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 위치로 볼 때 익산지역은 한반도 최대의 곡창지역인 호남평야의 핵심부로서 전라북도의 북서쪽에 자리하며 행정구역은 동으로는 완주군과 남으로는 만경강을 경계로 하여 김제시와 접하고 있다. 그리고 서쪽으로는 임피, 옥구 평야와 금강을 경계로 하여 군산시와 충청남도 부여군과 경계하고 있다. 지세를 살펴보면 동부는 험준한 천호산의 줄기가 가로막고 있으며, 서부는 금강이 흐르고, 남부는 미륵산에서 그 지류가 발원하고 있는 만경강이 흐르고 있다. 대체로 서부지역은 평야를 이루고 동부지역은 만경강 덕분에 수로교통이 편리하여 삼한시대부터 여러 시대에 걸쳐 인근지역의 정치적·문화적 중심지가 되었다.
익산이란 명칭은 본래 마한국의 한 소국인 검마국이었는데 백제에 병합된 이후부터 금마저(金馬渚)라 불렀으며 신라의 문무왕 때에 금마군으로 고치고 고려조에 와서 전주에 부속되었다. 그러다가 고려 충혜왕 때에 원의 순제 기씨황후의 외향이라는 이유로, 익(益)자를 넣고 군을 높여 주(州)로 하여 익주(益州)라 하게 되었던 것이다. 실로 금마가 익산이 된 것은 익주라 하던 것을 조선 태종 13년(1413)에 주를 군으로 고쳐 익산으로 하면서부터이다.
그 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1914년 3월 부·군 폐합으로 여산군·익산군·용안군·함열군을 합병하여 익산군으로 하고, 남일면과 동일면을 합하여 익산면을 두었다. 1931년 4월 1일 읍면제 실시에 따라 익산읍으로 되었다가 그해 11월 1일 이리읍으로 개칭되었다. 1947년 4월 1일 지방자치법 시행에 따라 이리부가 되었다가 1949년 8월 15일 이리시로 그 명칭이 개칭되었다. 익산시는 1995년 5월 10일자로 ‘도농복합 형태의 시설치에 관한 법률’공포로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되면서 형성되었다.
익산시는 호남선이 남북으로 중앙을 관통하고 익산역을 기점으로 하는 전라선과 군산선이 남북으로 통과하며, 호남고속도로는 동부를 지나 금마 진입로에 있고, 1번 국도와 23번 국도 및 10여개의 국도, 지방도 등 전국 각지를 이을 수 있는 편리한 교통망이 갖추어져 있다. 전라선과 호남선, 장항선을 잇는 교통의 중심지로 유동인구가 유난히 많고 익산공단 내에 있는 국내 최대의 귀금속단지를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