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이 사람은 뇌물수수·수뢰후부정처사·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가 짙은 범죄자였다. 그런 사람을 다른 곳도 아닌 청와대가 감싸고 돌았다. 나중에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영전을 시켜주기까지 했다. 얼마나 뒷배가 든든한 사람이길래 이렇게까지 해주었는가. 유재수 뒤에 선 사람이 당췌 누구길래 고위공직자 타이틀까지 손에 쥐어줄 수 있었는가. 작년 12월 국회에 출석한 조국 당시 민정수석의 말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 "프라이버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조국 측에서 먼저 감찰 무마 지시를 시인하기 시작했다. 조국과 백원우 민정비서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등이 모인 '3인 회의'에서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 윗선까지 파고드는 의혹을 차단하려는 사실상 '꼬리자르기'인 것이다. 그러나 이미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선 긋기는 불가능해졌다. 감찰 무마 의혹의 중심에 선 바로 그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경찰에 야당 후보 수사 첩보를 내려보낸 것까지 밝혀진 상황이다. 아무리 코를 쥐어도 청와대발(發) 악취가 코를 뚫고 들어오는 지경이다. 국민들은 배신감과 분노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래놓고 정의를 말하고, 공정을 운운해왔던 것인가. 문재인 정권의 추악한 권력형 비리의 민낯이 낱낱이 밝혀져야 할 때다. 유재수 전 부시장의 구속 영장 발부는 시작에 불과하다. 국정조사와 특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살아있는 권력'의 더러운 실체를 만천하에 공개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2019.11.28 자유한국당 대변인 김 성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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