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이 바다인 남해에는 관혼상제뿐만 아니라 생활예절 등 경상도와 전라도의 풍속이 혼합된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고장이다.
지형상 섬인 이곳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수산물과 조정(朝廷) 진상품(進上品)과 조곡(粗穀) 등 모두가 바다를 통하여 운송되었다.
따라서 어업을 주업으로 생활하는 어민들의 무사귀환(無事歸還)과 대풍어(大豊漁) 등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자연의 변화를 천신과 용신만이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사당들이 많고 그 기원의 형태 또한 다양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이동면 화계배선대와 창선면 당저동제와 설천면 진목줄다리기, 상례의 창선상여놀이 등 특색 있는 민속놀이가 많다.
특히, 선구줄끗기는 경남민속예술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으며, 화전농악은 진주개천예술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화계배선대 또한 경남민속예술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남해만의 독특한 민속놀이의 보존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므로 계속적인 민속예술의 발굴과 보존에 힘쓸 것이다.
설화로는 백일기도를 하여 금산 신령의 영득(靈得)으로 조선을 건국하여 그 보은으로 산명을 하사(下賜)하였다는 금산(錦山)의 38경마다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해독되지 않은 남해암각과 미조면 미조리 최영 장군을 모신 무민사, 남면 가천 미륵바위, 임진왜란 때 노량해전에서 이충무공께서 관음포에 왜구를 가두어 전멸시켰다고 불리어진 가친곡, 당나라에서 유배공주를 수행한 천장군 등을 보호하기 위하여 축성하였다는 대국산성 등 지형과 유배객들로 인한 설화 또한 많은 고장이다.
신라의 원효대사가 창건했던 옛 사찰들은 임진왜란 때 대부분이 소실되어 개축, 증축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불교 사찰 19개소, 기독교 교회 61개소, 천주교 성당 4개소, 천도교 8개소, 천리교 2개소, 기타 향교, 원불교, 대종교 등이 각각 1개소씩의 교당을 가지고 있다.
◈ 토산품 남해는 섬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농경지가 좁으나 주민의 75%가 농사에 종사하면서 주곡인 쌀과 보리, 고구마, 기타 잡곡 등이 주로 생산되고 수산업에 종사하는 14%의 어민들은 1,645척의 어선으로 어류, 패류, 해조류 등을 잡아 판매하여 생활하고 있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농업과 수산업의 과학화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고소득 품목을 농촌지도소와 어촌지도소에서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 마늘 남해의 토질과 기후조건은 약리작용을 하는 성분인 알린, 알리디아민, 스코르다닌, 게르마늄의 형성이 유리하며 식물체내의 양분이동과 고유의 색과 맛을 내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나트륨이 자연적으로 공급되는 천혜의 조건으로 품질이 뛰어난 마늘이 생산된다. 부드럽고 껍질을 벗겼을 때 고유의 색택이 좋아 풋마늘과 건마늘용으로 그 명성이 높은 전국의 마늘 주산단지이다.
◈ 액젓과 피조개 남해 죽방렴과 정치망 등에서 잡은 멸치를 원료로 한 액젓공장 27개소에서 생산된 액젓과 피조개는 농산물인 마늘과 함께 남해의 주요 특산물이다.
◈ 기타 특산품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질 또한 좋은 향을 생산하는 만복당 제향사, 동원산업주식회사의 칼과 도마, 보화스텐레스의 수저, 남양투자개발주식회사(아리랑마을)의 앙부일구(해시계)와 토속도자기가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어 남해의 새로운 특산물로 자리를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