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7.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된 거제 현충시설 - 정효진
거제에는 모두 12개의 현충시설이 있다. 11개는 6·25전쟁과 베트남전 관련한 비, 탑 또는 공원이고 나머지 하나는 3·1운동 기념탑이다. 2021년에는 국가보훈처 국가관리묘역으로 경남 도내 최초로 거제에서 다섯 곳 일운·둔덕·연초·하청 충혼묘지와 장승포 군경합동묘지가 지정을 받았다.1)
거제시 충혼탑은 거제의 대표적인 현충시설로 충혼탑은 6.25 전쟁 당시 산화한 거제 출신 호국영령 1,000위의 위훈을 후대에 전승하기 위해 건립하였다. 현충일이 되면 현충일 행사와 함께 많은 거제시민이 발길을 옮기는 곳으로 헌화를 할 수 있으며 현충일에는 봉안실이 개방된다. 봄이 되면 충혼탑 왼편에는 겹벚나무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 거제시 현충탑(고현동)
국가보훈처 국가관리묘역 현충시설들
1. 일운면 충혼비
일운면 충혼비는 6·25전쟁 기간에 산화한 지세포의 참전 유공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하였다. 지세포에 위치한 현충비는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산 정상에 있지만, 지세포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2. 연초면 충혼비
연초면 충혼비는 연초초등학교와 연초고등학교 중간쯤 도로변에서 계단을 오르다 보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충혼비 맞은편에는 연중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마을 사람들이 오고 가며 마을의 영웅들을 상기시킬 수 있는 현충시설이 되었다.
① 일운면 충혼비 ② 연초면 충혼비 ③ 하청면 충혼비 ④ 둔덕면 충혼비 ⑤ 장승포 군경합동충혼탑
3. 둔덕면 충혼비
둔덕면 충혼비는 월남참전기념비가 함께 있다. 6·25전쟁 및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둔덕면 출신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건립한 곳이다. 숭덕초등학교에 가기 전 바로 도로 옆에 국군의 용맹함과 궐기가 느껴지는 동상이 서 있다.
4. 장승포 군경합동충혼탑
장승포 군경합동충혼탑은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조성한 곳이다. 다른 현충시설과 다르게 군인들과 경찰이 합동하며 만들어졌으며 거제에서 가장 크고 넓은 면적을 하고 있다. 바로 앞에는 거제문화예술회관이 자리하고 있고 멀리는 장승포항이 보인다.
5. 하청면 충혼비
하청면 충혼비는 6·25 때 산화한 29인의 영령들을 모신 곳이다. 유족들의 뜻을 모아 1955년 8월 8일 〈하청면 현충비〉를 건립하였다. 하청면 현충비는 나라 사랑 정신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2002년 11월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되었다. 2)
그 외 국가보훈처 국가관리지역에 속하지 않은 현충시설로는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 호국무공수훈자전공비, 거제시월남참전기념비, 6·25참전용사기념비(고현동), 6·25참전기념비(동부면), 일운면 6·25 참전용사기념비, 거제 3·1운동기념탑으로 총 12곳이 있다. 3)
- 거제 역사의 남겨진 이야기 (거제문화원, 2023년 12월)
1) 배창일 기자, 〈거제지역 충혼묘지 5개소, 도내 최초 ‘국가관리묘역’ 지정〉, 《경남일보》, 2021년 8월 11일(https://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0790). 2) 하청면 현충비 안내판. 3) 리플릿, 〈우리 고장 현충시설 둘러보기〉,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경남동부보훈지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