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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도 풍어제 연평도 풍어제의 유래는 조선조 제16대 왕인 인조시대에 임경업 장군이 명나라를 통하여 청나라를 치고자 중국 산동성을 향하던 중 연평도를 통과하게될 무렵 선원들의 식수와 부식을 얻기 위하여 연평도에 정박한 후 선원들을 시켜 가시나무를 베어오게한 후 연평도 앞 당섬과 모이섬 사이 갯골(안목)에 꽂게 한 후 간조시에 나가보니 가시마다 큰 조기가 걸려 있어 이를 거두어 배의 부식으로 하였다고 한다.
이때부터 연평도 주민들이 처음으로 직접 조기를 잡아먹게 된 시초가 되었다 하여 임장군의 선견지명과 명철한 지혜를 숭상하는 뜻으로 사당을 지어 장군의 영정을 모시고 정월초부터 보름사이에 풍어제를 지냈다. 이것이 연평도 풍어제의 기원이 되어 언제든지 바다에 나가는 배들은 임경업 장군 사당에 고사를 지내야 했다.
풍어제는 무녀가 주관하는 마을 당굿과 뱃굿이 있고 선주들이 각각 주관하여 지내는 당제와 뱃굿이 있다. 이 굿을 배영신굿이라고 하는데 뱃굿을 말한다. 이와 같이 연평도는 조기가 없어졌지만 지금도 섣달 그믐부터 정월 보름사이에 당제를 지내며 전통민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물은 술과 떡시루가 풍부하고 다른 제물은 단조롭다.
◈ 장봉도의 띠배노래 장봉 띄뱃놀이는 액운을 띄배에 담아 바다에 불살라 버리는 전통놀이이다. 새벽에 제사가 시작되는데 용왕제(뱃고사)전에 당제가 시작된다.
무당, 선장, 선주, 화장, 악대의 순으로 줄을 지어 당으로 올라 5방기와 5색기를 들고 풍악에 맞추어 모두들 춤을 춘다. 이 때 화장은 지게에서 준비해 온 제물을 내려놓고 제관에 의하여 당제를 지내고 곧이어 무당의 축수가 끝나면서 당굿이 계속된다. 굿이 끝나면 영기(令旗)를 들고 배기와 함께 풍악을 울리며 마을로 내려온다. 마을 사람들이 집 앞에 당도하면 준비했던 ‘띠배’를 집 대문간에 갖다 놓고 집주인 부부가 집안에서 액물(厄物 : 산닭, 무명 보따리)을 들고 나와 띄배에 담고 세 번 절한 뒤 만수무강과 풍어를 기원한다. 끝나면 또 다른 집으로 이동하여 역시 액운을 받는다. 이렇게 띠배를 끌며 마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액운을 다 받은 다음 대기중인 어선이 있는 선창가로 ‘띠배’를 끌고 나와 고사상을 차린 앞에서 무당은 굿을 시작한다. 무당은 용왕님이 노하였다는 등으로 지껄이며 받아들린 액운을 바다 위에 띄워 불사르면 모두가 무병장수하고 풍파 없이 만선을 이룬다며 큰소리로 외치면서 띠배를 끌고가서 어선에게 넘겨준다. 어선은 띠배를 싣고 서서히 띠배를 띄우고 불살라 버릴 위치를 향하여 떠난다. 그 위치에 도달하면 백지두룸에 불을 붙여 띠배에다 불을 당긴 후 바다에 내려놓고 맑고 가벼운 마음으로 어장으로 향한다.
오랜 옛적부터 옹진군 섬 주민들은 만경창파에 배를 띄우고 갈매기와 벗을 삼으며 어업으로 생을 유지해야 했던 것으로 마을마다 서낭당(성황당)에 신을 모시고 만사를 이에 의지하여 무병, 무사고와 함께 풍어로 귀환하도록 기원하는 당고사를 지내던 고장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기독교 문화에 밀려 교회 없는 마을이 없을 정도로 변하였다. 그런대로 마을별로 전통민속행사로 당제사와 뱃고사 등으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개인별로 선업을 하는 집에서는 간소하게나마 고사를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
도서지방이지만 기독교의 역사는 육지 못지 않게 긴 역사를 가지고 있어 백령도와 대청도는 1816년(순조 16년) 영국선장 ‘홀’(Basil Hall)에 의하여 한문성경이 전하여 졌고 교회 설립은 서울 새문안교회와 황해도 장연 송천(소래) 교회가 세워진 다음 1887년에 백령도 중화동교회가 설립되었다.
◈ 선단여와 남매의 사랑 덕적도 남쪽 멀리 떨어져 있는 백아도(白牙島)에는 조실부모한 어린 남매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인근 외딴섬에서 홀로 살고 있던 마귀할머니가 백아도에 왔다가 이 귀여운 남매 중 어여쁜 여동생을 납치하여 자기가 사는 섬으로 데리고 갔다. 그후 세월은 흘러 10수년이 되어 백아도에 사는 오빠도 총각이 되어 배를 타고 바다에서 낚시질을 하다가 하루는 풍랑이 심하여 어떤 섬에 배를 대고 내리게 된다. 이때 총각은 이 섬에서 어여쁜 처녀를 발견하게 되고 날마다 낚시를 나가서 마귀할머니가 없는 틈을 타서 총각 처녀가 서로 만나게 되어 서로 사랑에 도취되고 사랑의 밀회를 갖게 되었다. 이 처녀총각은 사랑이 점점 깊어져 마침내 동침하기까지 이른다. 그러나 동침이 이루어져서는 안될 운명의 남매가 아닌가? 그들은 남매인 줄을 알 리가 없다. 이때 이 상황을 알게된 하느님은 크게 개탄하면서 할 수 없이 천둥과 벼락을 때려 이 두 남매가 죽게 되고 마귀할멈도 같이 죽게 하였던 것이다. 그 후 그곳에는 벼락 맞은 세 개의 붉은 바위가 솟아났다. 이 바위를 사람들은 붉은 선녀바위라고 하여 한자를 ‘仙丹汝’라고 쓰고 있으며 양쪽은 총각, 처녀바위이고 가운데는 마귀할멈바위라고 부른다. 이곳은 지금도 낚시터로 유명하며 10여m 높이의 이 붉은 바위는 갈매기와 각종 물새들의 서식처이며 놀이터이기도 하다. 이 선단여의 전설은 근친금혼의 원칙을 골자로 하는 전통민속의 짧은 한 토막이다. |
