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지식창고 - (서울특별시 광진구 정보) 광진구의 어제와 오늘

한반도의 중심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한강이 처음 서울의 땅을 적시는 곳에 위치한 광진구는 강원도, 충청도에서 각각 발원한 북한강, 남한강이 경기도 양평 양수리까지 굽이쳐 흘러 만남으로 더 풍부해진 수량으로 남쪽으로 먼저 서울 강동구 암사동, 천호동을 감싸 흐르면서 다시 북쪽으로 광진의 땅을 적셔 풍요로운 삶을 열어가는 곳이다.

광진(廣津)은 광진구 광장동에 있었던 도선장으로 강폭이 넓은 곳에 나루가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광나루(너븐나루)라 불려졌다. 광진구의 북쪽으로 아차산(峨嵯山)의 아늑한 줄기가 넉넉한 사람들의 마음을 일궈낸다. 높이 348m의 그리 높지 않은 용마봉(龍馬峰)을 정점으로 300여 m의 나즈막한 아차산의 봉우리들이 멀리 백두대간에서 갈라나온 광주산맥의 끝을 이뤄 한강으로 미끄러져 들어간 곳이다.

광진의 서쪽 경계에는 대체로 경기도 북부 산악지대에서 발원하여 경기도 의정부, 서울 도봉구, 노원구, 중랑구를 면면히 흘러 광진구, 성동구에서 한강으로 흘러드는 중랑천(中浪川)이 있다.

이렇게 보면 광진의 땅은 한강과 아차산, 그리고 중랑천에 둘러싸여 낮은 산들과 넉넉한 강, 하천이 마련해준 풍요로운 땅임을 알 수 있다. 큰 강을 끼고 있어 대체로 현재 건국대학교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늪지대가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고, 뚝섬 등 강변에는 서울 한양성 내의 푸성귀를 공급하는 채마밭이 넓게 자리잡고 있었다.

광진구 지역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선사시대(先史時代)인 신석기(新石器)시대와 청동기(靑銅器) 시대로부터이다. 사람들이 일찍이 삶의 터전을 잡은 이곳 광진의 땅이 우리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것은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각축을 벌이던 삼국시대이다. 고구려의 장수왕이 475년에 한강 남쪽에 자리한 백제의 수도인 위례성을 함락한 이래 신라 문무왕이 668년에 한반도를 통일할 때까지인 190여년 동안 이 곳은 군사적 요충지로서 삼국이 국운을 걸고 싸움을 벌이던 무대였다.

신라말 각 지방은 호족세력에 의해 통치되 이 지방은 뚜렷한 호족세력이 나타나지 않던 곳으로 고려 태조 왕건의 공격에 의해 점령되어 고려왕조의 직할지가 되었다. 고려 태조 때부터 정종 때까지는 양주, 문종 이후 충렬왕 때까지는 남경, 충선왕 이후 고려말까지는 한양부로 불렸다.

그 후 조선시대 광진구 지역은 경기도 양주군 고양주면에 속하였는데 이 곳은 국가의 군사용 말을 기르고 훈련하는 마장이 넓게 자리잡고 있어 임금이 수시로 나와 군사훈련을 참관하기도 하고, 사냥을 즐기기도 하던 곳이다.

한편, 광진구의 동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한강에는 비교적 가파른 강변이 펼쳐져 있어 자연의 경관과 풍치가 매우 아름답다. 이에 옛부터 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자취가 서려 있는 곳이며, 아울러 충청도·강원도·경상도 땅으로 향하는 중요한 길목인 이곳에 한강을 건너는 나루터로 광나루(廣津)가 위치하여 오고 가는 사람들과 뱃사공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제강점시대에는 경기도 고양군 뚝도면에 속하였으며 해방후 1949년 8월 13일 뚝도출장소를 설치, 서울특별시에 편입되었다.

현재의 광진구는 서울의 동부 지역, 한강의 북쪽 강변에 위치한다. 남쪽 경계선은 한강이 되고 있으며, 한강을 경계로 강남구 청담동, 송파구 잠실동·풍납동, 강동구 천호동·암사동 등과 접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아차산 줄기를 경계로 경기도 구리시의 아천동과 접하며, 북쪽으로는 중랑구 면목동, 동대문구 장안동과 접하고 있다. 또, 서쪽으로는 성동구 송정동 및 성수동과 접하고 있는데, 성동구 송정동 바로 서쪽에는 남북으로 길게 중랑천이 흐르고 있다.

또, 광진구에는 영동대교, 청담대교(건설 중), 잠실대교, 잠실철교, 올림픽대교, 천호대교, 광진교 등 한강을 가로질러 강남 지역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어 주요한 교통의 요지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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