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평의 대표적 민속제와 놀이 ◈ 영수제 영수천은 여름철 함평의 수영장으로 1건 이상의 익사자가 생기곤 했다. 매년 되풀이되는 익사사고를 방지하고 풍년을 빌기 위해 초파일 이전 중 길일을 택하여 거행되었으며 용신제의 성격을 띠고 있다. 현재는 영수제를 따로 지내지 않고 기산제만 지낸다.
◈ 죽림의 길제 한국전쟁 후 3년간 중단했다가 부활했고 10여 년 전 새마을사업과 함께 미신으로 치부된 길제를 지낼 필요가 없다는 결정에 의해 중단했는데 마을 곳곳에서 불이 나는 ‘도깨비불’사건과 잇따른 재앙이 있었다. 이에 다시 부활하여 정월보름이나 하드렛날(음 2월 1일)에 지낸다.
◈ 손불면 대전리의 불맥이제 손불면 대전리는 함평읍에서 14㎞정도 떨어진 손불면의 면소재지이다. 이 마을은 예전부터 화재가 많아 마을 어귀에 화재를 예방하는 물항아리를 묻는 풍습이 예전부터 전해오고 있다. 마을 어귀의 항아리에 물이 없으면 항상 마을에 화재가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매년 음력 2월 1일 오전에 정결한 제주(祭主)를 골라 제를 지내고 농악을 올리며 미리 준비한 바닷물과 우물물을 반반씩 섞어 항아리에 채워놓는 행사를 벌인다. 특히 이날은 제물을 많이 마련해 이곳을 지나는 행인들에게까지 음복을 시키며 큰 잔치를 벌이는데 현재까지 그 풍습이 이어져 오고 있다.
◈ 학교면 학교리 회춘동의 당산제 예전의 당산나무가 바람에 쓰러지고 그 나무 뿌리에서 새순이 돋아 자라므로 마을 이름 또한 회춘동(回春洞)이라 붙여진 마을이다. 한동안 당산제가 중단되었으나 마을이 자꾸 쇠락의 길을 걷자 당산제를 다시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관은 나이 많은 사람이 되고 유고가 없는 한 계속한다. 제는 정월 열 나흘 밤에 당산나무에 감을 줄을 꼬며 보름날 오전 중에 당산나무 앞으로 운반한다. 젯상을 차린 후 축문 없이 제관이 절을 하고 농악과 함께 당산나무에 줄을 감는다. 10여 년 전에 줄 감는 일을 생략한 적이 있었는데 마을사람들의 꿈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타나 옷을 입혀주지 않는다고 떨더라고 한다. 그래서 현재도 줄감기는 꼭 하고 있다고 한다.
◈ 대동면 덕산리 아차동 미륵할머니제사 대동면 덕산리 아차동 마을은 매년 음력 2월 1일 마을의 수호신으로 자리하고 있는 미륵할머니에게 제를 올린다. 원래 이 미륵할머니는 마을의 대나무밭에 있었는데 지금의 자리에 제당을 지어 안치시켰다. 그 후 매년 음력 2월 1일을 제삿날짜로 정하고 온 마을이 많은 음식을 장만해서 목욕재계하고 정성을 다해 제를 올린다. 제사를 지낸 후부터는 마을에 아무 재앙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 함평의 남도노동요(들노래) 오늘날 전승되는 함평의 농요 중의 하나가 남도노동요며, 기능보유자 천학실이 지방 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다. 이 노동요는 농사를 하면서 부르는 들노래로 갖가지 농악과 더불어 10여 곡의 농요가 흥겨운 가락에 맞추어 불리워지고 있다.
• 영수제(潁水祭) - 분류:민간신앙/공동체신앙, 행사시기:초파일 전 길일을 택일함, 전승장소:함평군 영수천 주변, 개최빈도:년 1회 • 죽림의 길제(竹林의 路祭) - 분류:민간신앙/공동체신앙, 행사시기:음력 정월 중 길일을 택(대체로 정월 보름)하거나 음력 2월 1일(하드렛날), 전승장소:함평군 손불면 죽장리 죽림마을, 개최빈도:년 1회 • 회춘동의 당산제(回春洞의 堂山祭) - 분류:민간신앙/공동체신앙, 전승장소:학교면 학교리 회춘동 • 함평읍의 줄다리기 - 분류:민속예술/민속놀이, 행사시기:정월보름, 전승장소:함평읍 일대, 개최빈도:년 1회 • 함평천지 풍물놀이 - 분류:민속예술/민속놀이
◈ 호명산의 전설 함평현감이 치정을 잘못했을 때 밤중에 이 산에 올라가 동헌을 향해 큰소리로 고변을 하면 현감이 그 소리를 듣고 군정에 반영하여 백성들의 소원을 풀어주었다 하여 ‘호명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 장산들 ‘백비’ 병든 노모를 위해 자식을 바치려고 솥에 넣어 불을 지피다가 솥뚜껑을 열어본 즉 동자삼이 삶아져 있어 그 동자삼으로 어머니의 병도 낳고 아들과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고을 원님이 효행은 지극하나 한편으로 어린 생명에겐 끔찍한 죄를 지었기에 비문이 없는 백비를 내렸다는 전설.
함평군에 포교된 종교는 개신교, 천주교, 불교, 천도교, 원불교, 유교 등이며 1960년대에는 단군을 모시는 대종교도 포교되었으나 현재는 교당이 없다. 1996년 말 기준으로 볼 때 개신교 교회 86개소, 불교 사찰 20개소, 천주교 성당 9개소, 향교 1개소 등이 있다.
현재 함평군 내에서는 8곳의 장이 있다. 하지만 함평읍장을 제외하고는 교통의 발달과 개량화된 상품, 도처에 슈퍼마켓·연쇄점 등이 생겨 장의 구실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 함평읍장 아직도 성시를 이루는 함평장은 소전(가축시장)이 독립되어 1981년 영수천 너머로 이전되었다. 3,043평의 대지에 우형기(소 무게를 다는 저울) 3대 등 현대 시설을 갖추었다. 흔히 ‘큰소장’이라 불릴 정도로 소의 거래가 많은 함평읍장은 읍장과 버스터미널이 서로 붙어있어 함평군의 주민들이 장을 이용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교통은 영광∼나주간 국도와 나주∼지도간 국도가 교차하고 있으며 인근 면들과는 지방도가 연결되어 있다. 장에서 거래되는 상품들은 여느 장과 마찬가지로 생선류가 가장 많으며 채소, 의류, 그리고 곡류의 순이다.
• 함평장 : 2·7일, 세발낙지·보리새우·의류·잡화류 • 손불장 : 1·6일, 세발낙지·보리새우·의류·삭젓 • 해보장 : 3·8일, 왕골돗자리·마늘·의류·잡화류 • 나산장 : 4·9일, 마늘·의류·돗자리·감자·잡화류 • 신광장 : 5·10일, 마늘·의류·돗자리·감자·잡화류 • 학교장 : 5·10일, 마늘·의류·돗자리·감자·잡화류 • 월야장 : 5·10일, 마늘·의류·돗자리·감자·잡화류
◈ 선지국 비빔밥 독특한 조리법과 맛으로 인근 지역에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전주비빔밥과 비교되기도 하는데 가격이 싸면서도 풍부한 영양으로도 이름이 높다. 비빔밥에 딸려 나오는 선지국은 쇠고기 피를 물로 삶고 기름을 건져낸 다음 마늘, 풋고추, 생강 등으로 만든 양념장을 풀어 맛을 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선지국은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영양식품이다. 함평에서는 화랑식당, 목포식당, 전주식당, 대흥식당, 남매식당 등에서 함평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 엽삭젓 함평만에서 잡힌 엽삭을 젓으로 갈무리하여 만든 것으로 대개 여름이나 가을에 젓을 담궈 그 이듬해부터 먹을 수 있다. 이 젓갈은 손불면 전역에서 주민들에 의해 담가오던 전통적인 젓갈로 궁중진상품이었다고 한다. 가정에서만 담가져 오던 젓갈이 상품화에 성공했고 1991년부터 전통엽삭젓보존회가 설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회장인 문옥순은 젓갈에 관한 한 전국적인 음식명인으로 알려져 있다.
◈ 인절미 함평군 손불면 군유산 아래 ‘손불떡집’에서 생산되는 손불떡은 떡이 쉽게 굳지 않고 부드러워 함평은 물론 광주, 영광 등지에서 주문이 끊이질 않는다. 이는 떡의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방아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춰 경조사 시 집 앞까지 잔칫용 떡을 배달해주기 때문이다. 손불찰떡이 잘 굳지 않은 비결은 떡을 칠 때 여러 번 치는데 이는 칠 때 공기가 떡고물로 들어가 알맞은 찰기를 유지하기 때문이며 콩고물을 수증기로 찌기 때문이다.
◈ 왕골돗자리 함평왕골돗자리는 촉감이 상쾌하고 부드러우며 왕골 자체에 염분성분이 함유되어 땀 흡수력이 좋아 건강에 좋다. 특히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며 사용 및 보관이 간편하여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아함과 품위가 돋보이는 왕골돗자리는 간석, 요석, 다단석, 베개, 자동차 시트 커버 등 다양하게 생산되며 주산지로는 나산면 이문리 및 용두리, 월야면 백야리, 해보면 용산리가 유명하다. 함평왕골돗자리사업단, 함평군 월야면 용월리 420 ☎ (061)323-7771
◈ 천지한우 함평군이 수입 대체 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함평천지한우는 고기의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함평영농조합법인에서는 1994년 8월 9일 한우고기 특품생산 사업체로 지정을 받아 함평읍 옥산리에 특품생산 사업장을 설치하였다. 여기에서 함평군내 5개 한우 작목반이 함께 함평천지한우를 생산하고 있다.
◈ 춘란 함평지역은 서해안의 온화한 기온과 해풍의 영양으로 타지역 춘란에 비해 번식력이 강한 우수한 형질의 희귀종이 채취되고 있다. 주요 자생지역은 군유산, 철성산, 나산면 송암리 등이 있다.
◈ 문장 윤황소 붓 해보면 금덕리에서 제작하는 문장붓은 일명 황소붓이라고 부르며 붓을 만들기 시작한지는 20여 년이 되었다. 우수한 품질과 명성 때문에 많은 서예가들이 찾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