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천·순화 줄다리기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순창읍 하전리(현 남계리)와 은고정리(현 순화리) 사이로 동아줄을 약1㎞ 꼬아 만들어 띠메고 줄 소리하고 양편이 농악을 울리며 남녀노소 수천명이 모인 가운데 멋들어지게 춤판을 벌인 뒤 밤 12시경쯤 줄을 걸고 대결하는 놀이로 일제에 의해 중단되었다가 순창문화원에서 발굴하여 지난 1985년부터 순창 군민의 날에 실시하고 있다.
◈ 줄소리 매김 : 우야하 허하 허헐로, 받음 : 우야야 허하 허헐로 / 매김 : 덤벼들테면 덤벼라, 받음 : 우야야 허하 허헐로 / 매김 : 하전리가 이겼다, 받음 : 우야야 허하 허헐로 / 매김 : 썩었고나 곯았구나, 받음 : 우야야 허하 허헐로
◈ 들독놀이 쌍치면 둔전리를 비롯 적성면 등 면마다 5∼6개의 큰 마을에는 들독이 있다. 마을 사람들이 정자나무 아래 모여 장난삼아 즐기는 놀이로 마을끼리 으뜸 장사를 뽑는 놀이이자 머슴의 품삯과 세경의 기준 등으로 사용된 들독놀이는 단조로운 농촌 생활에서 즐기는 하나의 놀이로 공동체 의식을 드높이고 고된 농사일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활력소가 되어 왔다.
◈ 김매는 소리(상사소리) 순창군 유등면 학촌마을은 초계 최씨 집성촌으로 약 350년의 역사가 있다. 이 마을에서는 논에 모를 심고 세 번의 김을 맬 때 김매는 소리를 한다. 김매는 소리는 작업과정에 따라 타지역 상사소리에 비해 분화가 다채롭다. 김을 맬 때 새참을 기다리며 문열가를 시작으로 흥겹게 일하면서 홍글타령, 점심을 가져오는 아낙네를 보면서 꽃방아 타령, 점심 휴식 후 아래 타령, 오후 새참 후 홍글 타령, 김매기 마무리 단계에서 호요 타령, 쓰러진 모 포기를 세우며 성개 타령, 일을 끝내고 돌아오면서 예야 타령, 놀이를 위한 노향방초 타령의 9곡으로 되어있다. 특히 김매기가 끝난뒤 오색띠를 두르고 밭주인이 품삯으로 준 지폐를 머리에 낀 우공(牛公)의 등에 제일 나이 많은 어르신을 태우고 마을로 돌아오면서 부르는 예야 타령의 감칠맛은 농부의 넉넉하고 푸짐한 인정과 어른의 공경심을 엿볼 수 있으며 하루 노동을 끝난뒤에 찾아오는 뿌듯한 성취감과 우리네 농부들의 고유의 폭발적인 신명의 소리는 바로 유등 학촌 농요 ‘김매는 소리’에서 찾을 수 있다.
◈ 예야타령(예-야 헤-예 에 야-하-허-) 1조 : 예야해 에헤야 하하허 어러히 히루마헤허헝개로에야 에헤 / 2조 : 노세 노세 젊어 절이 젊어 노세 / 1조 : 예야헤 에헤야 하하 허 이러히히루 마헤헤허 헝개로 에야헤 / 2조 : 타세 헤 타세 소를 소를 타고 가세 에야해 / 1조 : 예야헤 에헤야 헤헤 허 어러히 히루마 헤레 허 힝개로 에야헤 / 2조 : 애들 썼네 애들 애들을 썼네 / 1조 : 예야헤 에헤야 하하허 어러히히루마 헤헤허 헝개로 에야헤 / 2조 : 풍년을 빌세 풍년 풍년을 빌세
◈ 집성촌 구미 마을은 해발 580m의 무량산 아래 분지에 자리잡고 있는 마을로 면 소재지에서 서북쪽으로 4㎞ 여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강릉 김씨가 이사한 터인데 고려 우왕 5년 (1379)에 남원 양씨가 새로이 마을에 터를 잡아 남원 양씨 한성받이로 6백20여년간 지켜온 마을이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섬진강 상류 지역으로 쌀과 밤나무가 주요 소득원이며 마을 앞 장구목과 적성강의 맑은 물과 수려한 경관을 찾는 이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고려홍패(보물 제725호) 등 150여 점의 고문서 등 각종 유적과 유물, 설화 등이 방대하게 전해 내려온다.
• 줄다리기 분류:민속예술/민속놀이, 행사시기:정월대보름 전후, 전승장소:순창군 순창읍 일대, 개최빈도:년 1회 • 저릅대놀이 분류:민속예술/민속놀이 • 줄다리기소리 분류:민속예술/민요, 행사시기:정월보름을 전후하여 줄다리기를 할 때, 전승장소:순창군 순창읍 일대, 개최빈도:년 1회
◈ 대모산성(홀어미 산성) 순창읍에서 서쪽으로 1㎞쯤 가다보면 대모암 주변에 대모산성이 있다. 어느 때인가 이곳에 양씨부인이 살고 있었는데 설(薛)씨총각이 양씨부인을 흠모하여 혼인할 것을 요구하자 양씨부인은 “내가 이 산에 성(城)을 쌓는 동안 총각은 나막신을 신고 서울을 다녀오기로 하고 만약 내가 성을 다 쌓지 못하면 허락하겠다”라고 언약(言約)하였는데 마지막 성돌을 채 올리기도 전에 이미 총각은 돌아왔는지라 돌을 나르던 치마폭을 뒤집어쓰고 성벽 위에서 몸을 날려 자살함으로써 정절(貞節)을 지켰다는 전설이 구전되고 있다. 지금도 신혼의 신행길에는 지나가지 않는다는 이 곳은 무형문화재자료 제 70호로 지정되어 있다.
◈ 각시탑 순창읍 남계리 해태아파트 앞에 돌로 만든 각시탑이 있다. 창녕조씨 집안에 묘령의 아름다운 규수와 염씨 총각은 양쪽 부모의 허락아래 장래를 약속하였는데 조선조 연산군은 채홍사라 하여 전국의 어여쁜 여인은 모조리 잡아들이는 횡포를 자행할 때 조진사의 딸도 예외는 아니었다. 염씨총각은 이 사실을 알고도 속수무책의 현실을 한탄하며 식음을 전폐하더니 “조진사의 딸이 한양가는 길목에 묻어달라”는 말과 함께 죽고 말았다. 때가 되어 채홍사가 조진사의 딸을 가마에 태우고 가던 중 염씨총각이 죽어 묻혀있는 곳에서 잠시 쉬는 동안 조진사의 딸은 자결하고 말았다. 두 남녀의 사랑에 하늘이 허락하였는지 가마꾼들이 가마를 아무리 들어도 들리지 않고 가마와 시체가 땅에 붙어 버렸다. 조진사 내외와 순창군수는 둘의 사랑이 영원하도록 가마탑을 세워주기로 약속하고서야 가마가 떨어졌다고 한다.
이곳에 돌로 만든 가마탑을 세우고 매년 정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특히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 빈대탑 이야기 분류:구비문학/설화, 전승장소:순창 • 이태조와 만일사 분류:구비문학/설화 • 팔등방의 국대부인 분류:구비문학/설화 • 아들을 살린 계모의 덕행 분류:구비문학/설화, 전승장소:순창
◈ 마을 굿잔치(당산제) 정월 대보름 즈음하여 순창지역 각 마을에서 마을주민 모두가 모여 마을 굿잔치가 실시되었으나 지금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자포줄다리기 당산제, 대각산 솟대 세우기, 석보 장승·솟대세우기, 오정자 당산제, 구림 통안마을 당산제, 금창리 솟대 세우기, 반월 당산제 등 50여 마을에서 남녀노소 모든 주민들이 모여 한해에 풍년과 마을에 안녕을 위한 공동체 의식을 하고있다.
◈ 회문산 산신제 도조 강대성이 1898년 순창군 구림면 봉곡마을에서 출생하여 수도(修道)와 득도(得道)를 한 회문산 줄기 금강암에서 매년 음력 5월 5일에 청학동 도인으로 알려진 갱정유도인들은 민족정신 계승과 동서 화합·세계평화·남북통일을 기원하며 회문산 산신제를 지낸다.
한때는 갱정유도(更定儒道)를 따르는 신도가 10만을 넘었다 하나 지금은 1백여명이 모여 매년 금강암에서 산제를 올린다.
◈ 구암사 백제 무왕 25년(624)에 숭제 법사가 창건한 구암사는 조선불교의 내노라하는 강맥을 배출하면서 명실상부한 교학의 중심지였다. 한국 불교사에서 차지하는 구암사는 불교계의 ‘서울대학교’였다고 평가한다.
화엄종주 설파상언 스님이 화엄종 법맥을 이어온 대사찰로 한때는 참선스님이 1천여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2000년 5월 17일 이곳에서 주지(지공스님)스님이 책장을 정리하다 국내 최초의 불경 언해서인 『월인석보』 초간본 제15권을 발견하여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인석보』 제15권은 비단이 섞인 종이로 만들어졌으며 낱장이 파손되지 않는 등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당시 글과 말투 등 한글 변천 과정과 제지기술, 인쇄학 연구 등 중요한 자료로서 순창군에서는 보물지정을 신청한 상태이다.
◈ 순창 5일시장 아침 6시부터 반짝 서는 마포전은 안동포, 강포와 함께 순창포가 전국 3대 명포로서의 명성만큼이나 활기차게 시작하는 순창 5일장은 예향의 전라도 지역만큼이나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하며 한 번 둘러보는데 반나절 정도가 걸린다. 순창 장날의 볼거리로는 시골장터의 삶의 소리와 검붉으며 단맛이 나는 순창고추장의 재료를 파는 고추시장을 비롯 장날만 열리는 대장장이 망치소리 등이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삶 속에서 잊혀져가는 옛모습을 상기시키게 한다. 먹거리로는 할머니 솜씨 그대로 만든 국밥집의 순대와 팥죽이 있어 넉넉하고 푸짐한 인심만큼이나 넘치게 주며 막걸리 한잔 소리와 시끌벅적 장터의 소리, 촌노들의 흥겨운 모습 등을 아직도 간직하한 곳이다.
◈ 순창 전통 고추장 민속마을 순창 고추장을 세계적인 상품으로 육성하고 품질향상과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994년 관내 고추장 제조 농가 54호를 모아 순창읍 백산리에 순창 고추장 민속마을을 조성하였다.
총 152억원을 투자하여 25,532평의 규모로 지난 1994년 시작하여 1997년 10월에 완공된 이 곳은 고추장과 장아찌류를 연간 600여톤을 생산하여 120여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 한옥 형태로 조성되었고 민속마을 지정으로 그네, 바둑, 장기놀이장 및 야외 공연장이 조성이 되어 색다른 볼거리를 엿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는 소비자들이 안심 하고 먹을 수 있도록 군수가 품질을 보증하는 ‘군수품질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순창전통 고추장 민속마을 ☎ (063)653-8101∼4)
◈ 고추장 메주 만들기(음력 7월 처서 전후 5일) ①음력 7월 처서를 전후(양력 8∼9월)해서 멥쌀을 쌀가루로 빻아(콩 1말에 6되)일단 삶은 콩을 시루밑에 깔고 쌀가루를 그 위에 층층으로 쌓아서 찐 다음에 메로 쳐서 보시기(작은 사발)만 하게 둥글둥글하게 만들어 짚으로 싸서 음지에 걸어 띄운다. ②한달 가량 띄우면 잘 뜬 메주는 노란 곰팡이가 피는데 잘라 보면 속이 노르스름하거나 하얗다. ③이것을 다시 조약돌만하게 쪼개어 3일 내지 4일정도 햇볕에 말린 후 가루로 만들어 고운 채로 쳐서 또다시 3일 정도를 말린다. ④말린 메주가루를 건조한 곳에 보관해 두었다가 음력 동짓달 중순에서 섣달 중순사이에 길일을 택해 담근다. ⑤고추장을 담글때는 물에 메주가루를 버무려서 하루밤을 재우는데 이 물을 끓였다가 식힌 후 쓴다. 이는 매우 과학적인 살균법이다.
◈ 고추장 담그기(음력 동짓달 중순∼섣달 중순) ①고추장 담그기 1∼2일전에 물에 담가 놓았던 찹쌀을 시루에 쪄서 쌀알이 비벼질 정도로 된밥이 됐을 때 돌절구에 옮겨 반죽해 놓은 메주와 함께 섞어 메로 친다. ②여기에 고춧가루, 물, 간장을 섞어 잘 젓는데 간을 맞출 때는 3년 이상 묵은 간장을 쓰며 고추장이 너무 질거나 검은 빛깔이 날 때는 소금을 사용하기도 한다. ③이렇게 버무린 고추장은 질그릇에 담아 햇볕에 내놓고 매일 20여 회 정도 나무 주걱으로 저으면 고루 삭으면서 점차 고추장 빛깔이 나오게 되는데 10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고운 색깔과 맛을 지닌 순창 고추장이 만들어진다.
◈ 순창 전통 고추장 ‘순창 하면 고추장, 고추장 하면 순창’이라 할만큼 잘 알려진 순창 전통 고추장은 이성계가 무학대사를 찾아 순창 구림면으로 가던 중 한 농가에서 고추장에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그 맛을 잊지 못해 등극 후 진상케 한데서 유래되었다. 순창 고추장은 찹쌀 함량이 월등히 많아 감칠맛이 나며 고혈압,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고 학계에 보고되어 있다. 최근 순창군에서는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철저한 위생검사와 뛰어난 품질을 기준으로 ‘군수품질인증’을 실시하고 있다.
◈ 순창 전통 장아찌 순창 전통 고추장에 더덕, 무, 도라지, 오이 등을 소금에 절인 후 간장, 된장, 고추장을 번갈아 가며 1∼2년 숙성시킨 제품으로 30여종의 장아찌류가 있다. 그 외에도 순창지역에서만 있는 동외정과(금과 농협생산)류 제품, 한과, 순창포, 뽕잎비빔밥, 밤호박, 사삼(더덕), 금과배, 송이버섯, 밤, 한봉 등이 유명하다. ☎ (063) 650-1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