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목포를 비롯한 많은 항구도시들이 있어 해양과 관련된 문화들이 많이 나타나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다도해 국립공원이 교차하는 남해안의 최남단의 여수시에는 거문도 뱃노래와 각종 어업요들이 전하며, 4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당풍어굿이 있다. 순천시에는 송천의 달집태우기와 구산의 용수제 같은 다양한 전통생활문화가 이어져오고 있다. 호남 곡창의 상징인 나주지역에는 봉추들노래를 비롯해 나주배축제가 유명하다.
순천지역에는 낙안읍성 축성에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성의 축성과정에서 무속신화에서 나타난 임경업 장군이 지었다는 점이다. 곡성에는 심청전의 원류라 할 수 있는 관음사 연기설화와 옥과 목조신상 이야기, 석곡 석조여래입상에 관련된 불교적인 설화가 전해져 오고 있다.
전라남도의 지역개발은 광주시가 광역시로 분리됨에 따라 여러 문제가 발생하였다. 전국에서 최하위에 속하는 소득율을 높이는 방안과, 농업·수산업 중심의 취약산업구조를 개선하는 일, 전국 섬의 60%를 차지하는 섬들을 관할하기 위한 광역 행정의 문제가 그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역생활권의 중심도시를 성장거점도시로 개발하고 그 연계를 강화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개발 가능한 야산 및 간척지를 개발하여 농경지를 확대하고 다도해관광권 외에 내륙관광권과 제주관광권을 연결시키는 계획이 진척되고 있다. 실제로 광양만 제철소를 산업기지로 활용하고, 수자원 개발의 일환으로 주암댐·승평댐 등을 건설하였다.
보성군에는 양을 이용한 양탕과 짱뚱이탕이 유명하며, 무안군의 황가오리찜, 완도군의 전복죽, 목포의 세발 낙지, 신안군의 홍어회와 홍어찜 등은 전라남도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음식이다.
전라남도의 특산품 영지버섯과 더덕으로 담는 사삼주, 나주 배술과 배와인 등이 유명하다. 담양의 죽제품과 지리산의 산수유차, 보성녹차도 그 수요가 전국적인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