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포리 해수욕장 인천항에서 서남방으로 75.6㎞ 떨어진 덕적도의 서남쪽 해안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1957년도에 해수욕장으로 개장된 이후 1977년 3월 31일 경기도 공고에 의거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선착장, 간이 상수도 등 기반시설과 종합운동장과 각종 오락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총면적은 3.16㎢로서 자연녹지지구가 1.7㎢, 길이 2,000m, 폭 500m에 이르는 완만한 경사의 백사장은 간조 시에도 전혀 갯벌이 나타나지 않는 모래로서 맑고 깨끗한 천연적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특히 백사장 후면에는 300여년 되는 1,000여 그루의 노송이 울창하게 우거져 피서객이나 관광객들에게 여름에도 찬바람을 안겨주는 피서공간이다. 교통편은 고속여객선으로 인천에서 50여분 거리로서 1일 3∼4회 2∼3척의 여객선이 왕복한다. 선착장에서 해수욕장까지는 버스와 각종 승용차들이 대기하고 있어 피서객 수송은 아주 원활한 편이다.
◈ 백령도 두무진 두무진(頭武津)은 인천에서 서북방으로 228.8㎞ 떨어진 백령도의 서북단 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군사분계선 이북인 황해도 장연군 장산곶을 12㎞ 거리에 두고 있다. 또한 효녀 심청의 설화에서 전해지는 인당수의 거센 파도와 함께 눈빛같이 일어나는 물보라가 뻔히 보이는 곳이다. 수억년동안 황해바다의 거센 파도에 갈리고 닦여져 마치 병풍 같은 모양의 해안 절벽과 그 바깥쪽으로 각양각색의 나무숲 같은 기암괴석이 솟아 있어 강원도 금강산의 만물상을 연상하게 한다. 배를 타고 이 전경을 바라보며 지나가는 동안 각종 희귀한 물새들이 날아다니고 바위 밑에는 물개들이 무리를 지어 물 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하며 재롱을 부리는 모양의 헤엄을 치고 있다. 이 절묘한 전경을 바라보며 지나가는 동안 과연 신비의 공간임을 깨닫게 되면서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세정을 잊게 된다.
이 불가사의한 두무진은 인천항에서 초고속 여객선으로 서해바다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내다보면서 4시간 항해로 볼 수 있다. 두무진 해안은 예로부터 전복, 해삼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 백령도 심청각 심봉사(沈鶴奎)의 외동딸인 심청이 봉사인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하여 공양미 300석에 중국무역상에게 팔려가서 백령도 서북쪽 바다인 인당수에 몸을 던진 곳이다. 출천대효 심청이 옥황상제의 특전으로 연꽃봉우리로 변조되어 물길따라 백령도 장촌 앞바다 쪽으로 떠내려와 바위에 얹혔다 하여 그 바위가 연봉이라고 불리어지고 있고 또 일설에 의하면 이 연꽃이 백령도 연화리에 있던 넓고 넓은 못 위로 솟아나서 오늘까지 천년 가까이 피어 전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연지(蓮池)라고 불리어 왔다.
이것은 효녀 심청의 효심의 넋이 연꽃으로 변했다하여 앞으로도 길이길이 전해질 것이다. 이 곳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심청의 효심의 상징이 될만한 사물을 백령도에 세워 전통문화계승과 ‘효’사상을 고취하며 권선징악(勸善懲惡)의 본이 되게 하여 줄 것을 건의한 바 1995년에 옹진군에서 심청각 건립을 결정하고 1999년 10월에 준공을 보게 된 것이다.
심청각은 백령면 진촌리 산 146-10번지인 북산(북메) 마루에 건평 109평에 2층으로 단장한 효를 상징하는 전당으로서 서해 백령도의 명소라고 할 수 있다. 이 심청각 옆에는 조각된 심청상이 세워져 자신이 몸을 던진 인당수 쪽을 바라보게 하고 있어 애틋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심청상의 표정도 ‘자식으로 태어나 어버이의 은혜에 보답한 것 뿐인데 너무들 과대평가 하시는 것 아니냐’며 몹시 수줍어하는 모습으로 보여 더욱 애틋한 마음이 치솟는다.
이곳 심청각은 10여㎞ 북쪽에 있는 장산곶을 비롯, 북녘 땅이 잘 보이고 서해 일대가 한 눈에 내다보이는 곳으로 백령도 두무진과 함께 가볼만한 서해 명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