말, 멧돼지 등의 대상은 우리 민족이 지닌 전통적인 신앙인 샤머니즘과 공통성을 지녔음을 인식할 수 있었다.
【작성】 이일걸 한국간도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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